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8: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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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446장 주 음성 외에는 박종석 장로님
본문은 여호수아가 아이성을 정복한 이후, 에발 산에 제단을 쌓고 온 이스라엘 민족 앞에서 율법을 낭독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 일을 행한 것은 모세가 앞서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이와 같이 명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목할만 한 점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명령대로 이 예식을 시행한 시점입니다. 30절에 ‘그 때에’ 라고 나온 것처럼, 지금 이 명령을 수행하고 있는 시점은, 아간의 죄로 인한 아이성에서의 패배와 그럼에도 결국에는 여호와께서 아이성을 점령하게 하신 직후 입니다.
모세는 신명기에서 명령하기를, 분명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요단강을 건너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나면 이 일을 행하라고 하였는데, 여호수아는 명령한 내용과 다르게 한참 후에나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여호수아는 이번 아이성 정복 사건을 통하여 한가지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여리고 성 정복 사건을 통해 앞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 정복을 해 나갈때마다, 여호와께서 먼저 역사하시며 모든 전쟁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확실한 역사가 전제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역사에 동참하는 자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지 않다면, 전쟁은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호수아는 아간의 범죄와 아이 성에서의 패배를 교훈 삼아 다시 여호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전에 모세가 명령하였던 내용을 떠올리게 되었고, 오늘 본문과 같이 그 명령을 준수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는 이 명령을 신명기 11:29-32 과 신명기 27:장 전체, 두 번에 걸쳐 구체적인 위치와 그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가나안 땅 입성 후 이러한 일들을 행하라고 두 번에 걸쳐 명령하고 강조한 것은, 이미 모세 시대 때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생활 중에 보였던 모습에 기인합니다.
자신들은 광야에서 태어난 2세대이기에 비록 그들의 선진들처럼 홍해사건을 통해 여호와의 구원 역사를 경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은혜와 감격을 망각한 채 불순종과 배교의 모습으로 살아가던 그들의 선진들의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장차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하게 되었을 때, 홍해 사건과 같이 분명한 여호와의 역사를 목도하고 그에 따른 은혜와 감격, 그리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들의 선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모세가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명령한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이 불순종과 배교의 모습으로 인하여 더이상 여호와의 진노를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상기시킬 수 있는 기념적인 것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율법을 낭독하라는 명령의 내용이 이러한 이유의 근거가 됩니다. 번제와 화목제는 죄로 인하여 진노와 심판을 받아 마땅한 존재이자 더이상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죄인이, 짐승의 희생 제사를 통해 같은 생명의 값이 아님에도 죄가 없다고 여겨주시고, 다시 관계가 회복되어 여호와 앞에 은혜로 나갈 수 있게 된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율법을 낭독하는 것은, 신명기 27:9-10 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신분을 가진 자들은,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정리하자면, 신실하신 여호와께서 가나안 땅 입성이라는 약속의 성취 뿐만 아니라, 가나안 땅 입성하고 나서도 그 땅에서 누릴 풍성한 복들에 대한 약속도 성취하실 것인데,
장차 허락하신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반드시 이 모든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전제되어야만 가능하기에 모세는 이러한 명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명령에 따른 예식은 여호와의 언약 백성이라는 정체성과 관련하여 갱신의 의미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이스라엘 민족은 앞서 설명드렸듯이 홍해 사건을 겪지 않은 2세대들로, 당시 시내 산에서 맺은 언약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예식을 통해 여호와께서 자신의 선진들과 맺으신 언약이 끝난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을 입성한 자신들을 통해 계속 존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고, 언약에 대해 신실하신 여호와의 역사 앞에서, 이스라엘 민족도 언약에 대한 공동체적인 참여와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복종과 헌신을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이스라엘 민족은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정체성을 확실하게 성립한 후에, 다시 장차 받을 약속의 유업을 바라보며, 이미 일하고 계시는 여호와의 역사 안에서 가나안 땅 정복에 임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역사가 이미 이루어져 있고, 우리도 아버지의 자녀라는 정체성과 신분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아버지와의 관계가 바르지 않다면, 결코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역사가 우리의 삶 가운데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분명한 건, 여리고 성 사건에서 보여진 것처럼, 완전하신 여호와께서 그분의 완전한 계획과 약속에 대하여 신실하시기에, 지금도 앞으로도 그 역사는 변함없이 계속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이러한 확실한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있으며, 심지어 아버지의 자녀라는 정체성 마저도 잃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실패한 인생들에게 아버지와의 바른 관계로 회복시키시기 위한 은혜의 방편을 마련하시고 허락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예배 예식입니다. 예배 예식은 그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형식적이면서도 의식적인 의례들을 통해 아버지께 영광돌린다 수준의 의미로 끝나지 않습니다.
예배 예식들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언약이 여전히 존속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지금도 신실하게 일하시는 아버지의 역사 안에서, 약속하신 복을 장차 수혜 받게 될 아버지의 자녀들이라는 믿음의 확신 속에, 교회 공동체적으로 언약에 참여함과 동시에 아버지의 뜻과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복종과 헌신을 새롭게 다지는 갱신이 반드시 일어나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내 스스로가 예배 예식에 참여할 때, 아버지 앞에서 어떠한 자세와 태도로 참여하고 있는지 점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또는 아버지의 뜻과 나라를 위해서보다는 개인적인 만족과 유익을 채우기 위한 이기적인 욕심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예배 예식에 참여할 때마다 이러한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고 갱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역사와는 별개로 아간의 범죄함과 아이성에서 패배한 것처럼, 세상에서 살아갈 때 어떠한 승리의 역사는 일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사탄의 지배하에 종 노릇하는 비참하고 절망적인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세상에서 아버지의 자녀답게 살아내지 못하여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여호수아가 아간의 범죄와 아이성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공동체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힘썼던 것처럼,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다시 예배의 자리에서, 아버지께 나아가 은혜를 구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힘쓰는 것이 진정한 아버지의 자녀다운 모습인 줄로 압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가 기뻐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자녀들을 향하신 아버지의 계획과 역사는 무궁하고 영원하며 변함없기에, 우리를 결코 버려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은 이 은혜의 방편을 통해 우리에게 이에 대한 확실한 소망과 위로는 물론, 세상을 향하여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허락해 주십니다.
이러한 은혜가 있기에 더이상 세상에서 아버지의 자녀답게 살아가지 못해 실패함으로 인한 좌절과 절망보다는,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은혜의 방편을 깊이 사모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참여하여 아버지께 기쁨이 되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은혜의 방편을 깊이 사모하고, 아버지와의 바른 관계가 회복되어 다시 세상에서 담대하게 승리하는 내 자신과 우리 교회 공동체가 되게 해달라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아픈 환우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