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6) 일용할 양식(은혜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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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기도할 때 먼저 하나님의 이름, 나라, 뜻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예수께서는 이어서 우리의 필요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도가 세 가지였던 것처럼 우리의 필요를 위한 기도도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그 첫 번째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일용할’이라는 단어는 그 의미에 따라서 ① 바로 지금 필요한, ② 내일 필요한, ③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등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종합하면, ‘지금부터 하루 동안 생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양식’을 말합니다.
양식은 ‘빵’입니다. 우리에게 ‘밥’을 말합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매일 먹는 기본적인 음식, 주식입니다. 이것을 먹지 않고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매일의 만나를 먹었던 것처럼,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매일의 양식을 먹고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단지 양식을 구하는 기도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왕 되심,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단 하루도 생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고백입니다. 먹을 음식이 없어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않고, 며칠, 몇 달 먹을 음식이 냉장고에 가득한 풍요로움 속에서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하는 오늘 우리에게 이 기도가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육의 양식만을 위한 기도에서 영의 양식을 위한 기도로 이어집니다.
아모스 8:11 양식이 없는 기근이 아니라 말씀이 없는 기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마태 4:4 말씀으로 산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신명기 8:3절 인용)
요한 6:48 오병이어 기적 이후, 찾아온 무리에게 생명의 떡에 대해 말씀
35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38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57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58절,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우리’에게 주소서.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기도는 개인의 기도가 아니라 공동체 기도임이 분명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하였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게 해달라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하루 먹을 양식을 위해 기도할 필요가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오늘 뭘 먹을까?’, ‘내일 뭘 먹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냉장고를 열면 얼마 동안 먹을 음식이 쌓여있고, 주머니를 뒤지면, 얼마의 돈이 있고, 통장에도 얼마의 잔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기도가 얼마나 비현실적입니까? 유엔세계식량계획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3억 4천 5백만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스미스,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2018년 개정판
79억이 사는 지구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생각해보면,
이 마을의 모든 재산은 1명이 43%, 상위 10명이 76%, 그리고 하위 50명이 단 2%를 나눠 가지고 있다.
이 마을의 모든 에너지 중 66명이 86%를 사용하고 있고, 34명이 나머지 14%를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9명은 심각한 건강 문제, 11명은 영양실조, 24명은 비만
79명은 집이 있지만, 21명은 집이 없다.
26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조차 없습니다.
10명은 하루에 2200원도 안 되는 돈을 법니다.
식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골고루 나누어 먹지 않는다. 30명은 종종 굶주리고 17명은 배가 너무 고파 죽게 될 지도 모른다. 이렇게 47명이 음식을 구하기 어렵다.
나 혼자 일용할 양식을 배불리 먹는 삶은 하나님 나라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혼자만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 형제 자매입니다. 그러므로 첫 번째 ‘우리’는 바로 그리스도인 공동체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온 세상을 사랑하시며 모든 생명을 구원하시기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생명을 창조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두 번째 ‘우리’는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기도는 우리 공동체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이며 이 땅에 굶주림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또한 이들에게 양식을 나누어주겠다는 결단의 기도입니다. 부자와 나사로 비유를 통해 우리는 모두 나사로와 함께 살아가는 부자임을 배웠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풍요로움을 누리는 우리는 우리 곁에 있는 나사로를 생각하며 가진 것을 아끼며 살아가고, 그 비용으로 나사로와 같은 이웃을 배불리 먹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더 검소하게 살겠다는 결단,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결단입니다.
웨슬리 목사님 : 열심히 벌라. 열심히 저축하라. 열심히 나누라.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김을 받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고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양식으로 이웃과 함께 나누며 함께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는 석교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나고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겨지기를 소망합니다.
공동체 기도
하루 하루 살아갈 힘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단 한 순간도 존재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겠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 일용할 양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겠습니다. 이 땅에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땅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감을 깨닫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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