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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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
여러분, 2014년도에 개봉했던 ‘인터스텔라’라고 하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한 영화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천만 관객이 들었다고 합니다. 저도 당시에 정말 인상적으로 영화를 봤었는데요. 잘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차원’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떠난 아버지가 다른 차원에서 자신의 딸을 바라보게 되는 장면인데 딸을 향해 어떻게든 신호를 주기 위해 벽을 치며 애절하게 외치는 장면입니다.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딸의 차원에서는 벽이 흔들리는 정도로만 느껴지죠. 사람들이 이 장면을 짤로 만들어서 하나의 밈으로 활용을 합니다. 바로 과거의 나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을 외치는 후회가 담긴 모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 코인이야, 그 코인 사!! 라던지, 그 사람 아니야. 아니라고!! 하면서 결혼하신 분들이 올리기도 하더라고요.
아마 과거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고, 꼭 해야했는데 못했던 것들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겠죠. 여러분은 과거의 나를 볼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 때 그 땅을 빚을 내서라도 사라고 말씀하고 싶으실까요? 그것도 필요하겠지요. 이런 상상을 하는 이유는 우리 삶이 단 한 번 뿐이고,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을, 또 앞으로 살아갈 삶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는 거예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우리 삶이 곧 마지막을 맞이할 것이고, 나에게 약간의 시간이 주어졌다면 어떻게 살것인가라고요. 그러면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고후5:8-10, 쉬운성경]
8 우리는 마음이 든든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몸을 떠나 주님과 함께 살기를 더 원합니다.
9 그러므로 우리가 몸을 입고 있든지 몸을 벗어 버리든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10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합니다. 각 사람은 몸을 입고 사는 동안, 행한 선한 일이나 악한 일이나 자기가 행한 행위대로 거기에 알맞는 보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그것이라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바울도 이런 생각을 한거 같아요.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빨리 주님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심판대 앞에 서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죽어서 심판대에 앞에 서기 전에, 그러니까 죽기 전에 반드시 힘써야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쉬운 성경에서는 소망이라고 표현하였는데 개역개정에서는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라고 말하고 있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한다는 거예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신자인 우리가 꼭 하나 기억하고 물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하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요? 또 다른 바울의 서신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롬12:1-2, 쉬운성경]
1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나는 하나님의 자비로써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살아 있는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야말로 여러분이 마땅히 드려야 할 영적인 예배입니다.
2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로마서 12:1–2 (NKRV)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인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쓴 편지입니다.
로마서는 구원론의 결정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1장에서 11장 까지는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칭의)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귀하고 영화로운 존재가 된다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로마서 1-11장 까지 다루고 있는 복음을 기반으로 12장은 ‘그러므로'라고 말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복음을 기반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을 근거로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무엇을 권하고 있나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물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사용되는 희생 짐승이나 곡물을 의미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를 드릴 때 반드시 제물을 바쳐야 했습니다. 소나 양, 염소, 비둘기, 밀가루나 기름 등을 제물로 사용하였습니다. 제물에는 조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흠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구별되고, 흠이 없는 거룩한 제물을 바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약의 제사를 완성하셨습니다. 예수그리스도가 구별되고 흠이 없는 거룩한 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제물이라는 표현 앞에 ‘산' 이라는 모순된 표현을 씁니다. 원래 제물은 죽여서 바치는 것인데 산 제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우리를 위해 제물의 완성이 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살아 있는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인 즉슨 우리 삶을 하나님께 구별되게, 흠이 없게 드리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삶을 구별되어 드릴 때 하나님은 이것을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리고 뒤이어 이 것이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영적 예배는 영으로 드리는 예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우리가 마땅히 드리는 예배, 즉 합당한 예배, 진정한 예배를 말합니다.
2절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세대’는 거룩한 산 제물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악에 물든 세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말과 대조적으로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라고 하는 표현이 나옵니다.
두개를 연결지어 생각하면, 보여지는 겉 모습만 변하는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속 사람까지 완전한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을 알고, 분별하는 것이 변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전에는 나 중심으로 판단하고 결정했다면 이제는 변화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것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내 삶의 초점을 완전히 하나님께로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정리하자면,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것은 바로 우리의 변화된 삶,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사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바울과 같이 우리 삶을 돌아보며,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얼마전에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저희 아빠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젊은 날에는 열정있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참 쉽지 않다. 기도도 오래 못하겠고, 말씀으로 깨달음을 얻어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금새 잊는거 같다라고요. 그래서 젊은 날에 더 잘 믿었어야 했다. 그랬더니 저희 엄마가 약간 화를 내시면서 그러니까 앞으로 얼마 안남은 날 더 잘 믿어야지!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기도하는데 저에게 딱 이런 질문이 떠올랐어요. 내 삶이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면 나는 어떻게 살지? 그런데 저에게도 딱 하나의 답이 남더라고요. 하나님이 삶이라는 기회를 주셨는데 하나님 위해서 쓰라고 주신거 아닌가? 그럼 주를 위해 써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랬더니 제 삶의 고민과 어려움들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어떻게 살것인가? 하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로 바뀌더라고요. 여러분, 다시 질문 드릴게요.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요?
로마서 12장 1-2절을 통해 답을 내릴 수 있어요. 바로 여러분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삶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나는 이제 죽었고, 예수그리스도만 내 안에서 사신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다가 마지막을 맞이한다면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삽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하게 사는 것이다. 복음은 우리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 결과로 자기 자신이나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소망하게 된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도 이와 같은 취지로 권면했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살전 2:4). 복음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다. 우리는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충만하고 완전한 은혜와 사랑을 받는다. 성령은 “하나님과 원수가”(롬 8:7) 되었던 우리 마음을 바꾸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변화시킨다(롬 7:22). 하나님은 믿음을 고백하는 우리 안에서 예수님과 예수님이 이루신 완전한 순종을 보시고(갈 3:25–27),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 1:11)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이유는 구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에 감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 주셨기에 우리는 자유롭게 되었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삶도 살 수 있게 되었다.
팀 켈러, 팀 켈러, 당신을 위한 로마서 2, trans. 김건우, 초판., vol 2, 당신을 위한 시리즈 (서울: 두란노서원, 2015), 168–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