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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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고린도전서 3:10-15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으리라”
2024. 8. 12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 본문을 놓고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으리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분열 문제를 다루면서, 성도들이 집착하고 있는 사람의 지혜와 공로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는데요. 특히 성도들이 편을 갈라서 바울에게 집착하고, 아볼로에게 집착하는 것이 마치 젖먹이와 같은 미성숙한 짓이라고 강하게 책망을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데, 여전히 육신에 매여서 사람을 따르고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바울이 이런 말을 해요. 고린도전서 3장 6절, 7절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아멘.
나나 아볼로나 그냥 맡은 일을 했을 뿐이고, 사실은 하나님이 다 하셨다는 겁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했어요.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겁니다. 오직 하나님이 역사하신 결과라는 거예요.
자, 그러면서 9절에 가서 바울이 이런 말을 덧붙였어요. 오늘 본문 위에 9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아멘.
우리는, 나와 아볼로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협력자라는 겁니다. 반면에 너희는, 너희 성도들은 하나님의 밭이고,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을 해요. 성경에서 흔히 하나님의 백성을 포도원에 비유를 하죠. 그리고 하나님은 농부에 비유를 해요. 농부가 밭을 경작하듯이, 하나님이 백성들을 가꾸시는 겁니다.
이처럼 바울은 철저하게 사람의 공로는 감춰버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하나님이 너희를 자라게 하셨다. 너희는 하나님께서 가꾸시는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다. 계속적으로 강조를 해요.
자, 그러면서 이제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교회를 세우는 문제에 대해서 다루기 시작하는데요. 교회라고 하는 하나님의 집을 건축할 때 주의해야 하는 두 가지 요점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첫번째 요점은 교회를 세울 터의 문젭니다. 교회가 과연 어떤 터에 세워져야 하는가. 그리고 두 번째는, 교회를 세울 때 사용되는 재료의 문젭니다. 어떤 재료를 써서 집을 지을 것인가. 이 두 가지 요점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말하고 있어요.
먼저 교회의 터에 대한 문제인데요. 자, 오늘 본문 10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10절 시작,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아멘.
바울은 자신이 직접 교회의 터를 닦았다고 말을 합니다. 아까 6절에서, 바울 자신이 뭘 했다고 했습니까? 씨앗을 심었죠. “나는 심었고” 바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고린도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었어요. 이것을 지금 10절에서는 “터를 닦은” 것으로 표현을 하는 거예요. 1년 6개월 동안 열심히 복음의 씨앗을 뿌려서 교회가 세워질 터를 닦은 겁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바울이 아무렇게 터를 닦은 게 아니에요. 두 가지 규칙을 따라서 닦았습니다. 첫번째는,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했다는 것입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 이것은 바울의 사도직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하나님이 바울에게 사명을 주셨죠. 이것을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는 겁니다.
바울은 철저히 사도로서의 사명을 따라 터를 닦았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어떤 지식, 관념, 철학, 이런 것을 다 배제했어요. 오직 사도로서 본분을 지키면서 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일에만 충성했습니다. 이것이 첫번째고요.
두번째는, 그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았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건축자. 세상에는 두 종류의 건축자가 있어요. 세상적으로 지혜로운 건축자와 영적으로 지혜로운 건축자. 바울은 고린도전서 2장에서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에 대하여 이미 말한 바가 있죠. 그러면서, 우리는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바울이 말하는 지혜로운 건축자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는 건축잡니다. 나는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는 건축자다, 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세상의 지혜를 가진 건축자는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건축자라야 세울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건축자였어요. 하나님의 지혜,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가진 최고의 건축자. 그가 고린도교회의 터를 닦은 거예요.
밑에 11절에 보면, 이 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표현을 해요. 11절에 보니까,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아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터를 닦아 놨어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자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당연히 교회의 터는 “예수 그리스도”가 돼야 돼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터를 닦을 이유가 없어요. 예수 그리스도만 있으면 되지, 무슨 다른 터가 필요합니까?
그래서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줄 자가 없으니” 다른 터를 닦아 줄 자가 없어요. 이미 완벽한 터를 바울이 닦아 놨기 때문에.
사랑하는 여러분, 오직 예수 그리스도 위에만 교회가 세워지는 줄로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가 아니면 교회는 세워질 수가 없어요.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다 이단입니다. 예수가 아닌 다른 터 위에 세워진 교회는 교회가 아니에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지는 줄로 믿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교회를 세울 때 주의해야 하는 두번째 요점을 말합니다. 바로 교회를 세울 때 사용되는 재료의 문젭니다. 무슨 재료를 써서 교회를 세울 것인가? 오늘 본문 12절, 13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아멘.
바울은 건축재료를 말하면서 의도적으로 값진 재료에서부터 점차 무가치한 재료로 이어갑니다. 금부터 시작해서, 은, 보석, 나무, 풀, 짚. 이런 식으로 값진 재료부터 값싼 재료까지, 길게 나열을 해놨어요.
여러분, 여러분이라면 집을 지을 때 어떤 재료로 집을 지으시겠습니까? 금으로 지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나무? 아니면 지푸라기? 무엇으로 지으시겠어요?
만약에 세상적인 지혜를 가진 건축자라면, 집을 짓기에 가장 알맞은 재료를 사용하겠죠. 기둥은 튼튼한 나무로 하고, 지붕에는 지푸라기를 올려서 비가 새지 않게 하고, 틈새에는 풀을 채워서 웃풍이 없게 하고, 굳이 금이나 보석을 쓸 필요 없이, 그냥 이렇게만 지어도 충분히 집을 지을 수 있어요. 세상에 금으로 기둥을 세우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무랑 풀만 갖고도 얼마든지 튼튼하고 좋은 집을 지을 수가 있단 말이죠.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는 건축자는 달라요. 특별히 바울은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세상적인 가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예요. 이 재료가 과연 심판의 불을 이겨낼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교회를 세우는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해섭니다. 예수가 누군지 모르고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하고,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것, 이것이 교회의 목적이에요.
그렇다고 한다면, 당연히 교회는 최후의 심판 때 무너지지 않아야겠죠. 심판의 불을 이겨낼 수 있어야 돼요. 그러려먼 당연히 사용되는 재료도 심판의 불을 이겨낼 수 있는 재료가 사용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먼저 금과 은과 보석을 말하고, 뒤에 나무와 풀과 짚을 말한 겁니다. 뒤에 세 가지는 너무나 쉽게 불타버리는 재료들이에요. 건축을 하기 쉽고, 가격도 싸고, 그러나 불 앞에서는 견디지를 못합니다.
반면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은 불을 이겨낼 수 있어요. 단단하고 열에 대한 내성도 높습니다. 바울은 바로 이러한 재료로써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불타 없어질 세상적인 지혜와 자랑이 아닌, 영원토록 견고하게 서있을, 보석과도 같은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에서 바울은 그 날이 오면,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을 시험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곧, 각 사람이 복음을 위하여 어떤 수고를 하였는가를 낱낱히 밝히리라는 말씀입니다. 과연 내가 주님을 위하여 충성하였는가? 혹시 내가 받은 달란트를 사용하지 않고 허비하지 않았는가? 낱낱히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충성한 자는 금과 은과 보석으로 만든 집과 같이 그대로 남을 것이고, 반대로 인생을 허비한 자는 나무와 풀과 짚으로 만든 집과 같이 불타버릴 것입니다.
바울은 그 심판의 불 앞에서 그대로 남는 자는 상을 받고, 불타는 자는 해를 받으리라고 선언합니다. 오늘 본문 14절, 15절 말씀인데요. 14절 15절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아멘.
심판의 때에, 결과는 오직 두 가집니다. 상을 받든지, 해를 받든지. 상은 뭡니까? 천국이죠. 해는요? 지옥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충성하여서 칭찬을 받고, 시험을 견디는 자는 천국으로 갈 것이고, 책망을 받고, 시험을 견디지 못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져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살아야 되겠습니까? 우리는 주의 일에 충성하며 살아야 하는 줄로 믿습니다.
바울을 비롯하여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터를 세웠고, 그 뒤를 이어서 우리가 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보기에도 좋고, 가성비도 좋은 재료들이 많지만, 그러나 우리가 사용해야 할 재료는 하납니다. 심판의 불을 견딜 수 있는, 금과 같이 빛나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입니다. 오직 이것들만이 교회가 영원히 흔들리지 않도록 만드는 최고의 재료들입니다.
우리가 이 재료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믿고, 천국에 대한 소망을 붙잡고, 하나님과 이웃들을 사랑하며, 날로 날로 더욱 크고 견고한 교회를 세워 나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