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마가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54 views
Notes
Transcript
마가복음 10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시험하기 위해 던진 질문에 대답하시며,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완악함"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표면적으로 오늘 말씀은 “결혼”에 관한 문제인 듯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 그리고 그가 내게 주신 상황을 어떻게 여기는 지 태도가 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여인을 버리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여기서 '버리는 것'이라는 용어는 그 의미로 “버리다” “끊다” 정도의 뜻인데, 이 단어는 헬라어로 '아폴류오(ἀπολύω)'인데, 단순히 법적 관계를 끊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관계를 끊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혼'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그 본래의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헬라어로 '버리다'는 뜻의 단어는 '아폴류오(ἀπολύω)'로, 단순히 물리적으로 떠나보내는 것을 넘어서 관계를 끊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단지 논리적 흥미와 예수님을 책잡으려는 의도로 접근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릴 덫으로 사용했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그렇게 단순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있는 설명과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구체적인 상황과 하나님의 의도를 살펴야 하며, 그 당시 여인들의 형편과 지위를 고려해야 할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배려와 이해 없이, 오직 자신들의 논리적 우위와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처럼 논리적 흥미와 예수님을 책잡으려는 태도 자체가 바로 그들의 완악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1. 책임과 은혜의 균형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들은 결코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결 것도 아니지만, 단순한 제약이나 금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보호하고 축복하시기 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명은 단순히 타인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라는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역시 단순히 육체적 순결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관계를 신실하게 지키며 서로를 향한 책임을 다하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들은 우리를 위한 보호막이며, 은혜 속에서 주신 책임입니다. 때로는 내것으로 참 부족하게 느낄 지라도, 그걸 어떤 형태로든 훔치는 것으로 해결하거나 내 맘대로 처분하는 걸 해결 방안이라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교회에서 하는 혼인 예배에 참 많이 인용하는 말씀 중의 하나이지만, 하나님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고, 하나님이 나눠주신 것을 내가 억지로 다시 배치, 자리 이동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면의 문자적인 내용에 급급하면 도리어 의도를 왜곡할 수 있고, 예수님께서 이 사실을 여러 번 지적하셨습니다.
말씀을 접할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괴롭히거나 심판하시려는 분이 아니고, 또한 말씀에는 주신 뜻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뜻을 이루려고 할 때 주님은 우리를 도우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마음은 늘 더 많은 것을 바라고, 더 나은 것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를 보지 못하게 하는 탐욕의 눈입니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다른 모든 것들을 잊어버렸던 것처럼, 우리도 쉽게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어진 은혜 안에서 감사하고 만족하며, 그 책임을 다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것을 지키고 누리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본문에서 뿐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정말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1)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 2) 오늘 말하는 이혼의 문제. 또한, 책임과 은혜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원리입니다. 직장 생활에서나 가정 생활에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과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모든 것은 결국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것이며, 우리 각자의 삶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더 큰 기쁨과 만족을 누리게 됩니다.

2. 현대 사회와 완악한 마음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갑니다. 책임은 회피하면서 권리만을 주장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결혼도 예외가 아닙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일까요?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답하실 때, 그분은 율법의 조문을 넘어 사람을 보셨습니다. 당시 여성들의 취약한 지위를 고려하며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법적 권리나 의무를 넘어 서로를 향한 책임과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진정한 관계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안에서 서로를 섬기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의 완악한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관계와 공동체의 가치를 잃어버린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나의 유익과 만족만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은 단순한 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신성한 언약이며 서로를 위한 헌신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언약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한 책임을 다하기보다는 자신의 행복과 편리를 우선시하며, 그 결과로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관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단순히 법적 해석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모세에게 증서를 주신 뜻은? 증서도 주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버리라는게 핵심이 아니지 않은가? 하나님께서는 서로를 위한 책임과 사랑의 관계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대 사회의 가치관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의 관계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서로의 필요를 채우고,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결혼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책임과 은혜를 실천해야 합니다.

3. 완악한 마음을 치료하는 은혜

우리의 완악한 마음을 치료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각 사람으로 따지자면 어떤 관계인들 우리 힘으로 이어갈 수 있으며, 무엇인들 풍성히 얻을 수 있겠습니까? 에스겔 36장 26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어 주시길 원하십니다. 굳은 마음, 돌같은 마음은 도무지 내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과 생각을 뜻합니다. 이 에스겔 말씀은 단순한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뜻대로 살아가려는 의지적인 결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이 나의 편리나 이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변화될 때, 우리는 완악함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일단 내 마음이 단단해 진 그곳에 하나님을 모심으로 역사는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완악해질 때,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 그분의 사랑으로 채워주십니다. 이 은혜는 단순한 감정적 변화가 아닌, 우리 삶 전체를 새롭게 하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우리를 완악하게 만들었던 자아 중심적인 생각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로마서 12장 2절에서는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마음이 완악하고 단단한 것이 이 세대의 풍조)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온전히 새로워져야 함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굳은 마음이 변화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분별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완악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워진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4. 서로를 향한 사랑의 책임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이혼 문제는 단순히 결혼의 법적 측면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그 핵심은 서로를 향한 책임과 사랑의 실천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서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유혹에 직면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자기희생을 통해 서로를 세우는 것입니다. 결혼은 단순한 계약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서약이며, 서로를 위한 헌신의 표현입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기 위해 결혼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책임은 결혼 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중요합니다. 특히 결혼 관계로 말씀하신 이유는 성경이 말씀하시는 사랑과 관계는 언약+사랑. 감정이나 기분이 아니라, “헤세드”라는 사랑의 관계. 가정의 혼인 관계과 만나게 하신 다른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사랑이 아니라, 서로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섬기고,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실천은 우리의 완악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합니다.
또한, 사랑의 책임은 때로는 희생을 요구합니다. 자신의 편리와 이익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며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분의 사랑을 본받아, 우리도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혼 생활에서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는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처럼 사랑의 책임을 실천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5. 맺음말: 은혜의 삶을 향하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때로는 책임을 회피하며, 때로는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완악한 마음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완악함 때문에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 은혜에 응답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의 완악한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놓읍시다. 다윗이 시편 139편 23절에서 "여호와여 주께서 내 마음을 살피시고 시험하사"라고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며, 맡겨주신 책임을 충실히 감당하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의 완악한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부드러워질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교독문 말고 별 특별한 것이 없기는 했지만, 오늘은 감사절. 의지적인 감사가 우리 마음을 녹이고, 사랑이 흐르게 하시고, 역사를 이루신다.
은혜로 새로워진 마음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우리의 교회가,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으로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예배를 마치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지기를, 그리고 그 은혜 속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