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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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는 오늘 본문에서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라고 빌립보 성도들에게 권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서 있되, 이와 같이 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어 있는데요. ‘이와 같이’가 무엇인지 바울 사도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빌립보서 4장 이전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앞장 3장에서 바울 사도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은 유대교 안에서도 흔히 오늘날의 말로 바꾸면 신앙 명문 가정이라는 어떠한 명예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유대교 안에서 받은 직분을 자신의 자랑으로 삼고 있었으며, 이 직분과 열심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신앙이 얼마나 대단한지 나타내기 위한 척도로 삼아 자신의 의를 드러냈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육적인 일들에 대한 자랑들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들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난 후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였기 때문이었는데요.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을 안다는 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가운데 오셔서 보이셨던 모든 모습에 대한 사실을 믿는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가장 고귀하고 이 모든 만물속에서 가장 영광받아 마땅한 거룩하신 이름이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실 필요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이 땅 가운데 죄로 물들어 자격도 없고 낮고 천한 신분인 인간의 수준에까지 친히 내려오셔서 보이셨던
완전한 겸손과 순종의 섬김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상하기 때문에,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바울 사도 자신이 자랑하고 있던 모든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공동체인 이 교회 안에서 자신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믿음으로써 받게 된
이 사도의 직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직분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육적인 자랑을 교회 안에서 내세우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겸손함으로 봉사하고 섬기고자 하니 너희 빌립보 성도들도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겸손을 생각하며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주 안에서 서로를 섬기며 봉사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또한 4절에서 영적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서로 섬길 때 기쁨으로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무려 기뻐하라고 2번이나 반복해서 권면하고 있는데요. 바울 사도가 권면하는 내용을 단순히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서로 섬길 때 마지못한 의무감에 휩싸여 기쁨으로 하지 않는다면, 온전히 교회의 덕을 세우기에는 어렵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맥락을 통해 사도 바울이 본문 4절에서 기뻐하라고 두 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하며 권면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서 기쁨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기보단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아버지의 기쁘신 뜻을 위해 순종하여 기쁨으로 섬기셨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세우신 영적 공동체는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서로를 기쁨으로 섬기는 것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기쁘신 뜻이기에 항상 기뻐하고 기뻐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 사도바울이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영적 공동체인 교회가 이러한 기쁨 가운데 서로를 섬기게 되면 큰 유익이 있을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 유익에 대한 내용이 바로 5절에 나와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공동체원이 서로를 넓은 마음을 가지고 기쁨으로 섬기게 되면 자연스레 교회의 덕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 교회를 세상이 주목하게 되는데, 결국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보게 되고, 오직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만물의 주관자이자 구원자이심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셨을 때에,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이름이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무릎 꿇게 되고,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세상 가운데 드러나고 선포되는 역사 속에 그 누구도 변명할 자가 한 명도 없게 됩니다.
이로 말미암아 교회 공동체원은 이 거룩한 사역에 은혜로 동참하게 되고 또한 영광이 되기에 주께서 다시 오시기 전에 기쁨으로 서로를 섬겨 관용을 나타내라고 바울 사도는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서 사도 바울은 6절에 하나님께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 그리고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권면합니다.
영적 공동체인 교회에서 섬긴다는 것은 어떠한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공동체원에게 은혜로 허락하신 자리이기에 오히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며,
교회에서 섬기는 일을 감당하다 보면 여러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공동체는 7절에 나온바와 같이 결국 하나님께서 평강을 허락하시고 친히 책임져 주시기에 어떤 염려도 가지지 말고 다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 공동체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사도바울이 권면하고 있는 바와 같이 주 안에서 바르게 서 있어야 함이 필요하겠습니다. 주 안에서 선다는 것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정욕과 기준, 그리고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위한 교만을 가지고 마치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주어진 모든 직분과 섬김의 자리는 오로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해 기쁨으로 감당하는 자리이지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척도나 자랑의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교회 안에서 섬길 때에는 사도 바울이 말하는 바와 같이 어떠한 자신의 의지와 욕망에 따라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인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서로를 기쁨으로 섬겨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또한 우리가 교회 공동체로 살아갈 때 여러 어려움들로 인해 염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강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책임져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하나님만을 신뢰할 수 있으며, 그 하나님께 기도와 간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국엔 주의 몸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사역에 우리는 은혜로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거룩한 교회를 위해 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겸손함과 낮은자의 모습으로 각 지체를 기쁨으로 섬기고, 늘 우리 교회 공동체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그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는 우리 성도님들 되시길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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