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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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는 하늘나라로 우리를 인도하는 분
수호천사는 하늘나라로 우리를 인도하는 분
오해: 마술적
오해: 마술적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수호천사에 대한 대중적인 신심이나 인터넷 글이나 동영상을 보면 약간 이런 느낌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분. 물론 맞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의문이 생기지요. 그렇다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사람은 수호천사가 일을 안 한 것일까요. 어제 우리가 읽은 욥처럼, 의롭지만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런 점에서 우리는 수호천사에 대한 생각을 조금 깊게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탈출: 우리를 인도하는 분
탈출: 우리를 인도하는 분
오늘 말씀을 토대로 우리의 생각을 깊게 만들어 봅시다. 탈출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란 이름에 걸맞게 일단 수호천사는 우리를 보호해 주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를 무엇에서 보호해 줍니까.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여러 이방 민족에게서 보호해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방 민족이란 실제 민족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방 민족은 나름대로 자기가 섬기는 신이 있습니다. 예컨대 바알 신이나 아세라 여신같은 신을 섬겼습니다. 이방 민족과 친하게 지낸다,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인다는 것 안에는 그들의 신을 섬기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천사는 이런 우상숭배의 유혹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를 보호해 준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을 안전하게 가나안 땅으로 데려가는 것이 수호천사의 역할입니다.
마태: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분
마태: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분
이제 복음을 봅시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현세적인 가나안 땅이 아니라 초월적인, 영적인 가나안 땅에 대해서 말합니다. 바로 하늘 나라입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트 같이 사람 많은 곳에 어린 자녀 또는 손자를 데려갔을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어떻습니까. ‘엄마 손 꼭 잡고 있어, 어디 다른 데 가지 마, 엄마 옆에 꼭 붙어 있어.’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어린 아이는 그 말씀에 따라서 엄마 옆에 붙어 있을 때 엄마의 인도에 잘 따를 때 안전하게 집에 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도 이런 맥락입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우리 멋대로 하지 않고 수호천사의 말을 잘 따라야 하늘 나라에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제1독서의 말도 이와 잘 맞아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수호천사의 말을 어떻게 들을 수 있는가? 많은 신자분들께서 이미 행하시는 바와 같습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양심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하는 마음의 소리를 통해서 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울려 퍼질 때, 우리는 그런 소리를 무시하지 말고 수호천사의 말로 여기고 그 말을 잘 따릅시다. 그래서 우리 모두 안전하게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