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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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자
나를 향한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자
신비: 에페소서의 핵심
신비: 에페소서의 핵심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제1독서는 에페소서 3장 14절에서 21절 말씀입니다. 앞서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신비에 대해 말하고, 자신이 그 신비로운 계획 가운데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말했습니다. 더 앞으로 가서 에페소서가 시작할 때에는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신비에 대한 찬양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에페소서에서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신비입니다.
이 신비라는 단어는 단순히 신기한 일, 초자연적인 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베푸신 계획 전체를 신비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계획을 인간이 아무리 추론해도 알아낼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18절에서 19절에 보면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게 해 주시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이 신비를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신비의 내용은 에페소서 1장에 나와 있는 것입니다. 창조 이전부터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가족으로 선택하셨고, 예수님을 보내서 우리를 속량하셨고, 이제는 예수님을 머리로 해서 모든 만물이 하나로 모이게끔 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세우신 신비로운 계획입니다.
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저번 주에 말씀드렸다시피,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을 찬양할 때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베푸신 은총을, 구체적인 역사 안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신 그 업적을 찬양합니다. 그런데 에페소서는 조금 다르지요.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우신 하느님의 신비로운 구원 업적을 찬양합니다. 그러니 그만큼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그 사이사이에 우리 개인의 역사를 끼워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컨대 저 같은 경우는 이렇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이라 무슨 그런 신비한 역사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세례받았나 하면, 저희 가족 중에서는 어머니께서 가장 먼저 세례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결혼 이후에 큰어머니 한 분을 보았는데, 그분이 시집살이가 어려운 데도 기쁘게 또 정성껏 시집살이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무엇이 이 사람을 그렇게 기쁘게 하는가 했더니, 천주교가 그런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감화되어서 먼저 세례를 받으시고, 그 다음에 아버지가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제가 태어났을 때 그 덕분에 저도 자연스럽게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를 향한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자
나를 향한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자
각자 그런 역사를 한 번 찾아보시고 기억을 되살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어른이 된 이후에 세례를 받으신 분도 계시고, 어떤 분께서는 모태신앙인 분도 계시지요. 하느님께서 창조 이전부터 나를 선택하시고 계획하셨다는 것은 정말 이런 의미입니다. 이 역사를 한 번 찾아보시고 이 신비로운 하느님의 계획을 되새기시며 바오로 사도처럼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