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13 새벽기도회: 에스겔 29:1-6
Notes
Transcript
찬송하시겠습니다. 찬송가 405장 찬송하시겠습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희를 새벽기도회 자리로 부르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게 하심 감사합니다. 저희의 연약한 육신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하여 이 자리에 나아왔습니다. 저희 모든 말과 생각을 제어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마음만을 주시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는 저희입니다. 죄만을 양산하고 악을 뱉기를 즐기는 저희이오니 저희의 이러한 연약함은 억누르시고 오직 하나님만이 저희를 주장하는 하루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이 곧 나에게 주신 말씀임을 깨닫고 그 말씀을 삶에서 살아내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읽을 하나님의 말씀은 에스겔 29:1-6 입니다. 제가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열째 해 열째 달 열두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애굽의 바로 왕과 온 애굽으로 얼굴을 향하고 예언하라
너는 말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애굽의 바로 왕이여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 너는 자기의 강들 가운데에 누운 큰 악어라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만들었다 하는도다
내가 갈고리로 네 아가미를 꿰고 너의 강의 고기가 네 비늘에 붙게 하고 네 비늘에 붙은 강의 모든 고기와 함께 너를 너의 강들 가운데에서 끌어내고
너와 너의 강의 모든 고기를 들에 던지리니 네가 지면에 떨어지고 다시는 거두거나 모으지 못할 것은 내가 너를 들짐승과 공중의 새의 먹이로 주었음이라
애굽의 모든 주민이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애굽은 본래 이스라엘 족속에게 갈대 지팡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벽기도회에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다음 주가 벌써 추석인데도, 한 여름과 같은 날씨를 보내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무더위 잘 피하시길 바랍니다.
무더위를 보내고 있는 지금 진정한 피난처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함께 가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말씀을 두고 먼저 기도하면 좋겠는데요. 오늘 말씀은 에스겔 29장 말씀으로 애굽이 받을 심판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계속해서 하셨는데요. 이 29장에서는 애굽이 어떤 심판을 받을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들이 받을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이유는 바로 이방 나라를 의지하려는 유다에게 이방 나라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 자신을 의지하라는 겁니다. 유다는 바벨론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외교적으로 이방 나라들을 의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맥락 속 가운데서 애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나 오늘 본문은 유다가 멸망하기 바로 직전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1절을 보시면 열째 해 열째 달 열두째 날에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때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함락하기 약 6개월 전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진짜 직전인 것이죠. 단순히 말씀이 주어진 날짜를 기록한 것처럼만 보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자비가 담겨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결국 유다가 하나님의 경고에도 그들이 돌이키지 않겠지만, 멸망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하나님은 유다에게 기회를 주시기 위해 유다에게 말씀을 주신다는 겁니다. 만약 정말 하나님께서 유다가 심판받기만을 원하셨다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이런 말씀도 주시지 않고 그저 심판받으라고만 하셨을 겁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나 혐오가 아니라 무관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유다를 버리기를 원하셨다면 이들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상관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시기에 이렇게 유다가 멸망하기 직전까지도 이들에게 말씀을 주시는 자비로우시며 은혜 베푸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애굽에 대해서 어떤 심판의 말씀을 유다에게 하시는 걸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애굽의 왕, 바로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3절을 보시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애굽의 바로 왕이여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 너는 자기의 강들 가운데에 누운 큰 악어라”
하나님께서는 바로를 자기의 강들 가운데에 누운 큰 악어라고 비유하시면서 대적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왜 하나님께서 바로를 큰 악어로 비유하고 계시는 걸까요? 그 뒤에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바로가 자신을 향해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의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만들었다”
악어가 어떤 생물입니까? 강이나 늪지대의 가장 최상위 포식자로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바로를 큰 악어라고 하신 이유는 바로가 이집트 강인 나일 강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강에서 군림하는 악어라는 생물을 통해 바로를 큰 악어와 같은 존재임을 말씀하신 겁니다.
나일 강은 애굽에게 번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고대의 세계 4대 문명은 모두 강이 중심이 되어 형성되었습니다. 중국의 황허강, 인도의 갠지스강,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있는 유프라테스, 티그리스강,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집트의 나일강이 있습니다. 애굽에게 있어서 이 나일강은 번영을 가져다 주었기에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일강을 보고 바로가 어떻게 말했다고 합니까? 자신이 이 나일강의 주인이라고 주장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교만한 태도입니다. 원래 나일강의 주인은 누구십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주시는 이 순간에도 나일강의 주인, 더 나아가 이 나일강이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애굽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당시 왕은 신의 아들로 신이 내려준 통치자라고 여겼기에 왕이 곧 주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같은 왕정 국가인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왕이라는 존재는 신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대신하는 존재입니다. 왕이 자신의 마음대로 통치해선 안되고 항상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따라 통치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기 위해 자신의 통치권을 왕에게 위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원래 애굽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창세기 1장에서도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에서 이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지금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이 애굽의 주인이라는 교만한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교만한 바로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이런 태도를 취하십니다. 4-5절입니다. “내가 갈고리로 네 아가미를 꿰고 너의 강의 고기가 네 비늘에 붙게 하고 네 비늘에 붙은 강의 모든 고기와 함께 너를 너의 강들 가운데에서 끌어내고 너와 너의 강의 모든 고기를 들에 던지리니 네가 지면에 떨어지고 다시는 거두거나 모으지 못할 것은 내가 너를 들짐승과 공중의 새의 먹이로 주었음이라”
이 말씀을 요약하면 하나님은 강에서 군림하는 악어인 이 애굽의 수하에 있던 물고기들, 즉 신하들이나 백성들이 이 바로를 강에서 몰아내게 만드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가 이들을 다스리고 군림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가하고 이제 바로의 위치가 완전히 바뀌어 역전이 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애굽에게 심판을 내리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6절 상반절을에서 그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애굽의 모든 주민이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바로 애굽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애굽이 하나님이 여호와인 줄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이 세상의 주인은 바로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만드시기 위해서 심판을 내리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할 때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하는 과정에서 홍해를 만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홍해가 바로의 군대를 삼키는 것을 통해 애굽이 하나님이 여호와이심을 깨닫게 만드신다고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때의 일이 동일하게 일어날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애굽이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 한 분뿐임을 깨닫게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이 애굽을 심판하심으로 유다가 애굽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오늘날도 이 말씀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애굽의 바로와 같이 이 세상을 표면적으로 다스리고 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돈, 명예, 사랑, 쾌락 등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것들을 하나님 대신 의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론 이러한 것들을 의지하고자 하는 우리를 깨닫게 하시기 위해 우리에게서 이러한 것들을 앗아가시는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것들을 앗아가시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상황 가운데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바로 나를 위해서 앗아가신다는 겁니다. 우리가 잘못된 욕망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것을 놔두고 그것을 의지하려 할 때 우리는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일뿐 언젠가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주지 못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에 의해 위험을 맞이한 유다를 구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누구 밖에 없습니까?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이방 나라들을 의지하고자 했습니다. 유다의 이러한 태도가 잘못된 것이며 자신을 의지하는 것만이 정답임을 알려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유다 주변에 있는 나라들을 심판하실 것을 에스겔을 통해 유다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이 우리에게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앗아가시는 이유는 자신을 의지하게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으며, 또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들이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오직 우리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둘 때에야 우리는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그것을 앗아가실 때 하나님께 불평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의지하게 만드시기 위한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참된 백성인 교회로서 살아가는 우리 새순교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기억하시며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희에게 말씀을 주시고 에스겔 29장을 통해 자신을 알려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 저희에게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으며, 저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저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되 하나님의 자리에 놓고 의지하려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자리에는 오직 하나님만이 계셔야만 저희는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그것을 앗아가실 때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의 유익을 위해 그리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저희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하루가 되게 하시고, 저희를 유혹하는 다양한 것들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하루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오늘도 저희를 지켜주실 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