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3장

새벽기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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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제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이 자기 부모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보통 그 부모님이 어떤 성향으로 자녀를 교육하는지를 들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펴보면 보통 부모님들이 자녀를 교육하는 데에 있어서 크게 두가지 태도가 나타나게 됩니다. 첫째는 자녀를 엄하게 가르치는 호랑이 같은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그것이 나쁘다기 보다는 그저 잘못된 것은 하지 않도록 막으려다 보니까, 자녀를 너무 사랑해서 이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 하려다 보니까 엄하게 되는 경우가 있구요. 둘째는 자녀를 자유롭게 두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정말 잘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어느정도 내버려두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것과 꿈을 찾고 나아갈 수 있게끔 지원해주시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이것을 저는 부모와 자녀간에 수직적인 관계, 그리고 수평적인 관계로 봅니다. 전자는 부모님이 자녀들보다 인생의 경험도 많고, 아는 것도 많으니까 잘 모르는 자녀들을 가르치고 바로잡는 것이고, 후자는 자녀를 동등하게 바라봄으로써 자녀들도 자신의 길을 스스로 바로잡고 나가게 하는 것이죠.
저와 제 부모님 같은 경우는 두가지가 적절하게 분배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저를 마치 친구처럼 잘 대해주시면서 제가 예를 들어서 게임을 하고 있으면 특히 저희 어머니는 저랑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하면서 수평적인 관계를 갖기도 했지만, 제가 해야할 일, 예를 들면 학교 숙제라던가 그런것을 안하고서 게임만 하고 있으면 무섭게 돌변하셔서 해야할 일을 마무리하고서 즐기게끔 하는 수직적인 관계로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수직적인 관계나 수평적인 관계가 한쪽으로만 너무 치우치면 자녀 교육에 조금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직적인 관계가 너무 심하면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너무 의존하던가 아니면 사춘기가 되면서 엄한 부모님에게 오히려 큰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구요, 수평적인 관계가 너무 심하면 부모님한테 함부로 막 대할 수도 있고 특히 한국 사회에서 어른에 대한 공경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소위 버르장머리 없이 커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수직과 수평이 고루 존재하는 입체적인 관계가 되어야합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엄하게 다그치고,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도 막 해주고, 때로는 좋은 길을 제안해주면서도, 때로는 자녀가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해야합니다.
하나님과 저희의 관계도 마치 부모님과 자녀의 관계처럼, 수직적인 관계와 수평적인 관계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주 수요일에 전해드린 구약의 말씀 중에 특히 “신명기적 사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면 복을 받고, 안 지키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씀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저희와 하나님의 관계는 수직적인 관계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시면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나타나시면서 저희들과 수평적인 관계도 또한 맺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저희의 관계는 이제 수직적이기도, 수평적이기도 한 입체적인 관계가 되었습니다.

복음으로 이방인에게도

오늘 본문말씀의 바울이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제는 입체적이게 된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먼저 3-5절을 보시면
Ephesians 3:3–5 NKRV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비밀이라고 하는 단어가 나옵니다. 대체 예수님이 무슨 비밀을 말하셨길래 그리스도의 비밀을 자신이 깨닫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이 그리스도의 비밀이라는 것은 꼭 예수님께만 비밀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5절에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으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먼저 이 비밀은 구약에서 말한 메시아에 대한 계시와 예언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번주 수요일에 제가 오실 메시아 라는 제목을 말씀을 전했었죠. 거기서 이 메시아가 의로운 나라를 세우는 의로운 왕이라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당시에 제자들의 태도를 보면, 만민을 구원하시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마치 이스라엘 민족을 로마로부터 독립시키는 민족적인 독립투사로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독립투사니까 자기들을 의로운 나라로서 다른 민족에게 지배받지 않는 독립국가를 세울 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다니엘서를 보면 2장에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보여주신 환상과 다니엘의 해석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를 멸하시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실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Daniel 2:44 NKRV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그러니까 이 메시아가 오게 되면 이스라엘 민족을 포함해서 모든 나라가 멸망하고 이 메시아가 왕으로 서있는 한 나라를 새로 세우시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에 세워지는 새 예루살렘에 대한 이야기죠.
근데 이것은 구약의 시대에서는 감춰져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도 전에는 예수님을 독립투사로만 바라봤던 것이구요.
하지만 이제는 이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을 통해서 이 비밀을 알게하셨습니다. 5-6절을 보시면
Ephesians 3:5–6 NKRV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이제는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활짝 열리게 됨으로 인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두가 다 하나님의 나라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된다 라는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수직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만하는 수직적인 관계도 뜻하지만, 여러분 수직선을 딱 그려서 바닥에 닿으면 “한 점”만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수직적인 관계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예언자들에게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저희들과 입체적인 관계를 가지고자 하십니다. 그 한점에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게 됨으로 인해서 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방민족들 또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이방 민족이 구원을 받으려면 이스라엘 민족으로 들어와야만 하나님의 수직적인 관계 안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여리고 성의 라합과 같은 케이스가 그렇지요. 또한 이전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자들에게 축복과 저주를 내리시면서 세상에 하나님의 섭리를 내보이셨다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 교회를 통해서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Ephesians 3:10 NKRV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그래서 이제 이 그리스도의 비밀,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구원을 받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에 모든 이들이 부활하여 새 예루살렘, 새 하늘과 새 땅에 살아갈 것을 믿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환란과 고난을 가질 필요가 없고, 영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Ephesians 3:12–13 NKRV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이것이 바로 영생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저희들과 함께 하심, 즉 입체적인 관계를 맺으시는 분이심을 믿으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의 축복기도

본문 말씀의 14-21절은 사도 바울이 하는 축복 기도입니다. 이 기도에서도 하나님의 입체적인 관계가 아주 잘 드러납니다. 14-16절을 보시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하나님의 그 영광과 성령으로 우리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시는 수직적인 관계와, 17-18절에 우리와 수평적인 관계를 형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그리스도께서 이제는 어디 멀리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시게 되고, 수평적인 관계 안에서 모든 성도와 함께 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19절을 저희가 한 목소리로 함께 읽어볼까요?
Ephesians 3:19 NKRV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 즉 하나님의 입체적인 관계와 입체적인 사랑을 깨달아서 단순히 율법적인 명령만 따르는 관계가 아니라 이제는 저희가 믿음으로 다시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입체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으로서 이 온 세상에 하나님께서 이미 충만하게 계시다는 것을 믿고 살아갈 것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한 사람은 나랑 하나님만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서로 사랑하게 되고 교회에서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밖에서도 어딜 가서든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알고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이뤄내실 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새 나라의 새 백성이 될 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담대함으로 세상 가운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Ephesians 3:20 NKRV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그래서 오늘 기도하실 때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여기서 만난다 저기서 만난다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의 사랑에 충만한 사람으로 살게 됨으로써, 어딜 가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무엇을 하든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phesians 3:21 NKRV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그렇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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