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 세실리아 장례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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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향해 걷는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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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향해 걷는 순례자

교리: 영원을 향해 간다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우리는 세상을 떠난 문숙 세실리아 자매님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남아있는 유가족과 신자 공동체를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인간은 죽음을 생각할 때 정말 아득함을 느낍니다. 밑도 끝도 없는 어두움, 아무것도 없는 허무를 떠올립니다. 왜냐하면 죽음 이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연구를 많이 한 과학자도, 아무리 사색을 많이 한 철학자도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은 다릅니다. 우리에게는 이 세상이 끝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길, 당신을 통해 이루어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당신의 십자가 죽음을 두고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거처할 곳을 마련하러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앙 안에서는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금 이 세상은 영원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연습이요 단련일 뿐입니다. 이 세상 살이가 끝난 이후의 세상은 바로 성부 하느님께서 계시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죽음과 부활로 열어 주신,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 하느님 나라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다시 만나 하느님과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릴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고인: 성지를 향해 이미 떠났다

그런 점에서 이 지상 생활은 하느님 나라를 향한 순례입니다. 고인이신 문숙 세실리아 자매님께서는 얼마 후에 있을 성지순례를 간절히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성지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말 그대로 거룩한 곳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활동하신 이스라엘도 거룩한 곳이라고 하고, 또 사도들의 행적과 교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탈리아의 여러 성당들과 로마도성지라고 하지요.
그러나 지상에서 아무리 거룩한 곳이라고 해도 과연 하느님 나라에 비할 바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몸소 자리하시면서, 하느님의 얼굴을 가리움 없이 온전히 볼 수 있는 저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의 어느 성지보다 더 거룩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실리아 자매님께서는 이미 우리보다 앞서 성지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결론: 우리도 서로 의지하며 함께 순례의 길

우리 또한 이 거룩한 나라를 향한 순례의 길 위에 있습니다. 이 길 위에서는 오늘처럼 인간적인 슬픔에, 인간적인 아픔에 넘어지는 날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함께 길을 걷는 동료가 있습니다. 우리 서로 위로하고, 함께 의지하며 하느님 나라를 향한 순례의 길을 걸어갑시다. 그리고 이 순례의 여정을 우리보다 앞서 걸어가고 있는 문숙 세실리아 자매님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을 떠난 문숙 세실리아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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