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는 어디로 갔을까?

사도행전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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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드로는 어디로 갔을까? 본문: 사도행전 12:13-17 찬송: 448장 주님 가신 길을 따라‌/323장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우리는 지난 주에 로데라는 여자 아이가 교회의 성도들에게 베드로가 돌아 왔다는 이야기를 전했지만, 사람들이 그 말을 믿지 않았다고 말씀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나가봤을 때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베드로의 천사가 와서 자신들을 부르는 줄로 알았는데 정말로 베드로가 살아서 돌아 왔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돌아 온 뒤의 상황을 본문 17절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사도행전 12:17 NKRV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베드로는 자신이 어떻게 돌아 왔는지를 차분히 설명하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베드로가 감옥에서 사라진 것을 헤롯이 알게 되면 군사를 파견하여 그를 다시 체포하려 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숨는다 하여도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베드로가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 곳이 어디인지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로마 가톨릭에는 베드로행전이란 책이 있다고 합니다. 그 책에 의하면 이때 베드로가 로마로 갔다고 주장하면서, 그곳에서 최초의 교횡으로 25년간 재임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받아들일 만한 증거가 없습니다. 대신 누가는 베드로가 간 곳을 어떤 특정한 장소만을 지칭하지 않고 그 속에 다른 의미를 더 담아놓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의 사역이 바울에게로 옮겨지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사도행전은 신약 성경 유일의 역사서입니다. 교회가 어떻게 시작 됐고 복음이 누구를 통해서 전해졌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러니 등장 인물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등장 인물이 많다 하여도 그들을 움직이시는 분이 따로 계십니다. 바로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성령께서 각 인물들을 통해 무슨 일을 하셨고 어떻게 능력을 나타내셨는지가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였을 때 그곳에 모인 모든 성도들이 성령이 충만하여 다락방에만 있지 아니하고 세상으로 나아가 여러 지역의 방언으로 말하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며 도망했던 베드로에게는 더욱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베드로는 더 이상 겁장이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나아가 “당신들이 못 박은 나사렛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면 성령의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고 담대히 선포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날에 세례를 받고 회심한 자들이 3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성령이 베드로를 통하여 역사 하시자 이와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베드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요한과 함께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가는 중에 날 때부터 걷지 못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동전 몇닢이라도 얻기 위해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를 때 베드로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말하니 한 번도 걸어 본적이 없는 그 사람이 걷기도 하며 뛰기도 하며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 사람이 얻었을 기쁨과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루 하루가 절망 속에서 살아야 하고, 오늘을 버티면 내일은 어떻게 버티며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이 사람의 생각의 전부였는데 이제는 내가 어디에 가서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지 라는 미래를 소망하고 꿈꾸는 인생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일이 가능했던 것은 예수의 이름으로 베드로가 담대히 선포할 때 성령이 역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후로도 베드로는 가는 곳마다 성령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솔로몬 행각에서 설교를 했을 때 5천 명이 회심하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아나니이와 삽비라가 성령을을 속이려 했을 때 그들의 잘못을 잡아 내었습니다. 성령은 예루살렘에서만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사도행전 1:8 에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하셨던 것처럼 성령은 스데반 집사의 순교 이후 모든 성도들을 예루살람 밖 여러 지역으로 보내셨습니다.
이는 베드로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베드로는 룻다에도 복음이 전해진 소식을 듣고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8년 동안 중풍병으로 누워 고생하던 애니아를 고쳐주었습니다. 욥바에서 급하게 도움을 청하러 온 성도들을 따라가 열심히 구제하다 세상을 떠난 여제자 도르가를 다시 살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가이사랴의 고넬료 집에 가서 최초로 이방인들을 향해 공식적으로 설교를 하며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사도행전에 기록된 베드로의 사역내용입니다. 베드로는 정말로 수많은 영혼을 구원시킨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이러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가 처음부터 좋은 배경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공관복음서를 따르면 베드로는 제일 먼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된 사람입니다. 그는 갈릴리 호수의 어부였고, 그도 매일 호수에서 그물질을 해야지만 하루하루를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가난한 어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베드로를 주님이 택하시고 가는 곳마다 동해하게 하셨습니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도 함께 가셨고, 예수님께서 신비로운 모습으로 변하셨던 변화산에도 데리고 가셨을 뿐만아니라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도 베드로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베드르 또한 몸만 주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물으심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황제 가이사를 숭배하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한 빌립보 가이사라에서 베드로는 “로마의 황제가 나의 주인이 아니라 지금 내 앞에 계신 당신이 바로 나의 주인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주님이 가르쳐주신 생명과 진리의 길을 살겠다는 결단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그 고백 위에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19 NKRV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베드로가 사도행전에서 가는 곳마다 놀라운 표적을 보이고, 사람들을 회심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처음부터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주님의 은혜를 입은 자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성령이 베드로 안에서 살아 역사하시자 그는 작은 일에도 불같이 화를 내던 자신의 약점마져도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택하여서 사용하시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흔히 속담에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인정받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며 다닙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가진 마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신의 영광이 앞서는 교만이 만들어지고 그 교만이 우리의 삶을 패망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결국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가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이름 때문에 죽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아멜렉을 진멸한 후 갈멜에 자신을 위한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아멜렉의 소유 중 아무것도 취하지 말라 하였는데 그럴싸한 핑계로 자기 마음에 드는 것들은 남겨놓았습니다. 이 사건을 중심으로 사울은 점점 몰락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3:6-9 에서 고린도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저 자신은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사역은 우리를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일에는 그 일을 행하시는 주체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하나님은 정하신대로 모든 것을 움직이게 만드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일의 좋은 동역자로 부르셨고,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베드로도 많은 일을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습니다. 주님의 동생 야고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그를 인도하실 때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으로 물러났습니다. 더욱더 복음이 잘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받은 사람의 삶은 이와같아야 합니다.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을 겸손히 믿음으로 따라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더욱 크게 들어나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 중앙교회 성도님들께서도 베드로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겸손히 따라가는 성령의 사람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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