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판단하지 말라

고린도전서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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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고린도전서 4:1-5
“남을 판단하지 말라”
2024. 8. 23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 본문을 놓고 “남을 판단하지 말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에 바울은 만물이 우리에게 속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물을 누릴 수가 있어요. 우리 것이니까. 이 만물 안에는 말 그대로 온 우주 만물이 다 포함됩니다. 세계도 포함되고, 생명도 포함되고, 심지어 사망이나 장래 것까지도 다 포함돼요. 그리고 또 뭐가 포함됩니까? 교회의 지도자들도 포함되죠. 바울, 아볼로, 게바, 이러한 교회 지도자들도 만물에 다 포함돼요.
그래서 이 말을 듣고 나면, 마치 바울과 아볼로와 게바가 다 성도들 아래에 위치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아볼로와 게바를 성도들이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들인 것처럼 받아들일 수가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고 오늘 본문에서 주의를 주고 있는데요. 오늘 본문 1절에 바울이 뭐라고 말을 합니까? 1절 말씀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아멘.
맨 앞에 “사람이” 라고 돼있는데, 이 말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너희가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누굽니까?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이죠.
바울은 사도들이 성도들에게 숭배를 받는 것도 원치 않고, 동시에 천대를 받는 것도 원치 않아요. 균형을 잡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먼저는 사도들에 대하여 성도들이 갖고 있는 환상을 깨트렸어요. ‘사도들은 너희에게 속한 일꾼들이다. 그러니까 너희가 떠받들지도 말고, 너무 의지하지 말아라’ 이런 말을 한 겁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이제 반대로, 사도들을 그렇다고 너무 함부로 대해서도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사도들이 너희를 위해서 일하는 너희의 일꾼인 것은 맞지만, 그러나 동시에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것이죠. 그리스도의 일꾼, 또 사도들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들이에요. 너희가 사도들을 그렇게 인정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게 균형이에요. 사도들을 너무 숭배해서도 안 되고, 너무 천하게 여겨서도 안 되고. 우리가 이 균형을 지켜야 된다는 것입니다.
시대가 악해질 수록, 이 균형이 무너집니다. 교회의 리더를 좋아하고 존경한 나머지, 숭배를 하게 되고, 결국에는 나의 주인으로 모시는 경우가 있어요. 우리나라에 그렇게 주인이 된 인간들이 많죠. 이만희, 문선명, 박태선, 정명석, 사이비 교주들 아닙니까? 누가 이 사람들을 교주로 만든 겁니까? 이 사람들을 떠받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만든 거예요.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교회의 지도자들을 너무 하찮케 여기는 경우도 있어요. 교역자를 물건 취급하고, 심부름센터처럼 교회하고 아무 상관 없는 일로 오라가라 하면서 부려먹습니다. 그래서 참다 못해서 1년도 안 돼서 그만두게 만들어요. 교역자가 수시로 바뀌는 교회가 그런 교횝니다. 왜 수시로 바뀌겠어요? 안 봐도 비디오죠. 자기들 머슴으로 부리는 거예요.
이처럼 교역자와 성도 간에 균형을 잘 지키지 않으면, 교역자를 신처럼 숭배하거나 또는 머슴으로 취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중요한 한 가지 명령을 오늘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사도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 오늘 본문 5절로 건너뛰어서 보겠습니다. 5절 같이 읽습니다. 시작,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아멘.
바울이 나에 대해서, 또 사도들에 대해서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특별히 주께서 오시기까지 판단하지 말라고 했어요. 주께서 재림하실때까지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죠. 이 말은 다시 말해서, 영원히 판단하지 말라는 겁니다. 주님이 언제 재림하실지 알 수도 없지만, 설령 재림하신다 할지라도, 그때 남을 판단할 정신이 있겠습니까? 그때는 내가 당장 심판대 위에 서야 하는데, 어떻게 남을 판단하고 있겠어요? 그러니까 주께서 오시기까지 판단하지 말라는 말은, 곧 앞으로도 영원히 판단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남을 판단하는 일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남을 판단할 수 없어요. 여기서 판단이라는 말이 헬라어로 “크리노” 라는 말인데요. 이 말은 “판단하다, 심판하다” 이런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 말이 총 네 번 나왔어요. 5절에서 한번 나왔고요, 그 전에 3절에서 두 번, 4절에 1번 나왔습니다.
이 중에 우리가 4절을 보겠는데요. 4절 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아멘.
여기서 마지막에 “심판”이라는 말이 바로 “크리노”입니다. 판단하다, 심판하다. 바울은 나를 심판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사람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일은 오직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내가 판단을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역을 침범하는 거예요. 내가 하나님이 되겠다는 겁니다.
마태복음 7장에서 예수님은 남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가 남을 비판하면 너희도 똑같이 비판을 받으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곧바로 이 말씀을 하셨어요. 마태복음 7장 3절인데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아멘.
우리는 종종 심판자의 위치에 서려고 합니다. 내 눈에 보이는 형제의 작은 티를 보아넘기지 못하고, 심판하려고 해요. 그러나 우리는 먼저 나 자신에 대한 심판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나에게는 더 큰 들보가 들어있어요. 우리가 나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오늘 본문 4절에 보면, 바울도 자신을 스스로 돌아봤죠. 그런데 바울은 어땠습니까?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했다고 고백을 했어요. 나는 양심이 거리낄만한 어떤 잘못도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깨끗한 사람이라도, 주님 앞에서는 어떻습니까? 주님 앞에서는 모두가 다 죄인이에요. 그래서 바울이 “이로 말미암아서는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고 말을 해요. 아무리 정직하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라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한다는 겁니다. 다 똑같은 죄인이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남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너도 죄인이고, 나도 죄인인데, 누가 누구를 판단할 수 있겠어요? 죄인이 죄인을 판단할 수가 없어요. 오직 판단은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만이 하시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나를 돌아보고, 주님 앞에서 더 신실하게 충성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균형을 지키고, 맡은 자리에서 충성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도 새벽에 깨워주시고 말씀 주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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