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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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축복

야곱은 출생부터 죽음까지 매우 자세하게 일대기를 기록한 인물이다. 그만큼 야곱의 삶은 우리와 닮아있고, 또 그의 인생을 통해 깊은 신앙의 성취를 경험할 수 있다.
어떻게 기근으로 전재산을 잃은 야곱이 애굽의 왕을 축복할 수 있나?
우리가 기도하거나 축복할 때에 그것이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은 그의 신앙의 성숙을 내포하고 있음과 동시에 그가 경험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담고 있다.
나는 6-7년 전에 동생의 딸 돌잔치를 하기 위해 파주에 간 적이 있었다. 동생의 시댁은 우리보다 훨씬 잘 사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겉으로 티를 안내려고 노력했지만 사돈의 가족이 신경쓰였고, 동생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말이나 행동을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돌잔치를 진행하는 사회자가 주인공인 아이를 위해서 한마디씩 하라고 했을 때 할아버지가 먼저 하시길래 우리도 당연히 어른이 할 줄 알고 넋 놓고 있다가 마이크가 나에게 오니까 너무 당황했다. 할머니도 계시고 어머니도 계시는데 나에게 마이크를 줄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횡설수설했는데 “할아버지처럼 훌륭한 아이가 되라”고 축복해줬다. 그 말과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서 나는 지금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나는 신앙생활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있었고 가족과 주변사람도 다 알고 있었는데 그 순간에 내 중심이 만천하에 공개되버린 것이다.
나는 조카를 다시 축복해주기 위해서 기도하고 성경을 찾아서 다시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누가복음 2: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그래서 야곱의 성숙한 축복이 내게는 더 주목이 되고, 나도 목사로써 성도들을 위해 더 잘 기도하고 축복하고 싶은 마음에 자세히 살펴보았다.

야곱이 병들다

창세기 48:1 (NKRV)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하나님의 사람 야곱도 병에 걸렸습니다.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서울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도 폐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하나님의 사람도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맹인을 보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을 때도 예수님께 그 사람이나 부모의 죄때문에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가벼운 말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의 큰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결코 함부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요한복음 9:1–3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루스에서 주신 복을 회상

야곱은 왜 하필 루스에서 받은 복을 말씀하셨나?
거기에서 어떤 복을 받았을까?
창세기 28:13–14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아직 미성숙한 신앙으로 인해 어머니와 함께 이삭을 속이고, 형과 원수 사이가 되었으며 하나님을 만나는 복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지 못했다.
창세기 27:12–14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신실한 리브가와 야곱이었지만 이런 실수를 한다.
창세기 28:20–22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시면 내가 십분의 일을 드리겠다는 미숙한 신앙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창세기 12:2–3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야곱을 통해 라반과 에서가 잘되고, 요셉을 통해 친위대장 보디발과 애굽이 복을 받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요셉이 아닌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

장자의 축복을 요셉에게 하고자 했던 야곱은 그의 자식들을 양자로 입양하여 각각 축복함으로 요셉이 장자와 같이 두 몫을 받는 것과 같이 되었다.
이때에 야곱은 요셉에게 “이들이 누구냐”고 물음으로 그들이 복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요셉은 성숙한 신앙으로 ‘하나님이 주신 아들들’이라고 고백하였다.
77세부터 97세까지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종과 같은 노동의 시간을 보냈다. 그때 네 명의 아내를 얻게 되었지만 야곱은 라헬을 제외한 아내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아내들과 자식들의 상처가 깊어졌던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야곱이 깨달은 사실은 이 아내와 자식들이 모두 하나님이 주셨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깨닫는데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버렸다.
신앙생활하는 부부들도 부부싸움을 한다.
창세기 30:2 (NKRV)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미숙한 배우자를 향하여 또는 부모나 자식을 향하여 그럴거면 교회를 다니지 말라든지 기도를 하지 말라고 지적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다 부족하고 연약하다. 야곱과 같은 사람도 이렇게 아내와 싸우지 않는가? 모두 성숙해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고 용납해주도록 하자.

축복의 내용

창세기 48:15–16 “그가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야곱은 부자가 되고 싶었다. 장자의 축복이 상속을 두배로 받는 복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라반의 집에서도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삼촌에게 사기를 당하여 14년동안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얍복강에서 하나님을 만났지만 형 에서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또 부자가 되려고 세겜으로 갔다. 거기서 여러일을 당하고 다시 벧엘로 돌아왔다.
이제 나이도 들었고 재산도 어느정도 있게 되니 요셉에게 원하는 것을 다 사줬다. 요셉만 보고 사는 인생이 되버린 것이다. 요셉이 인생의 낛이었다. 그런데 요셉이 죽음으로 인해 크게 상심하며 허무한 세월을 보낸다.
그러다가 큰 기근을 맞아 전재산을 잃게 되었다.
그런데 극적으로 요셉과 재회하고 다시 큰 부를 얻고 나니까 비로소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진짜 중요한 복은 하나님께서 길러주시고 건져주시는 복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길러주다는 ‘목자’와 같은 의미이다. 여호와가 목자이면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환난은 악이라는 의미로 악에서 건져내주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영을 못하는데 물에 빠진 사람들과 같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호흡은 이렇게 하고 수영은 이렇게 하고 물에 뜨려면 이렇게 하세요. 아무리 말해 뭐하겠나. 그 사람은 그 말을 듣다가 물에 빠져 죽게 될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를 건져줄 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악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스스로 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다른 종교는 이렇게 악을 이기고 선하게 살라고 가르치는 것이 기독교와 완전히 다른 점이다.
기독교는 온전히 예수님께서 우리를 악에서 건져주실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분께 몸을 맡겨드리는 것이다.

기뻐하지 않는 요셉

창세기 48:17 “요셉이 그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손을 들어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하여”
요셉과 같이 신앙이 좋은 사람도 전통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그는 아버지가 눈이 멀고 나이가 들어서 총기가 떨어지셨다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야곱은 영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강건하였다.

나도 안다

야곱은 요셉에게 두차례 걸쳐 ‘나도 안다’고 언급하였다.
이 모든 것이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야곱이 안 것이다.
야곱이 아직 뱃속에 있을 때 그의 부모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들이 이루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결과는 비극적이었다.
라반의 집에서 기를 쓰고 자기 몫을 가져보려고 애를 써도 남는 것이 없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인해 그가 번창했다고 말씀하셨다.
에서와의 관계도 그렇고, 세겜에서 일도 마찬가지이며, 자식들의 일들까지 무엇하나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이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이다.
자기가 장자의 복을 받게 된 것도, 요셉이 꿈을 꾸고 애굽의 총리가 된 것도, 손자 에브라임이 장자의 복을 받게 된 것도 결코 자기들의 노력이나 열심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이다.

결론

야곱의 일생의 통하여 우리 삶을 돌아본다. 상황보다 중요한 것은 해석이다. 사람은 누구나 가진 것이 있으면 부족한 것이 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 될 수도 있고, 불행한 인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생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교과서도 필요하고, 선생님도 필요하다. 그것을 안경 삼아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안경 삼는 사람도 있고, 자기 가족이나 친구를 안경 삼아 세상을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런 안경은 불균형하고 불완전하기에 시아가 흐리고 뿌옇다. 뭔가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에 인생이 혼란스럽다.
그러나 성경말씀으로 본 세상은 분명하고 명확하다. 야곱의 인생으로 우리 인생을 보니 잘 풀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에게 준 복 중에서 우리가 받기 원하는 복이 ‘복의 근원’이 되는 복이다. 그리고 여러분을 통해 이웃들이 받을 복 중에서 가장 받기 원하는 복이 하나님을 만나는 복이다. 그것이 인생에 가장 큰, 그리고 꼭 필요한 복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인생이 하나님이 기르시고 환난에서 건지시는 인생이 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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