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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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우리 성당부터
평화는 우리 성당부터
핵심어: 평화
핵심어: 평화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제1독서의 내용을 핵심어 두 개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하나는 평화이고, 하나는 집입니다. 첫 번째 핵심어인 평화입니다. 평화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 평온한 상태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평화란 하느님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구원이 충만한 상태가 바로 평화입니다.
핵심어: 집
핵심어: 집
두 번째 핵심어는 집입니다. 우리는 한글로 번역된 성경을 읽기 때문에 그 특징을 잘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원래 언어, 곧 옛날 그리스말로 쓰여진 성경을 읽으면 이 ‘집’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고 합니다. 여기 19절부터 22절에 이르기까지 집을 뜻하는 oiko라는 단어가 계속해서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oiko를 변형해서 여러 의미를 만듭니다. 그래서 이방인, 가족, 세워진, 건물, 거처, 함께 지어지고 이런 단어가 다 oiko 곧 집이라는 의미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 둘을 잘 연결해 보면 오늘 제1독서의 주제가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하느님의 집인 교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평화는 개인적이지 않습니다. 나만의 평화, 내 마음만의 평화를 뜻하지 않습니다. 나의 평화도 포함해서, 내 가족의 평화, 내 이웃의 평화, 우리 나라의 평화, 온 세상의 평화를 뜻합니다. 그리고 이 평화가 예수님을 통해서 교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마치 건물처럼 점점 커질 때 거기에 깃든 평화도 점점 온 세상으로 퍼져나간다는 것입니다. 스케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지요.
평화는 우리 성당부터
평화는 우리 성당부터
이 지점에서 우리 현실을 생각해 봅니다. 다들 뉴스를 보셔서 아시겠습니다만, 점점 전쟁이 확장되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싸움이 더 커져서 한반도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전쟁은 당연히 미움을 통해서 생깁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 안에도 미움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미움도 있고, 나의 배우자나 가족을 향한 미움도 있지요. 이렇게 사소한 미움이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나의 미움과 전쟁을 일으킬 만큼 커다란 미움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까요. 물론 크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똑같습니다. 같은 미움이지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오늘 독서 말씀을 되새깁시다. 평화는 저기 멀리서부터, 정치인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집인 교회에서, 그 교회의 구체적인 표현인 본당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로부터 시작하는 평화를 하느님께서 충만히 주시기를 청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