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충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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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이 충만하여: 성령의 사역과 교회의 부흥
본문: 행 13:4-12
찬송: 190장 성령이여
제목: 성령이 충만하여: 성령의 사역과 교회의 부흥
본문: 행 13:4-12
찬송: 190장 성령이여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어느덧 2024년도 저물어가고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가을 총회에서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갱신을 위해 기도하며 각 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구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우리 교회도 이러한 총회의 방향에 따라 2025년 표어를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로 정했습니다. 이 표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이자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특별히 이 표어는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부흥을 이야기합니다. 어떤 교회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떤 교회는 현대적인 시설로, 또 어떤 교회는 듣기 좋은 설교만을 통해 부흥을 이루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교회의 부흥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오늘 본문은 그 해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사도행전 13장에서 우리는 안디옥 교회의 모습을 봅니다. 이 교회는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종했던 교회였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할 때도 그들은 먼저 금식하며 기도했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고,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새로운 선교의 지평이 열렸습니다.
우리도 지금 이 시대의 안디옥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을 구하고, 그 음성에 순종하며,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성령께서 어떻게 교회를 부흥으로 이끄시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교회>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교회>
오늘 본문 4-5절을 보면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부흥하는 교회의 모델인 안디옥 교회의 모습을 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을 경험했던 안디옥 교회에는 세 가지 특별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특징은 금식하며 기도하는 준비된 공동체였다는 것입니다. 13장 1-3절을 보면 그들은 “주를 섬겨 금식할 때”(행 13:2a)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목하십시오. 그들은 성령의 음성을 듣기 전부터 이미 말씀을 듣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 부흥의 시작입니다.
마치 땅을 기경하는 농부와 같습니다. 씨를 뿌리기 전에 먼저 땅을 갈아엎고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부흥도 준비된 마음 밭에서 시작됩니다. 안디옥 교회는 이미 그들의 마음 밭을 금식과 기도로 갈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성령의 지시에 즉각적으로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4절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갔다”는 표현에 주목하십시오. 여기에는 어떤 망설임이나 지체함이 없습니다. 즉각적인 순종이 있을 뿐입니다. 그들은 성령의 음성을 듣자마자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안디옥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을 보내는 것은 교회 입장에서는 큰 희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순종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흥의 비결입니다.
세 번째 특징은 함께 협력해서 사역을 했다는 것입니다. 5c절을 보면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서로 돕고 협력하며 사역했음을 보여줍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한 50여일만 지나면 2025년이 됩니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를 소망하고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처럼, 우리도 먼저 말씀과 기도로 준비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내년 초에 있을 말씀 사경회와 매일 있는 새벽예배가 바로 그 시작입니다. 특별히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말씀을 듣는 시간이 있다면 바쁘더라도 일을 잠시 멈추고 모이기를 힘서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말씀을 듣는 시간들을 통해 우리의 마음 밭을 기경해야 합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먼저 준비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성령의 음성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혹시 우리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도 망설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은 때가 아니야", "좀 더 준비된 다음에",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고 뒤로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부흥은 결단코 머뭇거림 속에서 오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함께 준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정말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지금까지 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시고 헌신하셨던 것처럼,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더욱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교회가 계획한 일에 기도로 협력해 주시고, 함께 동참하며, 서로를 격려하며 나아갈 때, 성령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한마음이 될 때, 성령의 역사는 더욱 강력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가 경험한 부흥의 역사가 바로 우리 교회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2025년은 우리 교회 역사에 가장 큰 부흥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이것이 우리의 새로운 사명이요, 약속된 미래입니다.
<성령의 지혜로 분별하는 공동체>
<성령의 지혜로 분별하는 공동체>
본문 6-8절을 보겠습니다.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인 마술사를 만나니
그가 총독 서기오 바울과 함께 있으니 서기오 바울은 지혜 있는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
이 마술사 엘루마는 (이 이름을 번역하면 마술사라) 그들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여기서 우리는 매우 의미심장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한편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바울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서기오 바울이 있습니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이 장면에서 처음으로 '사울'이 '바울'로 불리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사울'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위대한 자'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첫 왕이었던 사울의 이름을 따른 것이죠. 그러나 '바울'은 라틴어로 '작은 자'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의 변화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자신을 낮추고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하겠다는 바울의 영적 결단을 보여줍니다.
반면 로마 총독 서기오 바울은 어떠했습니까? 그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불렸지만, 그의 곁에는 거짓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세상적으로는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영적으로는 거짓된 조언자의 영향 아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인도하심 없이 자기 뜻대로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서기오 바울처럼 살아갑니다. 자신의 판단이 최고라고 믿으며,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려 합니다. 마치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리에게 부드러운 말만 하라"(사 30:10)고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떻게 됩니까? 진리가 아닌 거짓에 속고, 결국 실패의 길로 가고 맙니다.
그러나 바울은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자신을 낮추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성령께서 지혜를 주실 때 비로소 입을 열었고, 성령께서 능력을 주실 때 담대히 진리를 선포했습니다. 그 결과 거짓 선지자의 속임수가 드러났고, 결국 총독까지도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2025년을 준비할 때 선택해야 할 길은 우리도 바울처럼 자신을 낮추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교회가 되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라는 표어는 바로 이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우리의 분별력을 시험하는 많은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때로는 달콤한 번영의 약속으로, 때로는 편한 길을 제시하는 세상적 지혜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보다 세상의 방법론을 더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 안에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교회는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비록 당장은 더디 보일지라도, 어쩌면 세상의 방법보다 어려워 보일지라도, 성령께서 이끄시는 길은 반드시 부흥으로 나아갑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맺는 열매>
<성령의 능력으로 맺는 열매>
본문 9-12절에서 주요한 부분만 보면 “바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니라”
여기서 우리는 성령 충만한 사람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게 됩니다. 바울이 성령 충만했을 때 일어난 일은 구브로에서 거짓과 악행이 드러났고, 복음의 진리가 승리했으며, 마침내 한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열매가 맺혔습니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본문 9절은 “바울이 성령이 충만하여”라고 말씀합니다. 본문에 일어난 사건의 결과는 바울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의 지혜나 설득력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부흥의 비밀입니다.
우리는 종종 부흥을 숫자의 증가나 외적 성장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문이 보여주는 진정한 부흥은 성령의 능력으로 인한 영적 변화입니다. 서기오 바울 총독의 변화를 보십시오. 그는 단순히 교회 출석이나 종교적 의례에 참여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겼다”(행 13:12b)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2025년, 우리 교회가 꿈꾸는 부흥도 바로 이러한 부흥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인한 참된 변화, 한 영혼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감동적인 역사,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부흥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이런 부흥이 가능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성령 충만입니다. 바울이 성령 충만했을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듯이, 우리도 성령 충만할 때 동일한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내년도 우리 교회의 새로운 표어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자 사명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통해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바울을 통해 서기오 바울이 변화되었듯이, 우리를 통해서도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참된 부흥의 모습입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이루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장성수 집사님, 김상초 권사님 어머니 김영복 권사님(백세재활 요양원) 위독하심,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말씀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발의 등이요 우리 길의 빛이 되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이 놀라운 비전을 우리 교회에 허락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안디옥 교회처럼 우리 교회도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교회 되게 하여 주옵소서. 초대교회에 부어주셨던 그 성령의 능력을, 오늘 우리 교회에도 동일하게 부어주시옵소서.
2025년,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한 해를 바라보며 간구합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닌,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 주옵소서. 바울처럼 우리도 자신을 낮추고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순종하는 교회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높이는 교회 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새해를 준비하며 계획된 모든 사역 위에 성령의 기름 부어 주옵소서. 새벽기도회와 금요철야기도회를 통해 우리 교회가 더욱 깊이 기도하게 하시고, 성령의 음성을 분별하며 순종하는 은혜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기도가 형식적인 의무가 아닌, 성령과 깊이 교제하는 은혜의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중앙교회를 통해 많은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시고, 이 도시와 민족,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부흥의 통로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친히 추수하시는 주인 되어 주시고, 우리는 그저 주님의 손에 들린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