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 뿐인 길과 진리, 생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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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본문: 요 14:1-6 (봉독 요 14:6)
제목: 단 하나뿐인 길과 진리, 생명
안녕하세요. 저는 역삼동에 있는 화평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태호 목사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뵙자마자 이렇게 어색한 분위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말씀을 전하는 저도, 또 처음 본 목사의 이야기를 들으시는 여러분도 쉽지 않으시겠습니다만, 주님의 은혜 가운데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시간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사람들에게 어떤 물건을 파는 상인이 돈을 벌려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은, 강제로 어떤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초대장을 나누어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초대장이라는 것은, 어떤 실물 초대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을 우리 귀로 듣고 머리와 마음으로 믿음으로써 얻게 되는 믿음이라는 것이 초대장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사람이 어떤 근거로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믿어야 믿음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사람이 한번 태어나서 누구든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태어나는 것도 한 번이요. 죽는 것도 한 번이죠. 그렇다면 죽음 이후의 세계는 어떨까요. 어떤 종교에서는 사람이 착하게 살지 않으면 다음 생애에 동물이나 곤충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종교에서는 다음 생애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교들은 다음 생애에 대해서 다양한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다음 생애를 실제로 경험해 본 사람은 없기 때문에,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천국에 가봤다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저승에 가봤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다녀왔음을 확실하게 증명할 만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통화녹음을 할 수도 없고, 동영상으로 천국이든 지옥이든 어디든지 녹화해서 증거물로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사후 세계라는 것은, 가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도 되고, 저렇게 말해도 됩니다. 무엇이 맞고 틀린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독교 신자들,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죽음 이후의 세계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되는 어떤 자유의 영역이 아닌, 제한적인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죽음 이후의 세계는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고 나서 사후 세계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본인이 현생에서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인생을 살았느냐. 이 조건 하나에 사후 세계의 운명이 달려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무인도에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개척한다고 가정할 때, 앞에 보이는 길이 하나인데, 굳이 그 길이 아니라 여러 길이 있을테니 본인 마음대로 가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믿음이 없는 사람은 이와 같이 없는 길을 가겠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다원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습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다 맞다고 주장하는 것이 다원주의 사상입니다. 과정만 다를 뿐이지 결과적으로 천국에 가는 것은 똑같다고 주장하는 것이 다원주의 사상이에요. 부처님을 믿든, 하나님을 믿든, 누구를 믿든지 간에, 서로 서로 존중해주자. 어차피 우리 천국에서 만날텐데, 지금 누구를 믿든 그게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냐. 서로 다른 걸 믿더라도 손잡고 천국가는거니까 서로 맞다고 해주자. 이것이 다원주의 사상입니다. 이런 다원주의 사상은 표면적으로 볼 때 너그러워 보이고, 이해심이 넓어 보입니다. 뭔가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생각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는 무엇인가 하면, 다원주의 사상이 옳다고 증명할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너의 말도 맞고, 내 말도 맞아. 어차피 천국 가는 건 똑같아. 이런 주장의 내면을 분석해보면 문제가 많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천국이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하늘에 있는 나라, 하늘에 존재하는 국가라는 말이죠. 그렇다면 이 나라에 주인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신적인 존재가 있다는 전제 하에 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겠죠. 아무도 주인이 없는데 나라가 존재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나라를 통치하는 신적인 존재가 있는데, 그 신적인 존재가 사람이 죽기 전에, 그 신을 믿지 않고 다른 신을 추종하고 따르면, 그 사람을 좋게 보겠습니까? 그 사람이 하늘 나라에 들어오도록 허락하겠습니까?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여러 종교 아무거나 믿고 싶은대로 믿은 사람을 허울 좋게 들어오라고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겠죠. 자기를 믿지도 않은 이교도 신자를 왜 들어오게 하겠습니까? 이러한 점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만한 부분은 존중해 주되, 변하지 않는 절대 불변의 진리의 영역에 있어서만큼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 그렇다면, 기독교의 진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방법은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의 존재 자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예수님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어색하게 들리실 수 있는데요. 예수는 사람 이름입니다. 이스라엘 사람 이름인데, 2천년 전에 이 이름을 헬라어로 예수스라고 불렀어요. 이 이름을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예수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그런데 예수라는 이름을 친구처럼 아니면 동생처럼 편하게 불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예수라는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서 부르는 겁니다.
다시 요한복음 14장 6절로 돌아가서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 요소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신약성경이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는데, 그리스어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이렇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내가 그 길이다. 그리고 내가 그 진리이다. 그리고 내가 그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아버지께 가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 자신이, 바로 그 길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 길 중에 하나의 길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을 향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는 참된 길이 바로 예수님 자신임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에 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어야만 합니다. 사후에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평안과 안식을 누리기를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는 사실과, 예수님 덕분에 자격 없는 우리가 구원받았음을 믿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진심으로 믿고, 그 믿음대로 살아가는 것만이,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께로 갈 수 있는 그 길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어서 둘째로 예수님은 그 진리이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리라는 것은, 쉽게 표현하자면, 참된 것, 진실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수님과 연결해서 생각해 본다면, 예수님의 존재와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이, 하나님께로 가게 하는 진실한 것임을 밝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진리라는 것은, 어떤 시대적인 배경이나 어떤 사상에 의해서 변질되지 않는 고결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그 어떤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며 진실인 예수님의 존재를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로 예수님은 바로 그 생명이십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는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으며 느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그때 분명하게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누군가는 지옥에서 영원토록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알 수 없으나, 언젠가 그날이 오면 분명히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은 선택해야만 합니다. 바로 그 길, 바로 그 진리, 바로 그 생명이신 예수님을 우리의 생각과 마음으로, 진심으로 예수님의 존재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100년도 안 되는 짧디 짧은 인생 살다가 지옥에 가서 영원히 고통 가운데 살아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며, 누구에게도 책임을 전가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이런 방식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부디, 길과 진리이며 생명이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믿음으로써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를 드립니다. 구원 받을 자격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존재를 알려주시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아픔과 고통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 영원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에 우리를 초대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바라옵기는, 너무나도 짧은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음성과 손길을 놓쳐버려서, 우리 주님을 만나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원하오니, 성령 하나님, 이 시간 함께한 모든 분들의 마음을 붙잡아 주시고, 믿음을 주셔서, 구원받은 주님의 자녀로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전까지, 주님의 영광 위해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