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축복(새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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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의 축복
본문: 요엘 2:21-27
찬송: 591장
제목: 하늘의 축복
본문: 요엘 2:21-27
찬송: 591장
<말씀의 문을 열며>
추수감사절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물가는 치솟고,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일하는 환경은 더욱 어려워졌고, 이로 인하여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졌다고들 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계속 되는 더위와 근래에 내린 비로 많은 분들의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지난주 교회 한 성도님과 나눈 대화가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목사님, 올해는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올해처럼 날씨가 종잡기 어려운 때가 없었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벼멸구로 힘들었고, 또 며칠 사이 중요한 순간마다 비가 내려서, 이렇게 어려운 적이 없었네요.”
무거운 한숨과 함께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이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힘든 상황 가운데에서도 거두는 것이 있었고, 무엇보다 이렇게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며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분의 고백이 오늘 우리가 읽은 요엘서의 상황과 참 닮아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메뚜기 재앙으로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절망 가운데 있었습니다. 농작물은 황폐해졌고,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울부짖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재앙을 통해 ‘여호와의 날’을 선포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불순종한 백성을 향한 심판의 날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 깊은 곳에는 놀라운 계획이 있었습니다. 이 여호와의 날을 회복과 축복의 날로 바꾸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이른 비와 늦은 비처럼,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새로운 은혜를 부어주시려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요엘 2:21-27 은 바로 이 놀라운 반전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1절에서 ‘땅이여 두려워하지 말고’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이른 비와 늦은 비를 통한 온전한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른 비를 약속하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른 비를 약속하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이제 23절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이스라엘에서 이른 비는 10월 중순에 시작되어 땅을 적시고 씨앗이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소중한 비입니다. 농부들은 이 이른 비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왜냐하면 이 비가 와야 씨를 뿌릴 수 있고, 새로운 농사의 시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비가 우리 마음에 내려야 새로운 영적 생활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지금 본문의 배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끔찍한 메뚜기 재앙으로 모든 것을 잃은 상태입니다. 농작물은 황폐해졌고, 들판은 메말랐으며, 백성들의 마음에는 절망감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이른 비를 약속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체적인 회복의 약속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예전과 같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바리숀’인데 의미는 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전에 보여주셨던 그 풍성한 은혜를 다시 한번 베푸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이른 비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표현입니다. 마른 땅을 적시고,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새 생명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메말라 있어도, 하나님의 은혜의 비가 내리면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도 영적으로 메마른 시대입니다. 많은 이들이 불안과 두려움, 상실감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른 비와 같은 은혜를 약속하십니다. 일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고 그분의 공급하심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약속하신 대로 반드시 이른 비와 같은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기도가 바로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부가 이른 비를 기다리듯이, 우리도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믿고, 이른 비와 같은 새로운 은혜를 기대하며 기쁨으로 나아가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의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의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25절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
요엘 선지자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재앙은 그들이 어떻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재앙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나타난 메뚜기는 한번 떼를 지어 날아다니면 1억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고, 하늘을 다 뒤덮어서 암흑 천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식성도 뛰어나 무슨 식물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먹어치워버립니다. 한번 메뚜기 떼가 지나가면 푸름 빛이 사라질 정도라고 고대 문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땅을 덮친 메뚜기 떼가 얼마나 크고 많았는지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큰 군대'라고 표현하십니다. 마치 잘 훈련된 군대처럼 메뚜기 떼가 차례대로 몰려와서 농작물을 모조리 먹어치웠습니다. 메뚜기, 느치, 황충, 팥중이 - 이 네 종류의 해충들이 차례로 공격하여 농작물을 완전히 초토화시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이 재앙을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이라고 말씀하신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은 고난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불순종을 징계하시기 위해 허락하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입니다. 25절 끝에서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갚아주다'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샬람’(שָׁלַם)인데, 이는 완전한 보상과 회복을 의미합니다. 마치 도둑이 물건을 훔쳤을 때 그 가치 이상으로 배상해야 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잃어버린 것 이상으로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물질적 회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회복, 관계의 회복,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회복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은 때로는 하나님의 징계일 수 있지만, 그 고난은 새로운 축복을 경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마치 땅이 비를 머금기 위해서는 먼저 갈라지고 깊이 갈아엎어져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고난도 더 큰 은혜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일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난 한 집사님은 IMF 때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났고, 물질이 아닌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진정한 회복은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우리 어린 자녀들과 청소년 친구들에게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소중한 장난감을 잃어버린 적이 있나요? 또는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은 적이 있나요? 아니면 친한 친구와 다투어서 마음이 아팠던 적은 없나요? 그때 얼마나 속상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정말 신기한 분이세요. 마치 부모님이 잃어버린 장난감 대신 더 좋은 새 장난감을 사주시는 것처럼, 실패한 시험 후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것처럼, 다툰 친구와 더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게 하시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약속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입니까? 건강입니까? 관계입니까? 장래의 소망입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과 기회, 관계와 꿈을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회복은 단순한 원상복구가 아닌, 더 깊은 은혜와 축복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될 것입니다.
잃어버린 것 이상의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새로운 은혜를 기대하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영원한 신실함으로 함께하시는 분"이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영원한 신실함으로 함께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2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런즉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중요한 속성을 보여주십니다. 바로 '헤세드'와 '에메트'입니다. 헤세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언약적 사랑을 의미하고, 에메트는 하나님의 절대적 진실성과 신실성을 의미합니다. 이 두 단어는 성경에서 자주 함께 사용되면서 하나님의 완전한 성품을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어"라고 하신 말씀은 단순한 위치적 개념이 아닙니다. 이는 그분의 헤세드, 즉 언약적 사랑의 표현입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있기로 결심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영원히 함께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에메트, 즉 절대적 진실성을 드러냅니다. 이는 단순히 다른 신이 없다는 선언을 넘어서,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약속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선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헤세드'와 '에메트'를 우리에게 완벽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으로 죄인들을 찾아오신 것이 하나님의 '헤세드'이며, 십자가에서 우리 구원을 완성하신 것이 하나님의 '에메트'입니다. 구약의 언약을 성취하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절대적 신실함이 완벽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라는 약속은 절대적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헤세드와 에메트에 근거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넘어질지라도,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절대적 신실하심은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고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끊임없는 비와 같은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그분의 헤세드는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며, 그분의 에메트는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때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절대적 신실하심을 깊이 신뢰하며, 끊임없는 은혜의 비를 경험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말씀은 단순한 약속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은혜입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면 때로는 메마른 광야와 같은 시기도 있었을 것이고, 때로는 메뚜기 떼가 모든 것을 앗아간 것 같은 상실도 경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셨고, 새 길을 열어주셨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입니다. 단순히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감사한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감사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삶으로 나아가십시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믿음의 삶으로 나아가십시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된 삶으로 나아가십시다.
오늘 이 추수감사주일이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우리 삶의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영원한 감사의 조건이신 하나님과 동행하며 복된 삶을 살아가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메마른 땅을 적시는 이른 비와 늦은 비처럼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풍성한 은혜를 부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추수감사절을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말할 수 없는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메뚜기 떼가 모든 것을 삼켜버린 것 같은 절망의 순간에도 우리를 향하신 신실한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더 큰 은혜로 회복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특별히 올 한 해 일용할 양식으로 채워주시고, 건강과 평안으로 지켜주시며, 가정과 일터를 지켜주신 은혜, 무엇보다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여 주신 은혜, 말씀의 단비로 우리의 영혼을 적셔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가 누린 모든 것이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영원한 신실하심의 증거임을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가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으로, 나누어진 복을 이웃과 나누는 삶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된 삶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의 감사의 이유가 되시며 영원한 찬송의 대상이 되시는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