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아니라 능력

고린도전서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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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찬송가 448장 “예수 따라가며”
고린도전서 4:14-16
“말이 아니라 능력”
2024. 9. 4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 본문을 놓고 “말이 아니라 능력”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린도전서를 써서 보냈습니다. 교회의 분열 문제에 대해서 책망을 하고, 교만에 대해서 책망을 했어요. 이밖에도 또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책망을 합니다.
그런데 이 책망이 미워서 하는 책망이 아니에요. 사랑하기 때문에 책망하는 것입니다. 미우면 그냥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죠.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그냥 둘 수가 없는 겁니다.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이 자기 편지를 받아보고 나서, 스스로 부끄러워 하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마음에 걸려서 오늘 본문 14절에 이렇게 말을 해요.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아멘.
내가 너희를 책망하고 나무라는 것이,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오직 너희를 너무나 사랑해서, 내 자녀 같이 사랑하기 때문에, 책망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밑에 15절에서 자신을 아버지로 표현을 하죠. 15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아멘.
바울은 스승과 아버지라는 말을 비교하면서, 나는 아버지다, 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스승과 아버지. 여기서 스승은 헬라어로 “파이다고고스” 라는 말인데요. 이 말이 성경에 세 번 나와요. 오늘 본문에서 한 번 나오고, 그리고 갈라디아서에서 두 번 나옵니다. 갈라디아서에서는 파이다고고스를 “초등교사”로 번역을 했어요. 그리고 옛날 성경에는 “몽학선생”이라고 돼있습니다.
이 파이다고고스는 종이에요. 주인집에서 주인의 자녀들을 맡아서 가르치는, 일종의 가정교사 노릇을 하는 종을 가리킵니다. 집에 돈이 많으면, 파이다고고스를 여러 명을 고용할 수도 있겠죠. 일반적으로 파이다고고스는 예절을 가르치고, 학교에 데려가고,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합니다. 항상 자녀와 붙어있다보니까 아버지보다 더 가깝게 지냅니다.
하지만 진짜 아버지 역할을 할 수는 없죠. 파이다고고스는 어디까지나 남이에요. 반면에 아버지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버집니다.
지금 바울이 고린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의 영적인 아버집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서 너희를 낳았음이라.” 바울이 직접 복음을 전하고, 직접 그곳에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도해서 교회가 되게 했어요. 바울이 저들의 아버집니다. 아무리 파이다고고스가 많아도, 아무리 잘 가르쳐도, 아무리 뛰어나고 존경스럽고, 나를 예뻐해줘도, 아버지는 하나예요.
바울이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울이 내가 아버지니까 너희는 내가 명령하는대로 해야 돼, 하고 아버지의 권위로 찍어누르는 게 아니에요. 16절에, 바울이 뭐라고 말을 합니까?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 받는 자가 되라.” 아멘.
나를 본 받는 자가 되라. 이 말은 웬만한 아버지는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아버지가 맨날 술 먹고 도박을 한다면, 나를 본받으라고 할 수 있겠어요? 아버지가 예배는 잘 드리는데, 정작 집에서는 전혀 거룩하지 않은 삶을 산다면, 나를 본받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나를 아는데, 어떻게 나를 본 받으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바울은 자신있게 나를 본받으라고 선포합니다. 나를 본 받으라. 왜냐하면, 내가 아버지로서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조금도 거리낌이 없고,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내가 전한 복음에 정확히 일치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당당하게 나를 본 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는 아버지를 보고 자랍니다. 아버지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자라요. 그래서 아버지를 보면, 자녀를 알 수 있어요. 호랑이는 호랑이를 낳고, 고양이는 고양이를 낳는 법입니다. 내가 먼저 거룩한 삶을 살아야만, 내 자녀가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거룩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아버지, 거룩한 어머니로서 먼저 자녀에게 본을 보이시기를 바랍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말과 신앙이 일치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존경받는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독립해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아버지는 하납니다. 내 자녀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존경하고, 나를 본받는 자녀가 되도록,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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