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의 최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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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렘 48:11-25 (봉독 48:11-17)
제목: 모압의 최후1
오늘 본문 11절 말씀을 보시면, 모압은 젊은 시절부터 평안하고 포로로 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모압의 대략적인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모압이라는 국가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모압은 실존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과 롯의 큰딸 사이에서 근친 상간으로 태어난 아들의 이름이 모압이었습니다. 모압이라는 인물로부터 모압이라는 민족이 국가로 거듭나게 되었죠. 그런데 모압이라는 국가는 처음부터 애굽과 같은 강대국이 아니었습니다. 다윗 왕이 통치하던 시대에 모압은 이스라엘에게 정복당해서 조공을 바치며 지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솔로몬 시대까지 지속되었고, 분열된 이후에는 북이스라엘의 왕인 아합 왕 시대까지 지배를 받다가 아합이 죽고 난 이후에 모압 왕 메사가 독립을 선언합니다. 이때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연합해서 모압과 전쟁하지만, 결국 모압을 정복하지 못합니다. 이 시점 이후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모압을 정복하지 못한 채로 지내게 됩니다. 따라서 예레미야 48장 11절에서 모압이 젊은 시절부터 평안했다는 말씀은 아마도 모압이 독립한 시점 이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1절 말씀 다시 보세요. “모압이 젊은 시절부터 평안하고 포로도 되지 아니하였으므로 마치 그 술이 찌꺼기 위에 있고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옮기지 않음 같아서 그 맛이 남아 있고 냄새가 변하지 아니하였도다”
이 말씀은 모압이 독립한 시점 이후로 어떠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모압이 포도주를 생산하는 국가였기 때문에, 이런 비유를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 비유가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면, 모압에 관한 심판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비유의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드리자면, 포도주를 담그는 장면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포도주를 담글 때, 포도를 짜서 나오는 즙을 병이나 가죽부대에 담아서 발효시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앙금이나 찌꺼기가 침전하죠. 그러면 이 포도주를 다른 용기에 부어서 침전한 찌꺼기와 분리 시킵니다. 만약 포도주에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포도주가 너무 달아지거나 텁텁해 집니다. 판매하기 어려운 질이 낮은 포도주가 되는 것이죠. 마치 모압이 이런 포도주와 같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 포도주를 처분하겠다고 선포하십니다. 12절 말씀 보십시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술을 옮겨 담는 사람을 보낼 것이라 그들이 기울여서 그 그릇을 비게 하고 그 병들을 부수리니”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날에 포도주를 옮겨 담는 사람, 다시 말해 모압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나라를 직접 보내셔서 모압을 비워내고, 모압을 파괴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모압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시간 하나님께서 모압을 심판하시는 두 가지의 이유를 살펴보면서, 오늘날 우리가 말씀에 근거해서 무엇을 주의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 상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압을 심판하시는 첫 번째 이유는 우상숭배입니다. 모압은 예로부터 그모스라는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모스는 ‘정복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우상은 모압과 암몬 족속이 섬기던 민족의 수호신이며 전쟁의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모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내용 중의 하나는, 그모스를 섬기는 자들이 정결 의식의 일환으로 자식을 제물로 드려서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몹시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인신제사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가증스러운 행위인 것이죠. 그런데 성경에 따르면 모압이 행한 인신제사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모압 왕 메사가 아합이 죽은 이후에 독립을 선언하자,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공격을 받는데요. 이때 전세가 기울어지는 것을 보고 모압 왕이 인신제사를 바칩니다. 열왕기하 3장 27절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 요르단에서 발굴된 기념비에 따르면, 모압 왕 메사가 그모스의 도움을 받아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합니다. 물론 상황만 놓고 보면 그렇게 착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쟁에서 패배할 위기에 처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왕위를 이을 맏아들을 데려와서 인신제사를 바치고 나니,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모스께서 도우셨다. 이런 식으로 얼마든지 착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48장 13절에서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집이 벧엘을 의뢰하므로 수치를 당한 것 같이 모압이 그모스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리로다” 여로보암이 벧엘에 세운 금송아지를 믿음으로 인해 수치 당한 것과 같이 모압이 그모스를 믿었기 때문에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모스 덕분에 전쟁에서 승리했다. 역시 전쟁의 신이다. 이렇게 아무리 믿는다고 한들, 그모스 때문에 멸망 당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모압을 심판하시는 두 번째 이유는 모압의 교만함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모압의 교만함을 지적하는 말씀이 여러 군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 가지 구절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먼저 이사야 16장 6절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히 교만하도다 그가 거만하며 교만하며 분노함도 들었거니와 그의 자랑이 헛되도다” 스바냐 2장 8절 말씀입니다. “내가 모압의 비방과 암몬 자손이 조롱하는 말을 들었나니 그들이 내 백성을 비방하고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하였느니라” 스바냐 2장 10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이런 일을 당할 것은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을 훼방하고 교만하여졌음이라”
이 말씀들에 따르면 모압은 교만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교만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레미야 48장 14절 말씀을 보십시오. “너희가 어찌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용사요 능란한 전사라 하느냐” 여기서 “능란한”이라는 단어는 원어로 굉장히 용맹스럽고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압은 그들이 실제로 그런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만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런 능력은 하루 아침에 갖춰지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럴 수 없죠. 이러한 능력을 가지려면 끊임없는 훈련은 물론이거니와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걸고 상대방을 베어나가며 체득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과정과 결과물로 증명해야만 자부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압이 다른 국가에 비해 강력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고, 백전백승을 거두는 필승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능력은 하나님 앞에서 절대로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48장 15절 말씀 보십시오.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께서 이와 같이 말하노라”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와 사기로 그들의 힘을 자랑한다고 한들, 그런 힘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유일한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하나님 앞에서 누가 자기의 힘을 함부로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모압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으며, 그모스만을 의지했고, 그들이 살아가는 동안 자신들이 지닌 힘에 근거해서 교만함을 유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선택 받은 장정들, 모압의 장정들은 내려가서 죽임 당할 것이라고 심판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두려운 진노의 심판이 성취될 때, 사면에 있는 자들, 모압의 이름을 아는 자들이 이런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17절 말씀 중간 부분부터 보십시오. “그를 위로하며 말하기를 어찌하여 강한 막대기, 아름다운 막대기가 부러졌는고 할지니라”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굉장히 강해 보이고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는 모압이었는데, 그런 그들이 어떻게 이렇게 하루아침에 망할 수 있는가.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모압의 멸망이 예상치 못한 일이며, 대단히 충격적인 일로 다가오게 된다는 것이죠. 사람이 감히 예측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과 일하심이 성취되는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화평의 성도님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압을 심판하시는 두 가지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모압이 그모스를 숭배했기 때문이며, 두번째 이유는, 모압이 교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특별히 교만에 대해서 주의해야만 합니다. 본문에 따르면 모압은 젊어서부터 평안했으며 포로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그들이 운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침략당하지 않을 만한 굳건한 군사력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용사요 능란한 전사라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화평의 성도님들, 본문에 기록되어있는 모압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채로 승승장구하는 인생에 발생할 수 있는 교만의 위험성을 인지해야만 합니다. 교만이라는 것은 아무런 근거 없이 착각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모압은 그들의 군사력에 근거해서 교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로 비유하자면 돈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찾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돈만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착각하는 것이죠. 이는 모압이 자신들의 군사력을 자랑하며, 교만했던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만함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으로 여겨지며, 심판의 대상으로 정죄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은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알지 못하는 때에,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레미야 48장 말씀을 불신자들만을 향하는 말씀으로, 나와 아무런 관계 없는 말씀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받되, 지금 나의 마음이 과연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지 교만하지 않은지,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더욱 의지하는 것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더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끊임없이 낮추고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마음 가운데, 나의 무능력함을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인정하시고, 하나님에 대한 의존성을 굳건히 다지며 복된 하루 살아가시는 모든 화평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홀로 영광 받으시기 합당한 하나님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이 시간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점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 가운데 나의 자랑을 앞세우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철저하게 돌아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만함으로 인해 수치당하는 인생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심령을 붙잡아주시고,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날마다 우리의 죄성을 억누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올려 드리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하심으로 새벽기도회를 마친 뒤에 교회를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개인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시다가 귀가하시면 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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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48:11-13
“마치 술이 그 찌끼 위에 있고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옮기지 않음 같아서 그 맛이 남아 있고 냄새가 변하지 아니하였도다” 모압은 포도주 생산국이었기 때문에 이 은유는 적절함(사 16:8-10). 모압은 최고급 포도주임(그 맛이 남아있고 냄새가 변하지 아니하였도다). 하지만 곧 포도주 그릇이 열려 공기에 노출되어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옮겨질 것. 함축된 의미는 이 포도주가 상하게 된다는 뜻. 뿐만 아니라 원래의 그릇에서 부어진 뒤 그릇 자체가 박살날 것. 이 은유는 모압의 임박한 포로됨을 나타냄. 모압은 수백년 동안 전투를 목격했지만, 처음으로 자기 시민의 추방에 직면할 것. 모압은 아마 그모스가 자기들을 추방에서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모스를 부끄러워할 것.
48:14-17 “너희가 어찌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용사요 능란한 전사라 하느냐”
비웃는 수사학적인 질문. 모압에게 던져진 이 질문은 그들이 그런 전사가 아니었음을 암시함.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파괴를 선언하셨음(15절). 17절은 모압의 군주를 나타내는 강한 막대기, 아름다운 지팡이의 부러짐을 애도하며 마침.
48:18-25
모압인을 “디본에 사는 딸”로 부름. 디본은 모압 중심에 있는 중요한 성. 모압 석비의 메사 왕은 자기를 디본 사람이라고 서술하여, 적어도 주전 9세기 중반, 그 당시에 디본이 모압의 수도였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음. 이 백성들은 영광 가운데 높이 앉아 있었지만, 침입 때문에 메마른 땅으로 이동해야 함.
**48:11 포도주를 다른 항아리에 붓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효 과정의 일부. 한동안 포도주를 앙금 위에 두어 향미를 얻은 뒤, 붓는 과정을 통해 찌꺼기와 깨끗한 포도주를 분리시킴. 이 은유의 목적을 고려할 때 포도주를 다른 항아리에 붓는 것은 사실 모압의 추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를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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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C pp.199
48:11-13
모압의 역사는 옛날에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와는 평안한 상태에 있었음.
그런데 예레미야는 모압을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붓지 않고 찌꺼기 위에 남아있는 술로 비유함. 포도주를 담그는데 있어서 먼저 포도를 짠 다음에 거기서 나오는 즙을 병이나 가죽부대에 담아서 발효시키면, 얼마 지난 후에 앙금이나 찌꺼기가 병 밑에 가라앉게 됨. 40일 후에 발효된 그 포도주를 다른 용기에 부어 찌꺼기와 분리시킴. 만일 술에 찌꺼기가 남아있으면, 그 술은 너무 달고 텁텁해서 술맛을 망쳐버릴 것.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압을 빗대어 설명함. 모압은 지나치게 자만했음. 모압은 마치 다른 그릇에 붓지 않은 포도주처럼, 포로의 가혹한 실제를 느끼지 못해 그들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음.
하나님께서 맹세하시기를 때가 이르면, 모압으로 하여금 그들의 자만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하셨음. 그가 사람들을 보내어 마치 더 이상 마실 포도주가 없는 것처럼 그들을 부으실 것이며 그때에 모압은 이스라엘이 벧엘을 믿었을 때와 같이 수치를 당한 것처럼, 그모스로 인해 수치당하게 될 것. 벧엘은 두 개의 금송아지 중의 하나가 북왕국에 세워져 있던 곳이었음(왕상 12:26-30). 이스라엘은 벧엘에 있는 거짓 신이 그의 파멸과 유배를 막아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던 것. 모압도 그의 거짓된 신에 관해서 같은 교훈을 배우게 될 것.
48:14-17
모압은 싸움에 용감했던 용사들을 믿었음. 그러나 그들은 파멸을 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얼마 못가서 살육당하게 될 것. 모암의 재앙이 속히 임할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모압 주위에 있는 국가들을 불러 모압이 멸망하는 때에 와서 그들을 위로해 주라고 하셨음. 그리고 그들이 모두 모여 그의 홀(통치를 의미하는)이 깨지는 것을 보고 탄식할 것이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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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pp.315
모압은 국가가 된 이후 상대적으로 안전을 누리면서 점차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지만(11절), 이 모든 상황은 급격히 바뀔 것. 모압은 비어 있는 포도주 항아리처럼 깨질 것(12절). 그모스가 자기 백성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모압인들은 그모스를 부끄러워할 것. 이스라엘 백성이 여로보암 1세가 세운 송아지 우상을 부끄러워한 것처럼(벧엘, 13절, 왕상 12:28-31). 앗수르 군대는 주전 8세기에 북왕국을 공격할 때 송아지 우상을 가져갔음(호 10:5-6). 하나님께서는 모압의 전사들을 조롱하심. 그들은 곧 죽임 당할 것(14-16). 구경꾼들은 모압의 파멸을 슬퍼할 것. 모압의 또 다른 유명한 성읍인 디본의 거주민들이 그러하듯(17-18절). 하나님의 심판이 모압의 성읍을 휩쓸면, 피난민들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도망할 것(19-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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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성경사전
모압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출애굽 이전에 모압의 중요 성읍은 아모리 족의 지배하에 있었다(민 21:13–15, 26–30). ② 모압 땅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는 행로에 위치했었는데(신 2:8–9), 모압 족속은 자기 땅 통과를 허락지 않았다(삿 11:17). ③ 이스라엘이 가나안 입국 직전 마지막으로 모압 땅에 체류했을 때, 모압 왕 발락은 술사 발람을 초청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고자 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여자와 음행에 빠지고 모압 우상을 숭배하게 된다(민 22–24장). ④ 모세는 모압 땅 느보 산상에 올라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았고(신 34:1–5), 모압 땅에서 최후를 맞고 모압 땅에 장사되었다(신 34:6–8). ⑤ 사사 시대 때 모압 왕 에글론이 이스라엘을 18년 간 압제하다 사사 에훗에게 살해당했다(삿 3:12–30). 룻이 살던 당시에는 모압과의 왕래가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룻 1:1, 22). ⑥ 이스라엘 왕정 초기인 사울 때에는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였는데(삼상 14:47), 이때 사울을 피해 도피 생활하던 다윗의 부모를 보호해 주게 된다(삼상 22:4–5). ⑦ 다윗 통치기에는 모압이 정복당하여 조공을 바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솔로몬 때까지 계속되었고 특히 솔로몬과는 결혼 동맹을 맺게 된다(삼하 8:2, 11–12; 왕상 11:1, 3; 대상 18:2, 11). 솔로몬이 맞은 모압 여인들은 자신들의 신 그모스를 이스라엘로 유입하여 범죄의 빌미를 제공한다(왕상 11:7, 33). ⑧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 때까지 이스라엘을 지배를 받다가 아합 사후 모압 왕 메사가 독립을 선언했다. 이 일로 이스라엘 남북 왕국과 암몬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으나 극적으로 물리쳤다(왕하 3:4–27). ⑨ 남유다의 여호야김 왕 때 유다의 혼란기를 틈타 유다를 공격하여 치명타를 안겼다(왕하 24:2). ⑩ 다른 주변국들과 마찬가지로 앗수르와 바벨론으로부터 끊임없이 침략과 지배를 받았다(사 15–16장; 렘 48장; 암 2:1–3; 습 2:8–9). 그리고 B.C. 5세기경에는 나바테아 왕국에 편입되었다.
그모스(Chemosh) ‘정복자’란 뜻. 모압과 암몬 족속이 섬기던 민족 수호신이며 전쟁의 신이다(민 21:29; 렘 48:7,13,46). 솔로몬 왕은 그의 아내를 위해 예루살렘에 그모스 신전을 지어(왕상 11:7) 왕국 분열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왕상 11:33). 그러나 모압의 수호신이기도 했던 그모스는 도리어 모압 멸망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렘 48:7,13).
그모스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으나, 그 신을 섬기던 자들은 정결 의식의 일환으로 자식을 제물로 드려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몹시 가증스런 인신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전승에 의하면, 그모스 신전은 검은 돌로 지어졌고, 제사장은 머리를 밀고 바느질하지 않은 옷을 입었다고 한다. 모압 비석(Moabite stone, 1868년 8월 사해 동쪽 지금의 요르단 왕국 디반에서 발굴된 높이 1m, 폭 60cm, 두께 35cm의 전승 기념비)에는 그모스에 관한 언급이 있는데, 모압 왕 메사가 그모스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아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왕하 1:1; 3:5). 혹자는 B.C. 3000년에 수리아의 셈 족이 그모스를 숭배했고, 앗수르에서는 저승의 신 네르갈과 동일시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편, 암몬 사람들은 ‘그모스’를 ‘몰렉’(Molech, 렘 32:35), ‘몰록’(Moloch, 왕상 11:7), ‘밀감’(렘 49:1), ‘밀곰’(Milcom, 왕상 11:5)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종교개혁을 단행한 요시야 왕 때에 이르러 그모스 산당은 완전히 철폐되었다(왕하 23:13).
•모압의 특징과 멸망(심판) 예언 - 모압은 근친상간의 부정한 관계로 출발한 민족이었다(창 19:33). 우상 그모스를 숭배했고(왕상 11:7), 가증한 미신적 행위가 성행했다(렘 27:9). 그들은 비록 물질적으로 부유했으나(렘 48:1, 7), 자고하고 교만했으며(렘 48:29), 거짓 만족에 취해 있었다(렘 48:11). 예언자들은 이 같은 모압의 행태를 바라보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될 것이며(암 2:1–3), 진멸되어 포로가 될 것이고(사 11:14; 렘 27:8), 그 땅은 폐허가 될 것이라(사 15:1–9) 예언했다. 결국, 그들은 교만과 거짓과 우상 숭배 등으로 인해 심판을 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사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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