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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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을 겪습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수없이 겪습니다. 그런데 그 중 대부분의 일은 아마 사람들 사이에서 겪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천재지변에 가까운 일들도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기적과도 같은 일들, 혹은 재해나 재앙에 가까운 일들도 겪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들은 사람 사이에서,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일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어쩌면 자연재해보다,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과거에도, 오늘날에도 뉴스를 보다보면 사람이 어떻게 저럴까 싶을 정도로 무서운 일들을 행하는 것을 보곤 합니다. 아니, 꼭 뉴스 뿐만이 아니라도 우리는 어떻게 저 사람이 나한테 이러는가 싶은 일들을 직접 겪기도 합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행하는 악한 일들, 사람이 사람에게 행하는 악의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어쩌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우리의 삶에 꽤 흔하게 일어나곤 합니다.
오늘 시편은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혔을 때에 기록한 시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다윗이 어떤 관계인가 기억하십니까? 다윗이 처음으로 역사에 데뷔한 장면이 블레셋과의 전쟁 중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쓰러뜨린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 이후에도 블레셋과의 전쟁 중에서 다윗은 상당한 활약을 했습니다. 그러니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을 어떻게 여기겠습니까? 아마 원수처럼 여겼을 것입니다. 그런 적국에 다윗이 사로잡힌 것입니다. 말 그대로 다윗을 돌로 치려고 원수들이 둘러싼 것이나 다름없는 그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다윗은 오히려 하나님께 찬양을 합니다. 놀랍게도 말입니다.
다윗은 그 심정을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한다고 말입니다. 마치 짐승이 먹잇감을 잡아먹으려고 하듯이 자신을 대하며, 눈에 불을 켜고 입맛을 다시며 그대로 삼키려고 하는 것처럼 종일 치기도 하고 압제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그런 경험이 있으십니까? 주변에 내 편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날 시기하고 미워하며 질투하고 날 압제하는 무리들만 가득한 상황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으로 시작하며 하루 종일 눈치를 봐야하며, 숨쉬는 것조차 조심해서 쉬어야 하는 그런 상황들 말입니다. 한치의 틈도 내어주어서는 안되고, 어떤 꼬투리도 잡혀서는 안되는 아주 불편한 상황. 다윗은 아마 그것보다 더 심했을지 모릅니다. 수치와 모욕은 물론이고 생명을 위협받거나 육체적인 상해, 고통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 다윗의 상황을 오늘날 빗대자면, 마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중 상대편 국에 끌려간 전쟁포로의 상황과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심지어 더 야만적이고, 어떠한 법적인 규제도 없는 고대의 시대에 말입니다. 더구나 일반 병사도 아니고 적국의 유명한 장수 출신인 다윗이 잡힌 것입니다.
다윗은 그런 때에, 그렇게 두려움을 느낄 때에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겠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심정적으로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때에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겠노라고 말합니다.
고통과 억압, 불안과 두려움의 상황과 사뭇 어울리지 않는 것이 찬송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찬송하겠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혈육을 가진 사람은 또한 사악한 의도와 행위들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헛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다윗은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윗이라고 그 모든 억압과 고통, 고난 등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그 두려움을 잊고자 하는 듯이 오히려 더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악한 이들의 행위에 하나님이 분노하시기를 바라기도 하고, 다윗이 유리하고 고통 받던 날들을 기억해달라고 간구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다윗이 하나님께 아뢰었을 때 하나님이 원수들을 물리치기를 소망합니다.
그 모든 다윗의 고백에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다윗은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혈육이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는 사람으로써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에 다윗은 오히려 두려움을 이겨내고 찬양과 찬송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윗은 서원합니다. 주께 감사제를 드리겠다고 말입니다. 고난과 고통의 자리에서 오히려 감사의 제사를 서원하는 다윗의 모습. 이것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살아가는 성도 여러분, 우리 또한 살아가면서 많은 고통과 고난을 겪습니다. 그 중에서는 오늘 다윗의 경우처럼 자연재해나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 그러니까 사람 때문에 겪는 일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크게 낙심하거나 절망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크고 작은지 분별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봤자 사람입니다. 아무리 악해보이고, 아무리 대단해보여도, 그래봤자 혈육이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은 자신이 믿는 하나님이 지존하시며 전능하신 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확실하게 믿었던 것입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에서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믿음의 증명이자 신실한 믿음의 증거일 수 있습니다.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신실한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우리는 한낱 사람들의 위협이나 억압에도 자유롭지 못할 정도로 연약합니다. 다 똑같은 사람임이 분명한데도 그 사람들의 위협과 억압 속에서 고통과 고난을 겪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을 키워야 합니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을 믿는 것, 그것은 곧 사람의 위협으로는 나를 어찌할 수 없음을 믿는 것이며 세상의 것들로는 날 위협할 수 없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다윗의 믿음이었고 신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충만하게 될 때에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고통과 고난 속에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신실할게 믿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주의 백성들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우리를 핍박하고 억압하고, 괴롭게 할지라도 세상의 것들에 무릎 꿇지 않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제대로 분별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믿는 신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다고 말입니다. 주께서 우리를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신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실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우리를 비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신뢰하는 저와 여러분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