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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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 주기도문의 첫 번째 간구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기보다는 더럽히는 일에 뛰어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고, 또 그 거룩한 이름을 세상에 증거하도록 도와달라는 간구가 바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의 뜻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능동적인 주체가 누구입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간구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여 달라는 간구인 것입니다.
이러한 간구는 겸손한 마음으로 시작되어집니다. 오늘 두 번째 간구를 살펴볼텐데,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듣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두 번째 간구를 살펴보겠습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예전에는 “나라이 임하시오며”라고 했었습니다. 그 때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가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는 간구를 하려면, 또한 전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전제는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지금은 나라가 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요리문답 191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자신과 모든 인류가 본질상 죄와 사단의 주관 아래 있음을 인정함”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처음으로 선포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였습니다. 그 나라가 아직 임하지 않았을 때에는 사람들이 죄를 짓고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 죄에 대해서 전혀 죄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최선일 수는 있지만,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생각해 낸 최선의 사회일 수는 있지만, 여전히 죄과 사단이 공중 권세 잡은 곳이라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나쁜 뉴스들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찾아오는 크고 작은 고난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것을 최고로 완벽하고 바람직한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완전한 선,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들어서지 않고서는 세상은 늘 고통과 고난의 그늘에 갇혀 있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좋은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나라가 우리에게 좋지 않다면, 그 나라가 임하는 것은 우리에게 재앙일 것입니다.
육이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저 북한 공산당이 그렇게 거짓 선동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자본가들과 지주를 몰아내고, 노동자들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사람들을 선동한 것 아닙니까? 노동자에게 좋은 나라, 사람들을 소외시키지 않고 모두가 평등하게 행복한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어떻습니까? 이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불평등과 불안과 차별이 큰 나라가 되어버리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재앙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이런 대화가 나옵니다.
더글러스 부인은 내게 나쁜 장소에 관해 이야기 해주었고, 나는 그곳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아주머니는 못된 말이라고 했다...
아주머니는 좋은 곳에 갈 수 있는 삶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머니는 그곳에서 소년들은 그저 하루 종일 하프를 켜며 노래를 부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영원히 그렇게 산다고 했다..
글쎄..내가 보기엔 아주머니가 가려는 곳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곳에 가려고 노력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곳입니다. 거기는 눈물도 없고 차별도 없을 것입니다. 기쁨과 영광이 가득한 나라입니다. 내가 많은 것을 누렸다고 다른 사람이 누릴 것이 없어지는 곳이 아닙니다. 함께 더불어 풍성하게 나누며 누리는 곳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사모합니다. 꿈을 꿉니다. 우리의 행복이 어떻게 이루어질 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하나, 영광스럽고 자비롭고 사랑스러운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나라입니다.
이 두 가지 전제를 믿어야만 나라가 임하여 달라는 간구를 간절히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땅도 별로 문제 없어 보인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관심 없이 나는 평안하니 괜찮다라고 생각한다면, 또 우리의 경험과 역사를 돌아보면서 그 나라도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면 그 나라가 임하여 달라는 기도는 겉치레로 그냥 하는 말로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하십니까? 교회에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정에, 여러분의 직장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하십니까?
임한다고 하니까 좀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좀 더 나아보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영향을 발휘한다. 교회에 하나님의 통치가 영향을 발휘하기를 원하십니까?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하나님의 통치가 영향을 발휘하기를 원하십니까?
존 오트버그는 앞선 [인생 영생이되다]라는 책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것은 단지 우리의 개인적인 구원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오게 하셨다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예수님의 목적이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예수님이 죽으셨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나라로 예수를 주로 믿는 자들을 초대하여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옵소서라는 간구가 내포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23문은 “둘째 간구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주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부흥케 하옵시며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반대하는 모든 악한 의논들을 멸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져서 주께서 만유의 주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
이러한 답변은 4가지로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통치하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성도님, 정말 그렇게 되기를 원하십니까?
말씀과 성령으로 통치를 원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성경을 읽고 알게 하시고, 기도로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 말씀과 기도로 결국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드는 일입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우리의 죄된 본성입니다. 그래서, 힘쓰고 애써서 말씀과 기도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순종하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종교생활만 해서는 더 순종하는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존 헨리 뉴먼은 “천국은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라, 그 맛에 익숙해진 사람들만을 위한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간 사람들에게나 천국은 천국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는 이들에게 천국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목적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천국은 지옥일 것입니다. 거기는 허클베리핀과 같이 가고 싶지 않을 것이고, 거기에 가려고 아무런 노력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를 보존하시고 부흥케 하옵소서 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는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도 하나님의 통치를 거절하고 자기들이 주인이 되려고 하는 경우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고 존경받게 되고 순종하게 되는 이 땅의 유일한 기관이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를 통해 맛보게 되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간구는 교회의 평안을 구하며 교회의 부흥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말씀의 반석 위에 서지 않고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이 무너져있다면, 하나님 나라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토랜스 선한목자교회를 귀하게 여기시기 바라고, 교회가 말씀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서도록 늘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성령이 하나님께 우리로 하여금 순종하게 하사, 교회의 예배와 섬김의 자리에 언제나 내가 있게 해달라고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또 직장에서 하나님 나라가 임하시기를, 즉 하나님의 통치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기를 원하신다면, 먼저 교회가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고, 또 내가 그런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임받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세 번째 의미는 마귀의 일들, 즉 교만함과 말씀에 대항하는 것을 멸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우리로 하여금 순종하게 해달라는 간구에 포하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불순종하고 교만하고 말씀에 대항하는 것은 당연히 고쳐주시고 순종의 자녀로 살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이 세번째 의미는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악한 일들에 대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온갖 악한 일과 괴로운 일들을 보면서 그냥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여 무감각하게 지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러한 악한 일을 소멸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뜻, 사람을 살리고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열방 중에 이루어 달라는 기도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내포된 의미는 결국 우리가 간구하는 이 모든 세 가지는 점진적으로 일어날 일이지만, 예수님의 재림이 속히 오셔서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임하게 하여달라는 간구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 속히 오시옵소서라는 간구가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렇게 좋은 곳이라면, 죽어서만 갈 것이 아니라, 육신으로 살아있는 이 때부터 그 나라에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입니까?
우리 교회에서 먼저 그 하나님 나라를 맛보고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가정과 직장에서도 그렇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이제 그 소망을 품고 말씀과 기도, 예배를 더욱 귀히 여기시고, 하나님의 통치에 여러분들을 내어드리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짧막한 간구를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이여, 내가 죽지 않게 나를 죽여 주십시오, 악한 자인 나에게서 나를 구원해주십시오” 내 영혼이 하나님을 떠나 죽지 않게 자아를 죽여주사 하나님께 순종하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이 간구를 오늘도 주님께 드리고 순종의 복된 삶을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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