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인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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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성인이 되자
일상의 성인이 되자
오해: 성인군자
오해: 성인군자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성인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무언가 모든 인간적인 것에 초연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온한 사람이 떠오르지는 않으신가요.
실제: 인식, 의탁, 용서
실제: 인식, 의탁, 용서
우리네 성인들은 실제 어떤 모습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여러 성인전들, 특히 성인이 직접 쓴 자서전을 읽어 보아야 합니다. 대 데레사, 또는 아빌라의 데레사라고 하는 성녀는 어떨까요. 성녀의 자서전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꼭 기억에 남는 것은 고해성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해성사를 보러 갔다는 말이 그렇게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고해 신부와 세세하게 면담했다는 내용도 나오지요.
성 프란치스코는 어떨까요. 아시시에 가보면 성 프란치스코에 관한 기적이 3개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장미인데, 이 장미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장미 덩굴에 가시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 가시가 없느냐. 프란치스코 성인이 어느날 너무 자신의 육신적인 욕망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티다 버티다 못해, 옷을 홀딱 벗고 가시가 있는 장미 덩굴 위를 굴렀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그 장미 덩굴의 가시들을 없애 버렸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장미 가시가 없으니, 나중에 성지순례 가시는 분들께서는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일상의 성인이 됩시다.
일상의 성인이 됩시다.
이처럼 성인들은 온갖 인간적인 것에서 초연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인간적인 사람이지요.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희노애락을 느꼈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욕심도 가졌습니다. 심지어 죄도 지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경우에는 방탕한 생활을 했고 사생아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어떻게 했습니까. 다 회개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하느님께 의탁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성인이라고 부르며 공경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일상의 성인이 되라고 말하십니다. 우리 모두 성인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잘못을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알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성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