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40:34-38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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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출애굽기 40장 34-38절
벌써 11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제 2022년도 한 달 남았습니다. 해마다 연말 연시가 되면, 방송국과 영화계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시상식을 합니다. 그리고 그 시상식에서 소감을 묻습니다. 그 때, 연애인들 중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말을 항상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장면을 보셨을 것입니다.
“자신은 많이 부족한데, 이러한 놀라운 일이 이루어졌으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 너무나 귀한 고백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일상에서 이러한 고백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표현이 그리스도인들이 늘 하는 말이거나, 상투적으로 하는 말인지 아니면, 성공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말이라면, 상당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11월, 12월 또한 2교구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는 정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가? 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세상에서 성공할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까? 우리가 수없이 사용하는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라는 말 뒤에는 늘 세상적인 성공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주식 투자를 했다가 망했는데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아들이 대학에 떨어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 성공해야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일까요?
또한 옳지 못한 수단으로 이룬 성공일 경우에도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은 잘못된 방법으로 이루어진 좋은 결과를 보시고도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실까요? 그리고 지독한 경쟁 사회에서 월등한 기량이나 능력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이 시간에 우리가 진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뿐 만 아니라, 우리 교회, 우리 교구가 영광받으시기 합당하신 하나님을 높이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돌리는 삶을 살기를 소원합니다.
먼저, 우리는 우선 하나님의 영광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출애굽 한 이들에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성막을 만들라 하시고, 성막이 완공된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40장 34절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성막에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이 구름은 ‘쉐키나’ 하나님의 영광을 의미합니다.
사실 하나님의 영광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는 처음부터 함께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400년 동안 종살이 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지도자 모세를 통해 출애굽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의 도착하기까지 긴 여정 가운데 광야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 때 하나님의 영광은 그들에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학자들은 “주님의 영광이 나타났다”는 이 표현이 무엇을 말하는지, 불인지 아니면 어떤 빛인지 여러 가지 상상을 해보았지만,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여호와의 영광은 이스라엘 백성과 늘 함께 하였습니다.
이렇게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그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고 난 다음 성전을 짓습니다. 그 때 다시 주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열왕기상 8장 11절에서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이었더라” (11절)
무슨 말입니까? 언약궤를 성전으로 가지고 들어왔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가득 채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구름과 연기 같은 것으로 묘사됩니다. 여기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영광’이 나타났다고는 하는데, 정확히 그것이 무엇인지는 우리가 잘 모르지만, 이사야 42장 8절에서는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본문을 잘못 이해하면 매우 이기적이고 배타적으로 보이지만, 이 구절은 ‘영광’은 하나님만 받으실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이 영광은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가지시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고, 그려볼 수도 없는 하나님만의 신비한 성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경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영광을 훼손합니다. 이 모습이 예레미야 2장 11절에 담겨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그들의 신들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의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
무슨 말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전혀 쓸데없는 것도 바꾸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의 슬픈 역사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이야기는 사실 지난 2천년 동안 세속적인 교회들이 지내온 슬픈 역사이기도 합니다. 지난 2천년 동안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을 돈과 권력과 편리와 쾌락으로 뒤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보다는 자신들의 영광이 더 드러냈습니다. 이것이 중세의 교회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다시 회복할 계획을 세우십니다. 이사야 40장 3,5절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사야는 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며, 그 영광을 모든 사람이 보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지만, 끊임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하고 더럽힌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그 영광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그날이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약속이며, 우리의 소망인 것입니다.
이제 그 영광은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훼손되었던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을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그 영광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천사들이 고백을 통해 그 영광을 증거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의 영광, 땅에서는 평화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인해 하나님의 영광은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나게 됩니다. 사복음서를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의 병이 고침을 받았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변화되셨을 때, 또 부활하신 다음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셨을 때, 예수님이 자신의 삶과 인격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셨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존재, 하나님의 거룩한 특성이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났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시작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통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된 것입니다. 교회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신비한 영광을 맛본 사람들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누구입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받은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하나님을 영광을 알고 살아온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그 영광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던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로마서 3장 23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면, 우리 가운데 변화가 생깁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로마서 5장 2절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무슨 말입니까?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는 지금 은혜의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은혜의 자리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입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은 존재라는 것이다. 훼손되었지만, 다시 회복되는 하나님의 영광, 완전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 다르게 애기하자면, 이제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몰랐지만, 이제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될 미래가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영광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우리 2교구가 하나님의 영광을 통해 진짜 기쁨을 경험하기를 소원합니다.
에베소서 5장 27절에 이렇게 말한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이제 하나님의 영광은 교회를 통해 흘러갑니다. 그러기에 우리 교회, 2교구의 사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명이 무엇입니까? 바로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은 구약에서 흘러나와 교회를 통해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마태복음 24장 30절에서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주님이 영광에 싸여 오신다고 할 때, 그 영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고 다시 오실 때, 깨지고 상한 세상은 회복될 것이고, 하나님이 완전한 영광을 드러내실 때, 하나님을 몰랐던 사람들은 가슴을 칠 것입니다. 깨진 세상, 엉망진창인 세상, 부조리한 세상이 이 땅을 회복시키는 주님을 몰랐던 것에 대해 가슴을 치게 될 것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영광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해주시고, 그 영광을 맛본 사람들의 공동체를 통해 세상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나타나셔서, 그분의 영광을 온 세계에 가득차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박국 2장 14절에서 선지자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고백입니다. 이러한 고백이 저와 여러분에 고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광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드러날까요? 하나님은 언제 영광을 받으실까요?
하나님은 하나님으로 여김을 받으실 때 영광 받으신다.
시편 19편 1절을 비롯하여 시편 전체에 나타나는 사상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천지만물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다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고백이었습니다. 함께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시 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천지만물 속에 하나님의 흔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입으로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하나님 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자연만물을 보면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이 만물 속에 드러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하나님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도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이런 존재를 누가 만들었을까?’ 스스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편 29편 2절은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예배는 어떤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감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곳이 바로 예배의 자리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그렇게 드리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2교구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구역 모든 식구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평생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하나님으로 고백될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요한복음 17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여기에서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라는 말은 ‘내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는 것을 통해서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달라는 것입니다’. 아들이 그것을 통해서 아버지가 하나님이신 것을 드러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고 “오! 하나님이시구나.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인간을 이렇게 사랑하시는 구나”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이 아주 많이 영광을 받으신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사도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아주 장엄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빌 2: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모두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 이 험한 세상에서 제가 당신을 주인으로 섬기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당신이 제 주인이십니다”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말할 수 없는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래서 주일예배 때 그저 몸만 와서 앉아 있는 사람과는 달리 하나님께 “당신이 주인이십니다”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고백될 때 하나님은 지극한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런 고백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소원합니다.
세 번째, 하나님의 백성이 자신들의 삶으로 하나님을 드러낼 때 하나님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받으십니다.
마태복음 5장 16절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착한 행실을 볼 때, 그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착한 행실이란, 이웃을 사랑하고 약하고 가난한 자를 선대하며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을 돕고 섬기는 일들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사도바울 역시 빌립보서 1장 11절에서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여기서 의의 열매가 무엇입니까? 의의 열매는 예수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우리 속에 나타나는 의로운 열매들을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 인생에 그런 의로운 열매가 가득 찰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말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열매를 통해서 가난하고, 힘들고 어렵고 우리가 돌봐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 4절에서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말씀합니다. 즉, 우리에게 맡겨진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예수님은 팔레스타인의 작은 지역에서 일하셨습니다. 그분의 영향력은 당대는 별것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에게 맡겨진 삶을 살아내셨습니다. 혹시 우리 인생이 너무 작다고 느껴지십니까? 어떤 사람은 작은 인생을 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삶의 그릇이 큰 사람도 있지만, 아무도 관심 없을 만큼 작은 삶을 살도록 부르셨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멋지고 큰 삶을 살아도 그것이 하나님이 맡겨주신 삶인지 모르고 자기 기분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작아도 그것이 자신에게 맡겨진 삶이라는 것을 알고 그 삶 속에서 의미를 찾고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둘은 결코 같은 종류의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후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만물을 회복하실 때 그분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골로새서 3장 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만물을 회복하실 때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되리라는 것은 우리의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 그때에 하나님만 영광스럽게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믿고 이 땅에서 살았던 우리도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살인, 낙태, 학대, 환경 파괴 등이 일어나는 깨지고 상한 세상을 하나님은 회복시키실 뿐 아니라,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 슬픔과 눈물과 고통스런 외침이 사라지는 날, 하나님이 스스로 영광을 취하실 것입니다. 그때 그분을 몰랐던 사람들은 가슴을 치며, 후회할 것이고, 그분을 알았던 자들은 “역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인류를 회복하신다”라는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 전체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왜? 초대교회 교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것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을까요? 그것은 영원히 남은 것, 마지막에 남는 것에 하나님의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 되게 나타나는 것,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것,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 우리가 주를 위해 살아가면서 고난 받는 일조차도 즐거이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바울은 그것을 위해서 살라고 권고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는 표현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분명,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고백해야 할 고백입니다. 하지만, 세상적인 성공이나 세상적으로 우리가 원하던 바를 이루었을 때, “이것이 하나님 덕입니다” 정도의 의미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주제입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을 이루었다고 그분이 영광 받으신다고 생각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결코 세상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는 곳에 이르렀거나, 큰일을 성취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영광과는 거리가 있는 일, 그분의 영광의 무게에 비해서는 너무나 가벼운 일입니다.
오히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했을 때,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으로 고백할 때,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서 누군가가 위로를 받고 힘을 얻게 되었을 때, 주를 위해서 고난 받고 있을 때, 그때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영광 받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예수님이 하나님으로 고백되게 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서 하나님을 세상 속에 드러나게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주님이 다시 오셔서 그분의 온전한 영광을 온 피조세계에 드러내실 것을 기다리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구가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고백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드러내고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서 드려지는 고백이길 소원합니다.
<마무리기도>
우리의 아버지 되시고, 모든 것 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인도하시고, 함께하신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오늘 2교구 헌신예배로 드리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영원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기를 소원합니다.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게 하시고,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으로 고백하며,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세상 속에 드러내며 살아가는 삶을 살게 주옵소서. 그래서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만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하여 주옵소서.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축복기도>
지금은 세상 끝날 까지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함께하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하심과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감화, 감동, 교통하심이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며,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만 돌리기를 소원하는 사랑하는 주의 자녀들 머리위에, 가정과 직장과 삶의 모든 영역위에, 이제로부터 영원토록 함께 있을 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