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랴의 교훈 2

사도행전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1 view
Notes
Transcript

제목: 가이사랴의 교훈 2 본문: 사도행전 12:19b-25 찬송: 342장 너 시험을 당해 죄 짓지 말고

가이사랴는 로마 황제를 칭송하기 위해서 세운 도시입니다. 로마 제국의 영향 아래 있던 이 도시는 당시 욕망과 야망이 꿈틀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서 가이사랴를 배경으로 나눌 하나님의 말씀은 가이사랴는 단순한 역사속 도시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상징하고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 각자가 매일 직면하는 선택의 순간들, 바로 그것이 우리의 ‘가이사랴’입니다. 오늘 이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사도행전 12 은 가이사랴에서 일어난 두 가지 상반된 선택의 결과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먼저 헤롯 아그립바 1세를 살펴보면, 그는 가이사랴의 주류 중의 주류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한 권력과 명예를 추구했습니다. 세상적인 가치관에 따라 살았고,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며 백성들의 아첨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헤롯의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도 이런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헤롯의 선택은 당시 세상의 기준으로는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권력과 명예와 부, 이 모든 것을 그는 한 손에 쥐고 흔들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헤롯을 부러워했고,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헤롯처럼 높은 자리에 올라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삶을 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성공도 출세도 아니었습니다. 헤롯 아그립바의 마지막을 보면 우리에게 세상적 성공의 허상을 보여주는 강력한 예시입니다.
본문은 헤롯의 마지막을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23)고 말합니다. 살아 있었을 때에는 하나님처럼 살았을지는 몰라도 그의 마지막은 세균성 질병에 의해서 너무나 비참하고 허망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23절에서 보여주는 헤롯의 죽음은 세상의 영광이 얼마나 허무하고 일시적인 것인지를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우리도 연약한 인간이기에 때론 세상의 가치관을 좇아 살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최후를 생각해 보면 그 길의 끝이 어떠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화려한 불꽃놀이와 같습니다. 밤 하늘에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보면 참 화려하고 찬란하게 밤 하늘을 수놓지만, 수천만원, 수억원짜리 화약을 사용해도 잠시 동안 찬란하게 빛나고 이내 곧 사그라들어 버립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럴 수 있습니다. 세상의 기준만을 좇다 보면, 결국 허무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고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헤롯의 최후는 우리에게 겸손의 중요성을 가르쳐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게만 돌려야 함을 분명하게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5절에 나온 바나바와 바울, 그리고 마가는 헤롯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가이사라의 주류와는 거리거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변방에 있는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했습니다. 이 세 사람의 선택은 당시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어리석어 보였을지는 모릅니다. 어떤 사람도 박해받고 고난당하는 길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나바와 바울, 그리고 마가는 세상의 기준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 그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삶의 기준이었습니다. 이는 분명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주변의 압박과 유혹, 때로는 생명까지도 위협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고, 그 순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2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바나바와 바울과 마가의 선택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은 더욱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세상이 변화된 것은 권력자들의 결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을 통하여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성공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라는 거대한 가이사랴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바나바와 바울과 마가, 이 셋의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손해처럼 보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그것은 가장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그들이 뿌린 씨앗은 지금까지도 열매를 맺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의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의 작은 순종이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우리의 삶이 때로는 힘들고 고단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면 반드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을 놓고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일상이 작은 가이사랴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매일 가정과 일터와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정직하게 일할 것인가, 아니면 부정한 방법으로 빠른 성공을 추구할 것인가? 겸손히 섬길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할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것인가, 아니면 세상의 유혹에 굴복할 것인가?
이러한 선택의 순간들은 때로 아주 사소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작은 거짓말을 하거나, 조금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인격을 형성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우리의 매일 매일의 선택은 마치 벽돌을 쌓아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한 번의 선택은 작은 벽돌 하나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 선택들이 모여 우리 삶이라는 건물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인생들이 모이고 모이게 되면 마을이 되고 세상이 됩니다. 우리의 작은 선택과 결단이 우리 주변의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각각의 선택이 우리 주변을 지금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작은 선택이 다른 이에게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이에게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우리의 선택은 마치 물결처럼 퍼져나가, 결국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넓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 순간의 선택을 중요하게 여기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우리는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헤롯은 지금 당장 순간의 영광을 선택했습니다. 사람들의 환호를 즐겼고, 자신을 신격화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영광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렸고, 그의 생명마저 앗아갔습니다.
반면 바나바와 바울과 마가는 당장은 고난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결코 현명해 보이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하만 그 선택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게 되었고, 그들의 영향은 지금도 우리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것 또한 바울과 바나바, 마가와 같은 사람들이 수차례의 전도여행을 떠나 복음을 전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선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늘 본문의 세 사람뿐만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자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에게 큰 감동과 은혜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처럼 영원한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 결국에는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돈, 더 높은 지위, 더 큰 명예를 추구하기 위해서 가이사랴에 머물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있는 진정한 가치,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의 말씀을 흥왕하게 만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각자의 삶을 통해,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흥왕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추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함께 나눈 말씀을 마음 속 깊이 새기시어, 우리가 만나는 모든 선택의 순간에서 하나님의 뜻따라 감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흥왕하게 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귀한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이사랴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시고, 헤롯과 바울, 바나바, 마가의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지혜를 따라, 우리도 매일의 삶 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고, 모든 순간마다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 연약한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그 순간마다 하나님 뜻을 따르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옵소서. 인간의 약함을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성령께서 함께하셔서 언제나 하나님 뜻을 분별하고 따르게 하옵소서.
헤롯처럼 일시적인 세상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과 바나바, 마가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참된 영광을 누리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들이 선택한 믿음의 길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이어져 복음의 열매를 맺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또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주옵소서. 진리의 길을 선택할 때마다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만들고, 또한 우리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고, 우리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모든 결정과 행동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셔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흥왕하게 하시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귀한 도구로 써 주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비록 우리의 노력이 작고 미약할지라도, 주님 안에서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을 믿습니다.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드러나게 하옵소서.
특히 우리 중앙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참된 가치를 추구하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교회가 하나 되어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지역 사회와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작은 순종과 사랑의 실천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귀한 씨앗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