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짐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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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아짐의 은혜
본문: 요한복음 3:22-30
찬양: 438장 내 영혼이 은총입어
제목: 작아짐의 은혜
본문: 요한복음 3:22-30
찬양: 438장 내 영혼이 은총입어
사람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말하거나 행동한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드러내고 싶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마음은 자연스럽고 본능적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나눌 본문은 이러한 세상적인 기대와는 상반된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흥하시고 우리는 쇠해야 한다는 요한의 고백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본질적인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 본문은 세상적인 성공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진정한 겸손과 순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때로는 성공보다는 내려놓음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내려놓음은 단순한 포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큰 계획에 우리 자신을 맞추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작아질 때, 오히려 하나님의 크신 뜻이 우리 삶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요한복음 3:22-30 는 세례 요한의 사역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당시 세례 요한의 명성은 매우 컸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 유대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주목을 받았습니다. 요한은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했고, 그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받은 모든 영광과 인정은 일시적인 것이었습니다. 진정한 사역의 본질은 예수님을 향한 길을 예비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명성이 사라지는 것은 그의 사명이 성취되었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오심으로 자신의 역할이 끝나가고 있음을 기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요한의 태도는 우리에게 깊은 도전을 줍니다. 우리도 자신의 성공이나 명성보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더 기뻐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요한의 모습은 진정한 제자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입니다.
그는 흥해야 하고 나는 쇠해야 하리라 (요 3:30)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이 "모든 사람이 그분께로 가고 있습니다"라고 불평하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이 짧은 대답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겸손과 순종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나타나자마자 자신의 사역이 사람들에게 덜 중요해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사명이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분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쇠퇴는 불가피한 일이자 기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을 높이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에 집중한 것이 요한의 위대함입니다. 그의 고백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성공'의 의미를 재정의하도록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성공은 우리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은 반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우리는 인정받고 싶어하고, 나아가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와 사역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더 크게 성장하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의 이 고백은 우리에게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데에는 우리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이 높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한의 고백은 우리의 마음이 항상 하나님의 뜻에 복종해야 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결국, 우리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의 방향성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혁명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우리가 이 진리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의 모든 결정과 행동은 '나'가 아닌 '하나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공과 세상의 성공
세례 요한은 당시 유대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설교자 중 한 명이었지만, 예수님의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세상적으로 보자면, 이는 실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가 세운 모든 명성과 업적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그것이 진정한 성공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계획과 다르며, 세상에서 성공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성공은 우리의 모든 행동이 그분의 영광을 위해 어떻게 사용되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성공은 그분의 뜻이 얼마나 이루어졌는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성공 기준을 재평가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문해야 합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정말로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가?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진정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가?'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종종 이 세상의 성공과 하나님의 성공을 혼동합니다.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고, 명성을 얻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공은 그분의 계획 속에서 우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그분께서 흥하시도록 우리가 낮아지는 것입니다. 이는 요한복음 3장에서 세례 요한이 보여준 모습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성공을 발견할 때,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성공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우리에게 깊은 평안을 가져다 줍니다. 더 이상 세상의 평가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인정만을 구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참된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작아짐의 은혜
우리가 예수님 앞에서 작아지는 것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과정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오직 예수님만을 높이는 사역에 집중했습니다. 그의 이런 태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데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사역과 행위는 예수님이 더 많이 나타나시고 우리는 그분 앞에서 작아져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이 작아짐은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니라, 진정한 믿음의 성장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게 됩니다. 이는 마치 빈 그릇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자랑하기보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기를 구할 때, 우리는 진정한 '작아짐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작아짐의 은혜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줍니다. 우리는 더 이상 사람들의 평가와 기대에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사역과 삶의 성공 여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인정을 받느냐에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세례 요한처럼, 우리는 예수님이 흥하시고 우리가 쇠하는 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에서의 참된 자유입니다. 결국 작아질 때 우리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더욱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 받게 만듭니다. 우리의 가치가 세상의 인정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확고해질 때,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기초를 갖게 됩니다.
마무리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작아짐입니다. 우리의 삶과 사역에서 언제나 예수님이 주인공이 되시고, 우리는 그분을 돕는 자로서 낮아지는 것이 진정한 은혜입니다. 세례 요한의 고백처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고백이 우리의 마음속 깊이 새겨지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자기를 높이는 욕망을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기꺼이 작은 자가 되겠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작아질 때,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날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성공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단은 단순한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들을 통해 실천되어야 합니다. 매 순간 우리는 '나'를 내세우는 대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작아지는 것은 결코 우리의 가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참여하는 귀한 과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작아짐 속에서 우리는 더욱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이 세상을 향한 우리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영적 성장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작아질수록, 역설적으로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믿는 자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주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작아짐의 은혜'를 가르쳐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세례 요한의 고백처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말씀이 우리 삶의 모토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는 너무나 자주 우리 자신을 드러내고 높이려 했습니다. 세상의 인정과 성공을 쫓아 달려가느라 주님의 뜻을 소홀히 한 적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의 모든 욕심과 야망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고, 주님만을 높이는 삶을 살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작아질 때 오히려 주님의 영광이 더욱 빛나게 됨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나'를 내세우기보다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우리의 모든 결정과 행동이 주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하시고, 우리의 삶을 통해 오직 주님의 이름만이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참된 겸손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성공과 실패를 주님의 손에 맡기며,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아가며, 주님 안에서 참된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가 작아질 때 오히려 주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 온전히 나타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를 주님의 거룩한 도구로 사용하여 주시고,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이 세상에 널리 전해지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의 구주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