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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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막 13:28-37
제목: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자세
마가복음 13장 1절과 2절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무너질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예언에 대해서 제자들이 질문한 것에 답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3장 3절과 4절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3예수께서 감람 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조용히 묻되 4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질문에 답해주시는데요. 답변의 내용은 마가복음 13장 5절에서부터 37절까지 이어집니다. 제자들은 그저 예루살렘이 언제 어떻게 무너질지. 이스라엘의 국운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질문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의 질문 그 이상으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해 주신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많은 사람이 와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고, 수많은 전쟁과 지진과 기근이 일어날 것이며, 그리스도인은 국가 공권력에 의해 박해당할 것입니다. 또한 전무후무한 대환난이 일어나게 될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루살렘이 언제 무너질 것이며, 어떤 징조가 있겠냐는 질문의 답으로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말씀이죠.
따라서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을 묵상할 때, 너무나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내용을 전제로 해서 묵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오늘 본문 28절 말씀의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28절 말씀 보세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무화과나무는 겨울에 잎사귀가 떨어집니다. 그렇게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늦은 봄이 되면, 가지가 연해지면서 싹을 냅니다. 예수님은 무화과나무 비유를 통해 마지막 때가 가까이 온 것을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무화과나무에서 돋아난 싹은 여름이 왔다는 사실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봄에 잎사귀가 돋아나기 때문에, 아직 여름이 온 것은 아니겠죠. 그러나 무화과나무에 싹이 돋아난 것을 보면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이제 곧 여름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서 마지막 때를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비유의 말씀은 너무나도 피상적인 비유입니다. 제자들은 구체적인 답변을 요청했는데, 정작 예수님은 이를 둘러 둘러 대답해 주신 것이죠. 이에 덧붙여 예수님은 29절과 30절 말씀을 통해 가르침을 주시는데, 어떻게 보면, 이 가르침은 더욱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29절과 30절 말씀에는 굉장히 큰 두 가지 해석상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첫 번째 어려움은 29절 말씀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이라는 표현에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은 “이런 일”이라고 단수형태로 표현이 되어있습니다만, 원어성경에서는 “이것들”이라는 중성복수 지시대명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특정 사건 하나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일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이런 일” 다시 말해 일들이 지칭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학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어떤 학자는 일들이 의미하는 바가, 마가복음 13장 1절에서 27절까지의 말씀 전체를 포괄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견해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마가복음 13장 24절에서 27절까지의 말씀은 재난의 징조가 아닌 종말 그 자체를 나타내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일”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들이 의미하는 바는 마가복음 13장 5절에서 23절까지의 사건들과 징조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건들과 징조들이 일어나면, 예루살렘의 멸망이 머지않아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두번째 여러움은 마가복음 13장 30절 말씀에 있는데요. 30절 말씀 보십시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이 구절에 두 번째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이 세대는 어떤 세대를 의미할까요. 여기에는 세 가지의 견해가 있습니다. 첫 번째 견해는,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시대에 살아있는 사람 중에 예루살렘 멸망 때까지 살아있을 사람을 의미한다는 견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견해는, 예수님 활동하시던 시대가 아닌, 언제일지 모르는 마지막 날 그때 생존해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는 견해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견해는, 예루살렘 멸망 때와 마지막 때 모두를 포괄한다는 견해입니다.
이 세 가지 견해 중에 어떤 견해를 선택해야 할까요. 이 문제는 여전히 신학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대가 어떤 세대를 가리키는지에 대한 해석상의 어려움을 뒤로한 채, 다음 구절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마가복음 13장 31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말씀을 하시던 예수님께서 너무나도 역설적으로 31절에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씀으로 알려주십니다. 31절 말씀에 따르면, 인자가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때가 언제인지, 징조를 분별하고, 마지막 때를 대비하는 그 시점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할지라도, 예수님의 말씀은 확고부동하며 영원불변한 진리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더라도 예수님의 말씀만큼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우리는 마가복음 13장의 종말론적인 예언의 핵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전 우주보다 지속성이 있는 말씀이라면, 그리고 이 세상이 이미 예수님의 말씀 안에 존재한다면, 신자들은 마지막 날이 언제 오는지, 또 그 때를 분별할 수 있는 징조는 무엇이며, 앞서 살펴보았던 30절의 이 세대가 가리키는 바가 무엇인지.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정답을 알지 못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32절 말씀 보십시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구약성경이 기록한 종말론적인 여호와의 날, 크고 두려운 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그날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아시기 때문에, 사람으로서는 모르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며, 모르고 산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사도행전 1장 7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마지막 날에 관한 일은 하나님 아버지의 권한 아래에 두셨고, 하나님의 뜻대로 정하셨으니,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오시는 그날이 언제인지 미리 알아내기 위해서 전전긍긍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이 언제 무너질지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의 핵심은 33절 이하의 내용으로 축약됩니다. 33절 말씀 보십시오.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예수님께서 오시는 그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데, 그때를 알 수 없다고 해서 어떻게든 알아내기 위해 끝도 없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과 함께 활동했던 제자들뿐만 아니라, 종말의 시대인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하루하루 주의하고 깨어있는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주의하고 깨어있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34절 말씀 보십시오.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
타국으로 떠난 사람은 집주인이며 집주인은 종들에게 임무를 맡겼습니다. 이 종들이 맡은 임무는 무엇입니까? 주인이 맡긴 사무를 처리하는 것과 문지기로서의 지키는 행위가 임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 13장 마지막 단락에서의 핵심은 주의하고 깨어있으라는 명령이지만, 이 행위의 주체는 주인에게 종속되어있는 노예이며, 이 노예는 예수님께 속한 청지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일을 도맡아서 행해야 하며, 문을 지켜야 하고, 한밤중에도 깨어 있어야만 합니다. 청지기는 자신이 맡은 임무를 취사선택할 수 없으며,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의무로 여겨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의무를 지닌 대상을 예수님께 질문한 열두 제자로 한정하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으로 확장시키십니다. 37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아멘. 이 말씀을 받은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것을 지켜 관리하는 청지기로서 깨어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임무를 신실하게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화평의 성도님들, 오늘 함께 나눈 말씀을 적용하면서 말씀을 맺겠습니다.
첫 번째 적용점, 종말에 대해서 함부로 추측하거나, 종말에 대한 허무맹랑한 소리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가복음 13장에는 세상 마지막 날에 대한 징조로서 전쟁이나 기근, 지진 등이 언급되어 있습니다만, 우리에게 이런 일들이 징조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만한 확실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예컨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강진과 기근들이 우리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더라도, 우리는 이런 일들을 기계적으로 종말의 때와 연결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한 종말의 때를 강조하는 이단들에게 마음을 빼앗겨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은 하나님 아버지만 아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자칭 재림 예수라고 하는 사람, 자칭 선지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어떤 말을 지어내든지 간에 그들의 말에 귀기울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몇 날 몇 시에 심판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또 그날을 대비하기 위해서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교회 시설에서 지내면서 종말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그들의 말을 따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만 따르는 화평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마지막 두 번째 적용점은, 우리는 예수님의 종이자 예수님의 청지기로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바를 신실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주님께서 반드시 다시 오신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때가 언제인지를 알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바를 신실하게 감당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바로 청지기로서 주인집을 지키며 깨어있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한 의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것을 준비하는 것은 종말의 날짜를 계산하거나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성경의 예언 성취와 연결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마지막 날을 대비하는 자세는 주의하고 깨어있으며, 성령의 열매를 맺음으로써 빛과 소금 된 역할을 감당하며,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미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하시면서, 말씀대로 지혜롭고 신실하게 마지막 날을 기다리시는 모든 화평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를 드립니다. 종말의 시대에 마지막 날을 대비하는 자세를 말씀으로 깨닫게 하신 사랑의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날의 지구촌은 전쟁과 기근과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마지막 날의 징조이지 않을까 하는 오해로 연결되고, 이는 온갖 공포와 걱정을 유발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함을 덮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주님, 그 날과 그 때는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하셨으니, 주님의 자녀로서, 주님의 청지기로서 주의하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내는 데에 온 힘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나됨을 내려놓고, 우리의 죄악된 본성이 이끄는 삶의 방향을 거부하며, 무엇보다 영적으로 분별하며 깨어있는 삶을 살아내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신실한 청지기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복된 주님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하심으로 새벽기도회를 마친 뒤에 교회를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개인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시다가 귀가하시면 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