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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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좋은 일을 하자
저마다 좋은 일을 하자
어려움: 노예제 옹호?
어려움: 노예제 옹호?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제1독서도 어제에 이어서 바오로 사도가 윤리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종과 주인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려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종과 주인에 관한 부분입니다. 종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주인에게 순종하라니.. 이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마치 이것은 노예 제도를 정당화하려는 그런 구절처럼 보입니다.
당장 바꿀 수 없는 상황이 있다.
당장 바꿀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우리에게는 당장 바꿀 수 있는 것과 당장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당장 바꿀 수 없는 것. 무엇이 있을까요. 노예 제도와 같은 사회의 구조, 사람들의 보편적인 사고 방식과 같이 커다란 것들은 당장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바꿀 수 없는 것, 영원한 것, 당연한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당연히 바꿔야 하고 바꿀 수 있는 데, 시간과 노력이 아주 많이 들 뿐이죠.
바오로 사도도 노예 제도에 대해서 이런 것들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9절에 보면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아 두라고 말하지요. 하느님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이런 제도들은 뭔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물론 이상적으로 노예 제도를 없애자, 사회의 불합리한 제도를 없애자고 이야기할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현실적으로 이런 제도가 하루 아침에 바뀌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당장 바꿀 수 없으니, 그나마 내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을 하라고 권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8절에 “종이든 자유인이든 저마다 좋은 일을 하면 주님께 상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저마다 좋은 일을 하자
저마다 좋은 일을 하자
우리에게도 당장 바꿀 수 있는 것, 당장 바꿀 수 없는 것, 나아가서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질병, 노화, 죽음은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지요. 사회 제도, 사람들의 의식 따위는 열심히 노력하면 오랜 시간을 거쳐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은 지금 당장 좋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로 부터 시작되는 변화, 어제 복음에 나온 것처럼 겨자씨와 같이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변화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