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럽고 특별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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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4계명
안식일, 4계명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사랑합니다! 드림인 예배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가장 특별한 날은 언제인가? 전도사님 같은 경우는 예전에 해외여행 티켓을 끊고 그 날을 기다리면서 인천 공항에 가는 날이 가장 특별한 날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왜냐하면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 엄청나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일을 하고 버티다가 힘들었던 일상을 탈출하는 순간이기에 해외여행가는 날이 아주 특별하게 느껴진다. 지난 목요일은 무슨 날이었는가? 그렇다. 8.15 광복절이었다. 전국민이 편하게 쉬었던 기쁜 날이다. 왜 한국인은 광복절을 기념하는가? 일제의 탄압 속에서 살다가 드디어 8월 15일에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여 극적으로 해방되었다. 그리하여 잃어버린 일상을 찾았기에 대한민국에서는 아주 기쁜 날로 그날의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공휴일로 지정된 기념일이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주 특별한 기념일을 주셨다. 그것은 바로 ‘안식일’이다. 안식일은 유대인들이 철저하게 지키는 날이다. 토요일이 되면 유대인들은 회당에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 모여서 예배하는가? 일요일에 모여서 주일이라고 고백하며 함께 예배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안식일을 지킨다고 하지 않고, 주일성수를 지킨다고 고백한다. 우리에게 안식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먼저 안식일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출애굽기에서 말하고 있는 안식일의 핵심은 하나님의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에 안식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일, 월, 화, 수, 목, 금 다음으로 7일이 토요일이기에 유대인들은 토요일에 안식일을 기념한다. 하나님이 완벽하게 창조하신 그때를 기다리면서 기념하고 다시 회복시키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두 번째로 오늘 신명기에서 말하고 있는 안식일은 이집트로 탈출하게 하신 하나님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집트에서 종노릇하면서 엄청나게 빡센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감사하며 안식일을 보내는 것이다. 마치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안식일은 한국의 광복절을 매주 토요일에 모이는 것과 같다. 그렇게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하고 여행을 시작했을 때 먹을 음식이 없었다. 음식이 없어 원망의 소리가 많아질 때 하나님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셨다. 그렇게 하늘에서 음식을 비처럼 내리시는 놀라운 일들을 하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신다. 백성들은 6일째 되는 날에 만나를 평소보다 두 배로 거두어야 했다. 그러면 안식일에는 만나를 거두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식일은 날마다의 일상과 생활에서 ‘만나를 거두는 것’에서 멈추고 물러서는 날이었다.
안식일은 십계명 중에서 가장 독특한 계명이다. 다른 계명들은 신앙적으로 어떻게 해라,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에 반해 안식일 계명은 신앙이 생활 안에 표현되어 날을 딱 정하고 기념하며 이스라엘 국가적으로 주어진 계명이기 때문이다. 안식일은 일주일 중에 하루를 구별하여 쉬는데 이것은 매주마다 일어난다. 안식일이 국가적으로 제도화가 되어 일상 생활에서 7일 중에 하루가 구별되었기에 온 국민이 함께 쉬게 되었다. 그러니 하나님의 법이 일상 생활에서 눈에 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계명이 특별한 이유는 안식일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영원한 언약의 표징이기 때문이다. 노아 시대 때는 무지개를 통해 더 이상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표징을 주었고, 아브라함에게는 할례라는 언약의 표징을 주셨고, 모세에게 십계명이라는 언약을 주셨는데, 그 중 언약의 표징은 “안식일”이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시내 산 언약인 십계명이 그때만 받고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법이 작용하고 있음을 말한다. 이 안식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지켜진다. 매주마다 안식일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언약 관계를 확인하며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이었던 6일 동안 세상을 지으시고 창조하시며 7일째 안식하셨던 것, 이집트에서 노예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표징’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식일을 지켜서 거룩하게 하라고 한다. 히브리어에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라고 말한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일상의 6일을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6일 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7일에는 일을 멈추고 쉬는 것이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인간이 세운 규칙이나 인간의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을 따라서’ 지키는 것이다.
따라서 안식일은 하나님께 속한 날이다. 오늘 말씀에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식은 나를 위한 날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날이다. 하나님이 창조하는 일을 마치시고 7일째 되는 날에 쉬셨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언약백성도 언약의 표인 안식일은 하나님 중심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달력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날로 향하고 있다. 13절에서는 일주일의 6일 동안은 모든 일을 행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러분에게 현재 주어진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공부와 학업을 6일 동안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식일에 일을 멈추라는 것은 하나님이 일에서 쉬셨기 때문이다. 안식일은 일상의 모든 일에서부터 쉬며 하나님께 경배하는 날이고 성소와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는 날이다. 일상 생활에서 쉬는 것은 모든 종들과 짐승들, 심지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까지도 해당된다. 인간과 짐승들이 노동으로부터 쉬며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생각하는 날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대교에서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규칙들을 더 많이 만들었다. 성경에서 전혀 말하고 있지 않는 “일”이라는 항목에 추가해서 안식일 계명을 더 어렵고 무거운 짐처럼 만들어버렸다. 예를 들어 안식일에 먹고 마실 것을 준비하는 것, 물을 떠다가 마시는 것, 사업에 관련한 이야기하는 것, 여행가는 것, 금식하는 것, 전쟁하는 것, 짐승을 돕는 것, 심지어 현대에서는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조명 불을 켜고 끄는 것도 금지하여 지키려고 엄청나게 애쓴다. 이런 모습을 예수님이 보시고 안식일에 대해 인간들이 만든 규칙들을 비판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또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출애굽기에 나타나는 안식일 계명은 하나님이 6일 동안 일하시고 7일에 쉬셨다. 7일째 되는 날에 육체적인 노동에서 물러나신 것이다. 오늘 신명기에서 말하는 안식일은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노예였다. 노예는 혹독한 노동과 무겁고 빡센 일에 시달렸다. 심한 일 때문에 그들은 제대로된 쉼과 안식을 누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은 육체적인 노동에서 안식과 해방을 가져다준 것이다. 출애굽 사건은 노예의 신분에서 자유민으로 노동에서 쉼으로 나아가는 사건이다. 그러면서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갈 때 안식일은 폐지되면서 주일로 완성되어 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 사건으로 이제 마지막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창조하신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받아들이고 믿는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며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쉼과 안식을 누리게 된다. 이 사건을 기념하며 예배하는 날이 주일이다. 안식일이 주일로 변한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언제 이루어졌는가? 금요일에 돌아가셨으니 3일 뒤면 언제인가? 금, 토, 일요일에 부활하셨다. 우리는 그러면 일요일에 모이는 주일이 무엇을 기념하는 날인가?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날마다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면 모든 육체가 부활하고 믿는 자에게 영원한 안식과 쉼을 주심을 기다리며 기억하는 날이다. 우리가 죄인이었고 죽음의 노예였지만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면서 자유롭게 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어떻게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가?
첫 번째로 주일에 쉬라는 것이다. 이 말은 6일동안 탱자탱자 놀았던 사람이 주일에도 놀라는 말이 아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고 주일에는 편히 쉬라는 것이다. 그것도 여러분의 침대에서 쉬라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에 나와서 함께 그 쉼을 함께 예배하며 나누고 누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반 모임을 하거나 교회 친구들 만나거나 또는 가족들과 주일에 세상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스포츠 이야기, 연애한 썰 등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 그만하고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 하나님, 성령님에 대해서 나누기 바란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오늘 전도사님 말씀을 듣고 어떻게 살아볼 것인지, 은혜 받은 말씀이나 삶에서 만난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부했는데 주일에도 공부 안하면 성적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물어보거나 주일에 아르바이트를 안하면 돈을 많이 못 버는데 어떡하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신앙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돈을 좀 더 벌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손해보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책임져주리라 하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그 소중한 시간을 드리는 날이 주일이다. 그리하여 주일은 주님을 의지하고 안식하는 날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실 것이다.
두 번째로 스스로 순종하며 예배하는 날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드림인 친구들은 부모님 때문에 여기에 앉아있거나 친구가 데리고 와서 앉아 있거나 여러 이유를 가지고 주일 예배를 나왔을 것이다. 예수님이 오시고 난 후에 2천 년 역사 속에서 교회는 주일 예배 모임을 통해 믿는 자가 함께 모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교회 역사에서 말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겨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학업을 하다가 주일에 한 장소에 모여 예배를 드릴 때 눈에 보이는 교회의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주일에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가지고 교제하며 나누고 아픈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구제하며 봉사함으로 주일을 거룩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고 예배 나오는 이유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자발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주일에 교회를 가냐, 안 가냐 못지 않게 예배를 드리는 시간 안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교회에 가더라도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면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은 것이다. 교회에 가는 것은 그저 예배당 안에 있었다는 것일 뿐, 안식일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인 시간을 거룩하게 하는 것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앉아만 있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마치 일주일 동안 보고 싶었던 누군가를 생각하다가 일주일만에 만나게 되면 엄청 반갑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어떤 큰 찬양집회를 가게 되면 사람들이 이미 시작하기도 전에 하나님을 만날 것을 몇 달 전부터 기대하며 온 사람들은 예배가 시작될 때 엄청나게 축제의 현장이 되어 기쁨이 가득하고 은혜를 경험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이곳에 오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기대하고 오는가? 한번 돌아보기를 소망한다.
많은 연인들이 꼭 하는 것이 있다. 22일 되면 투투라고 해서 기념일을 만들고, 100일, 200일, 365일 등 기념일을 만들면서 남녀 간에 이벤트로 특별한 관계를 이어간다. 어떻게든 남자와 여자를 서로 엮어보려고 온갖 기념일을 다 만든다. 왜 다들 이렇게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애를 쓰는가? 매일의 주어진 시간은 특별하지 않고 별다른 없는 다른 날과 다른게 없다. 따라서 한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떤 스토리를 만드느냐에 따라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연인들이 어느 날짜와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연인들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드림인 여러분, 오늘처럼 드려지는 이 주일예배를 하나님과 비밀스럽고 특별한 기념일로 만드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그 하나님만 생각하면 떨리고 행복하고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이곳에 온 사람들은 분명히 매 주일이 특별하고 즐거운 날이 될 것을 확신한다. 이 기쁨을 매 주일마다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