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주님께 속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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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잠언 3:5(구약 913쪽)
설교제목: 믿음, 주님께 속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은 구약성경 잠언의 말씀입니다. 성경의 66권의 책들 중에서 ‘욥기, 잠언, 전도서’‘지혜서’로 분류합니다. 이는 오랜 세월을 통해 옳다고 받아들여지고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쉽게 이해하자면, 우리가 속담, 고사성어라고 부르는 것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면, 오늘 나눌 믿음이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콩을 팥이라해도 곧이듣는다’, ‘붕우유신, 친구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한다’와 같이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옳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교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잠언의 이야기들은 신앙생활에 관한 교훈을 우리에게 주는 책인데요. 저는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 1. 믿음은 마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
오늘 성경구절은 믿음에 관해 무엇을 교훈하고 있을까요? 먼저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 곧 믿는 것은 ‘마음을 다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그것은 결코 억지로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령 무기를 들고 위협하면서 나를 좋아하라고 나를 사랑하라고 한다고 해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많은 금은보화를 통해 마음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와 같은 예를 중국의 고전인 삼국지의 한 장면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았어도 유비, 관우, 장비라는 이름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 셋은 실제로는 친형제가 아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뜻을 같이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의형제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유비를 첫째 형으로 해서 둘째가 관우가 되고 막내인 셋째가 장비가 되었습니다. 삼국지는 이들의 우정의 빛나는 한 장면을 이렇게 보여줍니다.
유비 관우 장비와 대결을 벌이던 유명한 장수 중에 조조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사실 조조는 이들에 비해 훨씬 크고 힘있는 세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전투 중에 관우가 조조에게 포로로 잡히게 됩니다. 관우의 용맹함을 잘 알고 있던 조조는 관우를 설득해서 유비를 버리고 자신을 섬기도록 회유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리하여 관우는 비록 포로 신세였음에도 조조의 극진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관우의 마음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습니다. 유비와의 우정은 변함없이 견고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에 관우가 한번은 조조의 선물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것은 ‘적토마’라는 빠르게 잘 달릴 수 있는 말을 선물받은 때였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고급 스포츠카를 선물받은 것입니다.
이에 조조는 내심 기뻐하며 이제 관우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자기의 신하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관우는 뜻밖에 말을 합니다. 자신이 기쁜 것은 이 말을 타고 가면 유비 형님께 조금이라도 빨리 당도할 수 있어서라는 것입니다. 조조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관우의 마음을 얻고자 애썼으나 결국은 유비를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을 뺏앗지 못합니다. 이처럼 마음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마음을 얻었다는 것은 그 존재의 전부를 얻었다는 말도 됩니다.
그러니 오늘 성경에서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라’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전존재를 다바쳐서 온 신경과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 분만을 믿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이 외에 다른 어떤 것에 한눈팔지말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따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계명의 제1계명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 외 다른 신을 두지 말라’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것에는 어찌보면 타협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6장에는 이러한 구절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섬긴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이 곧 마음을 다하여 주를 경외하는 것이고 오늘 성경본문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믿음에 관한 교훈 중 하나입니다.
<2. 믿음은 우리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
계속해서 성경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믿음에 관한 가르침은 이렇습니다. ‘너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명철’은 좀더 쉬운 말로 바꿔 말하자면 ‘지식’을 말합니다. 그러니깐 성경은 우리의 지식에만 의지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 것은 지식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너의 명철’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명철 또는 지혜와는 구별이 됩니다. 만약 지식이나 지혜가 필요없다면, 성경의 교훈을 배우고 익히는 일도 필요가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여기에는 분별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너의 명철 곧 우리의 지식이고 무엇이 성경의 교훈인지 말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것은 우리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지혜 곧 성경의 교훈입니다. 이는 세상의 지혜와는 구별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세상의 것과는 구별되는 성경의 교훈을 의지하라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경의 교훈을 의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것이 크게 보면 하나님을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따른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시편 14편에서는 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성경은 하나님을 부인하는 이를 향해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달리 보면 그것은 성경의 교훈과는 다른 것임을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성경은 하나님이 존재하신다고 말하고 그분의 역사와 일하심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주목하고 관심가져야 할 것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따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과 반대가 되는 세상의 가르침은 그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혹은 부정까진 아니더라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더라도 거기에 너무 열과성을 다히지 말거나 적당히 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앞서 보앗듯이 믿음은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쏟는 일이기에 온 존재를 바쳐서 그 일에 매진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믿는 일을 삶에서 가장 중심적이고 중요한 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간혹 이렇게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두가 목사나 전도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냐고요. 또 세상 직업을 가지지 말고 교회 일에만 열심이어야 하느냐고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오해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회라는 울타리에만 계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아는 창세기 1장 1절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나님은 만물의 근원이시고 역사의 시작이십니다. 다시 말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 속하여진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결코 모두가 목회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교회에만 속해 있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세상에서 하는 우리 활동도 신앙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하나님을 위해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함으로 그분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의 모든 활동이 신앙생활이 됩니다. 그래서 골로새서 3장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시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경의 교훈을 의지하고 따르는 삶입니다. 곧 우리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는 믿음의 삶입니다.
오늘 성경구절을 통해 우리는 믿음에 관해 크게 두 가지의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는 믿음은 마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존재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구하고 바라는 삶입니다. 다른 하나는 믿음은 너의 명철을 의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의 교훈을 따르는 것인데 주께서 살아 역사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둘은 별개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결국 하나님께 속하여 사는 것이 믿음이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면 믿음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속하여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바라건대, 우리 성도 분들께서는 오늘도 하나님께 속함으로 온전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알고 오늘도 믿음갖고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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