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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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기도회>
빌립보서 2:5-8
“그리스도의 마음”
2019. 5. 3
조 정 수
오늘 본문을 놓고 “그리스도의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입니다. 로마의 감옥 안에서 언제 처형될 지 알 수 없는 두려운 순간들 속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권면의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우리는 흔히 빌립보서를 “기쁨의 편지”라고 부릅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암울한 상황과 상관없이 바울은 기뻐하고 있었고, 이 넘치는 기쁨을 빌립보서 안에 가득 담아서 보냈습니다.
빌립보서 1장 3절부터 5절까지 말슴에 바울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아멘.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감사와 기쁨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위한 일이 과연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복음을 알기 위하여 힘쓰는 일과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힘쓰는 일, 이 두 가지를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복음을 알기 위하여, 그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힘쓰는 일은 사도 바울 평생의 사명이고 소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일에 힘쓰고 있는 빌립보 교회를 향한 기쁨이 얼마나 컸을지 감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교회에 이런 선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빌립보 교회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울의 모든 서신이 그렇듯이, 빌립보서 역시도 교회를 향한 문제를 책망하고 있고, 또 이렇게 이렇게 살아라, 하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말들을 통해 그 교회가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5절을 보면, 바울이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이 권면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우리가 남에게 왜 권면을 하죠? 그렇게 행동하라고, 그렇게 살라고 권면을 하죠. 바로 그런 겁니다. 빌립보 교회가 마음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있지 않기 때문에 품으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5절 앞에 1절에서부터 보면 긴 문장을 사용하여 먼저 권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1절에서부터 한 번 볼까요? 2장 1절,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아멘.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 있는 무언가를 너희도 똑같이 마음에 품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권면, 위로, 교제, 긍휼, 자비.. 이런 것을 너희도 똑같이 가지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제발 이런 것을 너희 마음에 품어서 그 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에 겸손고, 남 앞에서 나를 낮고, 다른 사람의 일을 잘 돌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희가 그러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야말로 나 바울의 기쁨을 충만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업적이나 능력이나 명예를 높일 만한 일이 기쁨이 아니라 너희가 같은 사랑을 가지고 한마음을 품어 다투지 않고 서로 겸손과 사랑으로 돌보며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의 기쁨이다, 라는 것입니다.
당시 빌립보 교회는 바울을 적대하는 자들로 인하여 분쟁과 혼란이 일어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서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내가 맞네, 네가 틀리네 하면서 갈등을 빚게 되었고, 이것은 최악의 경우에 복음에서 이탈된 다른 복음을 전하게 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들의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긴 권면의 말을 서신에 기록하였던 것입니다.
“너희가 분쟁하지 말고 오직 사랑과 위로와 긍휼과 자비를 품어서 겸손함으로 서로를 돌보아 하나 되라”는 권면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5절에서 바울은 이제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동일한 권면을 시작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1절에서 4절까지 하였던 권면에 이어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앞에 말보다 지금 하는 말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아니고, 앞에 말을 다른 말로 리바이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5절의 말은 앞에서 한 말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말입니다.
앞에 나열한 사랑과 긍휼 등을 너희가 마땅히 가져야 할 것이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서 이제는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에는 사랑도 있고, 위로도 있고, 긍휼도 있고, 자비도 있고, 겸손도 있고, 기쁨도 있습니다. 앞서 서술한 사랑, 위로, 긍휼, 자비, 한마음, 겸손, 이러한 것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단어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 우리가 이것을 마음에 품는다면 우리를 기쁘게 하는 모든 것이 종합세트로 우리 안에 들어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서 겸손한 자세로 서로 화목하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5절을 지나 이제 6절에서부터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그분이 누구신가? 너희가 알기를 힘쓰고 전하기를 힘쓰는 복음이신 그분이 도대체 누구신가? 바울은 아주 간단하면서 분명한 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6절부터 8절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아멘.
바울은 먼저 예수님의 낮아지심에 집중합니다. 예수님이 본래는 하나님의 본체셨으나 스스로를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스스로를 하나님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으로서의 자신을 비우고 그 안에 종의 형체를 채워서 사람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주인이 스스로 주인 자리에서 내려와서 종이 된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은 단지 스스로를 낮춘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종의 본분을 다하여서 주인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여 십자가에 죽으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8절에,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바울의 이 증언은 세상의 그 어떤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희한한 내용입니다. 신을 위하여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경우는 있지만, 신이 사람을 위하여 스스로 제물이 되는 경우는 기독교가 유일합니다. 한낱 먼지와 같고, 한낱 숨결과 같은 피조물 인간을 위해 신이 스스로 죽음을 자처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과연 그 때 신이 가졌던 마음은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그때 예수님께서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역지사지라는 말을 쓰고는 하는데, 이 말은 입장을 서로 바꿔서 생각해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하나님은 신이고, 우리는 피조물인데. 한낱 피조물인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볼 수 있을까? 하나님의 크신 계획 가운데 조그마한 조각 하나도 우리는 알 수가 없는데 말이죠.
사실상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하셔서 성경에 기록하여 보여주신 만큼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경에 기록된 만큼만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무지한 우리에게 하나님이 자기 스스로 자신의 모든 것을 직접 보여주시려고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임마누엘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곧이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스스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놀라운 사역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됐고,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또한 알게 됐습니다.
바울이 우리에게 가지라고 권면한 그리스도의 마음, 그것은 곧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자기를 버리시고, 우리를 위하여 자기를 낮추시고, 우리를 위하여 순종하신 그 마음. 그 중심에 무엇이 있었을까?
그것은 명백하게 사랑입니다. 사랑, 하나님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 조건 없는 사랑, 한량없는 사랑. 사랑이 없었다면 예수님은 결코 이 땅에 오지 않으셨을 겁니다.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지극히 높은 곳에서 지극히 낮은 곳으로 스스로를 먼지와 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격하시켜서 오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고, 기독교이고, 바울이 그토록 강력하게 외쳤던 진리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부모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집에 개도 사랑하고, 다 사랑하세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그 말씀대로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100% 사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50%는 하나님 사랑하고 나머지 50%로 다른 걸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60%도 안 되고. 아, 90%면 훌륭하지. 안 됩니다. 100%. 하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오늘 빌립보서 2장 3절, 4절과 같이 행하시기 바랍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자기 존재를 버리기까지 하신 그 사랑의 마음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하나님께로 올려드리십시오. 우리의 마음이 주님 앞에 닿을 수 있도록 우리의 온 맘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경배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를 통하여서 주님의 사랑이 우리의 이웃에 실천되고 온 열방에 전파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광주서광교회가 그런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참된 복음의 사람들이 다 되어 세상에 복이 되는 위대한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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