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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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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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기도는 응답받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 기도가 응답이 없다면 믿음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기도는 우리의 몫이고 응답은 하나님의 영역인가? 기도가 항상 내 마음대로 응답 받을 수는 없는 것인가? 기도의 응답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응답 받는가? 같은 질문들 말입니다.
오늘 다윗도 기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어떤 때에는 아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응답 받을 때까지 기도할 것처럼 기도합니다. 목숨을 걸고 금식하며 기도하기도 하고, 처절하게 엎드려서 기도하기도 합니다.
마치 오늘 시편 40편처럼 말입니다. 다윗은 이야기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셨다 라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다윗은 어떤 때에는 충분히 기도하였다면, 응답은 하나님의 영역이라며 손을 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간절히 매달리며 기도의 응답을 구하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때때로 기도는 기다리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삶에는 가끔 기가 막힌 웅덩이가 있습니다. 기가 막힐 정도로 멋진 웅덩이란 뜻이 아니고, 정말 말 그대로 기가 막히는 웅덩이가 눈 앞에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웅덩이가 내 앞 길을 막고, 길을 돌아가게 만들고 삶을 막막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이 웅덩이를 건너갈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 난처해지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왜 내 길에 이런 웅덩이가 생긴 것인지 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그렇게 화가 나고 난처해하다가 이윽고는 더 이상 소모할 기력이 없어서 기가 막혀지는 그런 웅덩이가 가끔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다윗의 삶을 아시겠지만 다윗도 그러한 순간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어떤 때에는 장인이 죽이겠다고 쫓아다니고, 어떤 때에는 아들이 반역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다윗이 겪은 위기들 중에는 다윗이 자초한 일들도 있었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 뜬금없이 다윗의 삶 앞에 갑자기 나타난 깊은 웅덩이 같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럴 때에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렸다라고 말합니다. 모든 기도의 순간이 기다림으로 해결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다윗은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기도는 때때로 기다림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노래로 지어 부르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응답하셨던 때가 있노라고 말입니다.
이 노래는 강력합니다. 다윗이 어디서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겪은 기도의 응답을 지어 부른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신앙의 순간들을 노래로 지어 부르곤 했습니다. 다윗이 지은 노래는 각양 각색입니다. 오늘처럼 기도에 대한 기다림을 지어 부른 적도 있고, 원수들에 대한 반응과 심정을 노래로 지어 부른적도 있습니다. 때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 같은 노래도 있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도 있습니다. 다윗의 노래는 그렇게 다윗이 경험한 삶과 신앙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그렇게 지어진 다윗의 노래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노래일 뿐인데도 이 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것이 다윗의 신앙이고, 다윗의 삶이며, 그를 사랑하고 그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노래를 듣노라면, 다윗의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기도를 들어주시고, 때로는 침묵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강력한 손으로 역사하시기도 하는 그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부르는 노래들은 다윗과 하나님이 얼마나 친밀한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다윗이 부르는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하나님이 다윗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그를 어떻게 보호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우리가 우리의 삶과 신앙으로 노래를 지어 부른다면, 누군가가 우리를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쉽게 말해서, 우리는 다윗과 같은 노래들을 짓는 삶과 신앙을 살아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도 사랑하십니다. 다윗의 하나님과 나의 하나님이 다르지 않습니다. 다윗의 하나님이 곧 나의 하나님입니다. 다윗을 지키신 하나님이 나를 지키십니다. 다윗을 보호하신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믿고 확신하고 삶 속에서 인정하고, 발견하고 있는가입니다. 다윗은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한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찬송을 듣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다윗의 원수들이나 다윗을 핍박하던 사람들은 당연히 두려움이 앞설 것입니다. 하지만 재밌는 말이 이어집니다. 그들이 여호와를 또한 의지한다고 말합니다. 다윗의 노래는 그저 두려움만 심는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다윗의 노래를 듣는 이들로 하여금, 나도 하나님을 믿어야겠다. 나도 하나님을 의지하여야겠다 라는 마음을 심어주고 키운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의 신앙과 삶은, 나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게 합니까? 내가 하나님을 믿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도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 되어야 하겠다 하는 마음을 다짐하게끔 하고 있느냐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그 이전에 먼저 우리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리려고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리려고 하고 있는가입니다. 다윗이 노래로 지은 것처럼, 또 누군가는 삶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드러내려면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합니까?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분별하고 헤아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오늘의 다윗의 노래는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에 다가가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분별하고, 헤아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발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데 우리가 과연 얼만큼 발견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감사는 발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받은 은혜들을 잘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윗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고,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며,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인데 우리는 왜 그들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지 못하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그들만을 사랑하시고 우리는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덜 베푸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덜 보호하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덜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한 분 하나님, 언제나 같은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 늘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의 신앙이 곧 나의 신앙임을 고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도들처럼, 혹은 신앙의 위대한 위인들처럼 하나님을 노래하지 못하고 찬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과 역사를 먼저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지키심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처럼 때로는 기다리기도 하고, 때로는 매달리기도 하면서 언제나 하나님의 음성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내 삶을 돌아보며 내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과연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 공의와 성실과 구원을 과연 선포하고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주의 인자와 진리를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주의 전에 나아오신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 지키심, 인도하심이 충만하게 가득찰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분별한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나의 삶을 통해 선포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 예배가 되고, 삶이 찬양이 되는 방법일 것입니다. 삶을 예배로, 찬양으로 바꾸어나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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