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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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장 십자가 군병 되어서 380장 나의 생명 되신 주, 박영옥 집사
오늘 본문은 므낫세 반 지파와 르우벤 지파, 갓 지파가 받은 기업의 분배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들이 받은 기업은 요단강을 건너기 전 요단 동쪽에 속해 있는 땅입니다.
바로 앞의 본문을 확인할 수 있듯이, 여호수아는 이제 나이가 많아 늙음으로 인하여, 더 이상 가나안 땅 정복 전쟁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으나, 여전히 이스라엘 민족이 정복할 가나안 땅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앞의 11장 12장을 통해, 지금까지 이스라엘 민족이 요단강을 건너기 전 모세와 함께 정복했던 땅들 목록과, 여호수아가 그동안 정복했던 땅과 왕들의 목록을 나열하여 확인 한 후, 오늘 본문으로 시작하여 각 열두 지파가 차지할 기업들을 분배하여 알려줍니다.
열두 지파 중에서도 므낫세 반 지파와 르우벤 지파, 갓 지파의 기업부터 다루고 있는데, 그 이유는 민수기 32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먼저 요단강을 건너오기 전 모세로부터 요단 동편 쪽의 땅을 기업으로 분배 받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열두 지파 모두가 기업을 분배 받으면 그 때 다시 요단 동편으로 돌아오기로 모세와 약속을 하였으며, 이제 오늘 본문부터 시작하여 여호수아가 열두 지파에 대한 기업 분배가 다 끝나면 22장에 나온 것처럼 이 두 지파 반은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여호수아가 먼저 기업을 받았던 이 두 지파 반이 다시 요단 동편으로 돌아가게 되면, 아직 길르앗이라는 지역에서 임시로 성읍을 지어 거처하고 있기에, 앞으로 두 지파 반이 차지할 기업의 경계를 먼저 확실하게 정리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아 오늘 본문과 같이 이 두 지파 반의 기업 분배부터 여호수아 기자는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8절부터 14절 까지인데, 사실 이 본문의 내용이 없어도 뒤에 15절부터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나와 있기에 본문의 흐름상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읽은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뒤의 두 지파 반이 차지할 기업의 땅들을 요약하여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호수아 기자가 굳이 요약하여 반복적으로 기록한 것은 아마 13절에 나온바와 같이 기업 분배가 끝난 후 자신의 기업으로 돌아온 두 지파 반이 보인 모습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앞서 민수기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축들이 심히 많기에, 모세에게 이 요단 동편의 기업을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대신 다른 지파들이 요단 서편에서 기업을 받도록 여호와를 위하여 앞장서서 싸울 것이며, 기업 분배가 다 끝날때까지 헌신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조건을 겁니다.
이에 모세는 이들이 정말 이렇게 한다면, 요단 동편의 땅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약속을 하게 됩니다. 이 약속 안에서 이 두 지파 반은 함께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전쟁에 참여하였고, 오늘 본문과 같이 이들이 요단 동편으로 돌아가기로 약속한 기한인 기업을 분배하는 시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기업을 분배하는 시점에 요단 서편에서 기업받기로 한 다른 지파들은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을 계속 정복해 나가야 하는 입장인 반면, 이들은 이미 모세 때 자신들이 받기로 한 기업의 땅들이 정복된 상태였기에, 다시 돌아가 이제는 자신들의 기업을 완전히 소유할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자신들의 기업으로 돌아갔을 때, 앞으로 어떻게 그 기업을 소유하냐 입니다. 지금까지 요단강을 건넌 후,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기업의 땅들을 어떻게 정복하고 진멸하며 온전히 바쳐야 했는지를 여호수아와 함께 하면서 여리고 성 사건을 시작으로, 이후의 전쟁에서도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들은 다시 자신의 기업으로 돌아가 여호와 앞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소유를 스스로 온전히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쳐지도록 함이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13절에 나온바와 같이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두 지파 반 애초에 이 기업을 요구했던 목적과 이유는, 처음부터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기보단, 자신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관심을 두고 중요시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였던 것이었고, 약속한 내용들을 다 지키고 난 후, 자신들은 여호와 앞에서 헌신적으로 역할은 다 했으니 이만하면 됐다라는 정당성을 갖고 자신들의 기업으로 돌아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업으로 돌아온 후, 그 땅에 아직 이방민족이 살고 있었지만, 이정도의 이방민족은 괜찮겠지, 크게 문제 없겠지 라고 안일함 속에 타협했을 것을 보입니다.
여호와께서 원래 그들에게 기업을 허락하신 이유가 그 땅을 온전히 구별하여, 온전히 바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그 땅을 기업으로 요구 했던 목적이 자신들이 소유한 많은 가축들을 잘 키우고 잘 살아가는 삶의 문제의 해결에 있었기에 여호와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이방 족속과 어울려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호수아 기자가 오늘 본문을 이렇게 배치하고 있는 것은, 정말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기업을 받도록 신실하심을 보이셨지만, 그에 비해 이들은 이들을 향한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중심적인 태도의 삶을 보인 것을 강조하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들도 세상에서 살아내는 모습이, 오늘 본문에서 확인한 이 두 지파 반이 보인 모습과 별 다를바가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도 우리를 향하신 아버지의 온전한 뜻에 따라 이 땅에 보내신 예수님을 믿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은혜들을 누리고 만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며, 또한 교회에서 열심히 섬기는 동기가, 이미 이곳에 임한 아버지의 나라가, 장차 완성될 그날까지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세워가기 위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처럼 단순히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또는 이 땅에서 누릴 복을 받기 위해서, 또는 개인의 삶의 유익과 만족 그리고 욕심을 이루기 위한, 어떤 특정한 조건을 걸고 보상을 바라는 심리로 임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만일 이러한 목적과 동기를 가지고 있다면, 오늘 두 지파 반이 이방 민족을 완전히 진멸하여 내쫓지 않은 것처럼,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세상의 가치관 및 사상에 타협하고 계산할 여지가 매우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리하여 교회 안에서는 거룩한 척하지만, 교회 밖으로 나가서는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세상의 논리와 가치 속에 놀아나면서 아버지의 자녀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뻔뻔하고도 교만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더 나아가 오히려 자신이 교회를 열심히 출석하고 있고, 예배예식과 여러 기도의 자리, 또는 교회에서 여러 봉사로 열심히 섬겼으니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의 섬김의 공로를 내세우고 의지합니다.
그리하여 세상에서 세속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어떠한 경각심도 없이 아버지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오히려 합리화하는 무뎌진 모습들을 보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잘 살게 되면, 마치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마냥 함부로 치부하고, 하나님을 단순히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분으로 수단화 해버립니다.
또한 반대로, 마치 이스라엘 민족이 자신들의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이방 민족으로부터 압제를 당하자 그때서야 고통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으며 원망했던 것처럼, 삶의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이 닥치게 되면 적반하장으로 아버지께 원망하는 교만을 보입니다.
분명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그분의 백성으로 부르시고, 약속하신 기업을 분배하고 차지하도록 하신 궁극적인 이유가, 그들이 소유한 기업을 거룩하게 온전히 구별하여 여호와께 바침으로써, 여호와의 뜻이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그들을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아버지께서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말미암아 이미 임한 아버지의 나라에 아버지의 자녀이자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아, 장차 그 나라가 완성되는 그 날까지, 이 세상이라는 기업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의 온전하고도 구별된 거룩한 삶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이 기업을 차지하고, 온전히 아버지께 바침으로 그분의 살아계심과 거룩한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아버지의 온전한 뜻인 줄로 압니다.
그렇기에 이를 위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더 이상 어린 신앙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아버지의 거룩한 자녀라는 정체성과 경각심을 가진 채, 이 거룩한 사명을 믿음으로 감당하시는 저와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우리를 아버지의 나라의 백성이자 자녀로 부르신 거룩한 부르심을 기억하여, 내 욕심과 유익을 위해서 보단, 나의 거룩한 삶을 통하여 이 땅에서의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은혜가 있도록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아픈 환우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