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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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야고보서 5:15-16(신약 376쪽)
설교제목: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요사이에 저는 신앙생활 가운데 특별히 기도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신앙생활에서 기도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를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히 기도를 하나님과 대화 또는 하나님과 사귐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독 요사이 제가 기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저에게 일어난 또는 주변에서 일어난 어떤 변화 때문입니다.
저는 아마 내년에 아빠가 될 것입니다. 현재 저의 아내는 임신 8주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통보받은 것은 사실 3주 전이었지만,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것에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병원에서는 현재의 상태에서는 유산할 확률이 평균 두 배에 이를 정도로 높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좀 보충하자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임신하여 출산을 하기 전까지 약 15%가 자연유산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의 아내는 노산에 다른 어려움이 더해져서 그 두배에 달하는 약 30%의 유산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계속 주의를 기울여 살피고 지켜봐야한다고 했습니다.
분명 축하받고 좋은 일인데도 언제 어느 때 문제가 생길지 모를 일이라, 이에 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전처럼 용감하게 그 소식을 공공연히 전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그것에 관해서 많이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아이보다 아내가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서 정말 확정적으로 출산을 앞두고나 아내의 몸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먼저 나서서 얘기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얘기를 드리는 것은 이러한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야고보서 5장 15절에서 16절의 말씀을 다시 한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야고보서 5:15-16(신약 376쪽)
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은 말해줍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낫게하고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라고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믿음으로 기도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 구절이 이 이야기를 하는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읽은 야고보서라는 책은 간단히 말하면 야고보라는 인물이 쓴 편지입니다. 이 야고보는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목회자였고 당시 초대교회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야고보서를 쓴 이유는 여러 곳으로 흩어진 초대 기독교인들을 위함이었습니다.
당시는 로마제국에서 악명을 떨쳤던 네로 황제가 세상을 다스리던 때였습니다. 그 무렵에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심해졌고 이로 인해 초대 기독교인들은 숨어지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신앙으로 인해 박해받고 어려움 당하는 초대 기독교인들을 위해 야고보는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읽은 5장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 전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교훈하는 내용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읽은 부분은 믿음으로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믿음이 중요하니까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일은 중요한 것인데요.
당시의 상황을 놓고보면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앙을 지킨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야 했고 자칫 신앙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신앙생활이 목숨을 내걸만큼 위험한 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로마제국은 오랫동안 건재합니다. 결코 무너지지 않고 앞으로도 여전히 그 권세는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기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은 예수님보다 로마제국과 그 황제의 힘이 더 커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믿음으로 기도하라는 말은 어쩌면 당시로써는 현실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눈씻고 찾아봐야 믿을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이 때에 대체 어떻게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단 말입니까? 오히려 신앙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을 판인데 신앙을 버리는 것이 더 안전하고 오래사는 길이라 여겨질 것입니다. 전혀 예수 믿는 일이 신앙을 지키는 일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살릴 것이라 믿겨지지 않는 현실인 것입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정말로 믿음 안에서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영원히 굳세게 있을 것 같던 로마제국은 현재의 역사 속에서는 사라져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보다 앞서 그 험난한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던 초대 기독교인들로 말미암아서 결국, 로마제국에도 복음의 봄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심지어 훗날 로마제국의 공식종교가 기독교가 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결과는 야고보서를 읽었던 당시 사람들에게는 결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의 기도는 놀라운 변화와 기적을 우리에게 일으킵니다. 사실은 제게 일어난 여러 일들도 그에 따른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곤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현재 저의 아내는 임신을 했습니다. 물론 출산 전까지 불안한 요소가있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태아가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이 일이 일어날 것을 쉽게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올해 마흔이 되었고 저의 아내는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마흔이 넘은 여자가 임신을 하는 일은 쉽지도 않지만, 그것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압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확실이 마흔 넘어서 아이를 가지는 것은 노산으로 분류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보다 앞서 안타깝게도 매우 이른 시기에 유산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너무 짧은 기간에 일어나 얼떨떨하게 지나가 버리긴 했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니 더욱더 저희 가정에서 아이를 가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현재 그 어렵겠다 여겼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이 아이를 얻게 되는 것에는 기도의 응답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저는 약 한 달 전부터 매주 월요일 밤에 정기적으로 청년들과 온라인으로 기도 모임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청년들 각자의 사정으로 종종 그 모임은 저와 아내만이 기도하는 자리가 되었지만 그 기도의 자리를 현재까지 잘 지켜왔습니다. 그 기도의 자리에서 저와 아내는 임신에 관하여 기도했고 그것이 응답으로 이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그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했는데 놀랍게도 그것이 요 몇 주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그 외에도 기도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기도의 제목이 응답받는 경험을 합니다. 물론 한 발 떨어져서 날카로운 눈으로 따져 물으면, 그게 무슨 기도의 응답이냐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기도한 것이 정말 100% 딱 이뤄졌다기 보다는 현재 그와 유사한 일을 통해 기도의 응답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저의 가정의 아이의 경우에도 불안한 요소를 가지고 있으니,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이것은 기도가 이뤄졌다고 말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이 모든 것이 기도의 응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기도하면서 어떤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연속되어지고 계속되어지는 기도를 통해 기도가 쌓이는 느낌을 받고 그것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서 마음 한 편에 있었던 작은 의심의 조각들이 제게 일어난 변화를 통해 조금씩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분명 저의 기도에 응답하고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아마도 저는 내년에 아빠가 될 것입니다. 현재로서 저는 그렇게 믿고 기도합니다. 물론 여러 불안 요소가 있지만, 현재까지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을 보며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바람을 들어주실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아도 사실 두렵지는 않습니다. 오늘 성경이 교훈하는 것처럼 또는 저의 경험을 통해 믿음의 기도가 놀라운 일을 일으킬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타이밍에 저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고 저는 그것을 믿으며 앞으로도 기도할 것입니다.
바라건대, 오늘 우리 성도 분들께서도 믿음 안에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기도가 기적을 이뤄냅니다. 그 믿음 안에서 오늘도 주님께 기도하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