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의 두 렙돈에 대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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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주간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대신 고통 당하시고, 자신을 십자가에 온전히 내어주신 그 고난을 깊이 묵상하면서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또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지 말씀 속에 깨닫고 실천하는 복된 한주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날 그 한 주간 동안 예수님의 행적을 좇아 말씀을 묵상할 겁니다. 오늘은 2일차 성전에서 헌금하는 과부를 보시고 말씀하신 내용을 통해 함께 은혜 나누길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헌금하는 무리들을 보시는데, 그 중에 부자는 많이 넣고, 과부는 두 렙돈 즉,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가장 작은 화폐단위입니다. 우리로 따지면 천원이 좀 넘는 돈을 헌금합니다. 이걸 본 예수님께서 43절에 이 과부가 모든 사람보다 가장 많이 넣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고작 천원인데 이게 어떻게 많은 돈이라고 말씀하실까요? 왜 그런고 하니 부자는 많은 데서 일부를 드렸지만, 과부는 자신이 가진 전부를 드렸기 때문에 그가 더 많이 드렸다고 말씀하는 겁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예물은 주님이 다 기뻐하십니다. 무엇보다 믿음으로 드려지는 예물을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고, 받으시죠. 그런데 이 본문은 그래서 과부의 믿음처럼 자신의 전부를 드리는 그런 헌금생활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랬다면 마땅히 주님의 칭찬과 보상이 따랐겠죠. 마치 엘리야 시절에 사르밧 과부처럼 마지막 남은 밀가루와 기름을 주의 종을 위해 드렸을 때 그 기름과 가루가 절대 떨어지지 않게 하시잖아요?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드려지는 믿음을 하나님은 귀히 보세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그런 칭찬이나 보상을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다가 끝이에요. 그러면 뭔가 다른 메시지를 위해 주님이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이죠. 뭘까요?
전후 문맥을 보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에 내용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외식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40절에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41절부터 과부의 헌금이 나오죠. 그리고 13장에는 화려한 헤롯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지리라 주님이 예언하세요.
결국 과부가 그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모든 것을 바쳐야만 하는 그런 성전의 분위기, 지도자들은 헌금생활을 통해 이게 진짜 믿음이다. 이게 주님이 원하시는 일이다. 그래서 헌금 생활 잘 하면 복 받을 것이다. 이것만을 계속 강조한 겁니다. 그래서 과부가 마지막 밥 한끼 먹을 돈 마저도 바쳐야만 했던 것이죠. 아마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주님은 분명히 그 과부의 삶을 책임져 주셨을 겁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과부가 주님의 도움을 받았고, 이후의 삶에 놀라운 축복이 임했다라고 기록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잇는 것이 아니라 과부를 그런 위기로 내몬 지도자들과 성전에 초첨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성경은 뭘 말하려는 걸까요?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주님을 향한, 주님을 위한 헌금생활은 중요합니다. 믿음을 따라 십일조를 드리고 감사헌금, 절기헌금을 드리는 것 귀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헌금생활을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서기관들처럼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헌금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부자들이 가진 것의 일부를 드렸다고 해요. 어패가 느껴지시죠? 사람들의 칭찬을 위해 그에 걸맞는 금액을 드렸다는 겁니다. 진짜 헌금은 가진 것에 기준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주신 은혜에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 하나님 주신 은혜에 대한 나의 반응이 헌금이죠. 그래야 더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주신 것에 대한 감사가 고백될 수 있는 겁니다.
또 헌금은 이웃을 위해 드려져야 합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믿음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고아와 과부와 같은 약자들을 위해 쓰여야 합니다. 성경에는 고아와 과부를 위한 규례들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책임지라, 그들을 돌봐라고 수없이 기록하고 있죠. 따라서 우리가 가진 것을 그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런데 과부가 가진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는데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없이 그들을 외면한다면 교회는 돌 위에 하나도 남김 없이 무너지게 될 겁니다.
바라건대 우리 양지제일교회가 하나님을 향한 구구절절한 믿음의 고백으로 하나님 기뻐하시는 예물을 아름답게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예물이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제대로 쓰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양지제일교회를 통해 가난한 자들이 보호받고, 살길을 얻고, 지역이 살아나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과부의 두 렙돈 헌금을 묵상하며, 진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물, 그리고 그 예물의 숭고한 정신이 교회를 통해 아름답게 지역으로 뻗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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