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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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운명을 함께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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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운명을 함께하는 사람

예수님 몸소 이리 떼 가운데 가는 양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런데 사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몸소 취하셨지요. 예수님께서 먼저 이 말씀대로 이러한 운명을 취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가운데 뛰어든 어린양이 되셨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인간의 죄와 악 사이에 뛰어든 어린양이 되셨습니다.

바오로도 이리 떼 가운데 가는 양

제1독서를 봅시다. 티모테오 2서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언제 이 편지를 썼냐 하면 자신의 인생 말년, 감옥에 갇혀서입니다. 어떤 학자는 순교를 앞두고 쓴 편지라고도 합니다. 바오로 사도도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낸다.”는 말씀을 몸소 살았습니다. 이는 오늘 독서에 잘 나옵니다. 데마스는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리고 테살로니카로 갔답니다.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고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마치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 직전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던 것과 같습니다.
또 구리 세공장이 알렉산드로가 해를 많이 입혔답니다. 그는 바오로의 말에 몹시 반대했다고 합니다. 이는 어떤 재판 과정에서 자기를 반대하는, 공격하는 말을 많이 했다는 뜻일 수도 있고, 교회 안에서 신자들을 가르칠 때 그 가르침을 반박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자신의 반대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 유다교 대사제들로부터 많은 반박을 들었습니다. 또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읽다 보면 자신이 받은 고통의 목록과 횟수가 나옵니다. “몽둥이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것이 한 번, 유다인들에게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 이런 식으로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채찍질 당하시고, 주먹질 당하시고, 결국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습니다.

루카도 복음서로 우리를 초대

루카는 이 모든 것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그저 몸으로만 곁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가 동료에게 버림받은 것도, 반대와 공격의 말을 들은 것도, 육체적인 고통을 당한 것도 함께 하면서 마음으로도 같이 아파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수난을 함께한 것이지요. 이런 루카가 복음서를 써서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 이런 말씀을 남겨 놓았습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예수님의 운명을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수난의 길을 함께 걷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그리하셨고, 바오로도 그러했습니다. 루카는 이제 우리를 그 길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 수난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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