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6장 1-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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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702년 사르곤 2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산헤립은 애굽과 에디오피아 연합군을 격파합니다.
애굽으로 가는 통로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산헤립은 군대의 이동경로를 유다로 바꾸어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둘러 쌓습니다.
앗수르 왕은 협상대표로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파견합니다.
당연히 전쟁을 하지 않고 항복을 요구하기 위함입니다.
이에 히스기야 왕은 세 명의 협상단을 보냈습니다.
이후 4절에서 부터 10절은 랍사게의 첫번째 연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첫번째 연설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신학적이기도 하고, 예루살렘과 유다의 상황에 정통했음을 보여줍니다.
랍사게는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유다를 조롱 합니다.
그가 가장 먼저 던진 말은 5절을 보시면
5. 내가 말하노니 네가 족히 싸울 계략과 용맹이 있노라 함은 입술에 붙은 말뿐이니라 네가 이제 누구를 믿고 나를 반역하느냐
네가 누구를 믿고 나를 반역하느냐 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히스기야가 의지하던 두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첫번째는 히스기야 왕이 애굽을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본문의 배경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이미 앗수르에 의해 애굽은 전쟁에서 패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남유다는 애굽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합니다.
랍사게는 이에 대하여 이렇게 고발합니다.
6절 입니다.
6. 보라 네가 애굽을 믿는도다 그것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것이라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손이 찔리리니 애굽 왕 바로는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
랍사게는 히스기야가 의존하는 애굽의 무능력을 정확하게 지적합니다.
애굽은 부러진 갈대 지팡이와 같습니다.
갈대 지팡이는 잘 부러지는데, 부러질 때 끝이 뾰족하게 부러집니다.
그래서 갈대 지팡이가 부러지면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애굽이 이런 상태 입니다.
애굽을 의존하다가는 부러진 갈대 지팡이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랍사게는 히스기야 왕의 대외정책에 반대하는 자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드리기 위해 선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애굽에 관한 랍사게의 주장은 이사야가 선포했던 내용과 일치 합니다.
이사야도, 에스겔도, 애굽을 고발할 때 이런 식으로 고발 했습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애굽의존을 경고하는 하나님의 경고와 랍사게의 경고는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두번째, 랍사게의 고발은 히스기야의 종교정책 입니다.
히스기야는 여호와께서 도와주실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그의 종교정책으로 인해 하나님이 돕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당시 히스기야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지방의 처소를 폐지시키고, 종교의 중앙집권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이런 종교정책으로 인해 지방에 사는 제사장들의 삶이 어려워졌고, 지방에서 격렬한 반대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랍사게는 그러한 자들의 불만을 돋구는 것입니다.
7절 입니다.
7. 혹시 네가 내게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노라 하리라마는 그는 그의 산당과 제단을 히스기야가 제하여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명령하기를 너희는 이 제단 앞에서만 예배하라 하던 그 신이 아니냐 하셨느니라
이렇게 히스기야의 외교와 종교정책을 비판하면서 분열을 야기 시키는 랍사게는
8절과 9절에서 히스기야 왕의 무능력을 조롱합니다.
8절 입니다.
8.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 주 앗수르 왕과 내기하라 내가 네게 말 이천 필을 주어도 너는 그 탈 자를 능히 내지 못하리라
한 때는 넘쳐나던 군마와 병사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말을 탈 수 있는 병사도 구할 수 없는 참담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물론 예루살렘이 천연요새이고, 전쟁에 대비하여 방어를 충분히 해놨습니다.
하지만 앗수르의 대군 앞에서 이런 랍사게의 도발은 두려움을 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어서 10절에서 랍사게는 예루살렘의 공격이 여호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 합니다.
물론 이것은 랍사게의 심리 공격이지만, 여호와를 온전히 의지 하지 않는 히스기야에 대한 여호와의 징계 라고 이야기 함으로써 왕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깎아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랍사게의 말이 당시 상황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허황된 소리로만 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랍사게의 이런 도발의 말들은 10절만 제외하면 앞서 이사야 선지자가 했던 말과 같습니다.
하나님보다 열방을 의지하며 의존하는 남유다의 모습은 외부에서 볼 때도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세상은 기독교의 타락을 이야기 해왔습니다.
교회의 위기를 교회 안팎에서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교회의 위기가 왜 왔습니까?
이유는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진짜 이유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삶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처럼,
때로는 세상 사람들보다 더 악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위기가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사라져버린 교회와 성도의 삶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생각하게 하십니까?
남유다는 위기를 맞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는 앗수르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의존하지 않고 세상의 것들을 붙잡고 살아가고자 하는 유다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셔도 듣지 못하니까, 세상을 통해 듣고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지를 잘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의지하는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면, 그것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의 손만 붙들고 살아가기를 결단하며, 하나님 이외의 것들은 다 제하여 오직 주님만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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