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일 청소년

나해 연중시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6 views

예수님과 함께 살기 위한 준비

Notes
Transcript

종말: 예수님과 함께 살기 위한 준비

오해: 종말은 나와 무관~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수능 보느라 고생한 우리 친구들을 위해 먼저 박수 한 번 칠까요.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수능을 끝낸다, 또 학창 시절을 끝낸다는 것은 참 여러 감정을 들게 합니다. 한 편으로는 나의 학창 시절이 그립고 아쉽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길이 기대되기도 하죠. 참 아쉬운 만큼 설레는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예수님께서는 참 신기한 말씀을 하십니다. 다름 아닌 종말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렇게 수능도 보고, 직장도 가지고,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사는 우리에게 종말이란 참 우리와 무관한 일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지금 세상을 살고 있는데, 저 세상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랍니까. 그죠. 지금 사는 게 중요하지.

경험: 종말은 나의 일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올해 6월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지요. 저도 서품받고 처음 부임해서 온 거 아닙니까. 그러니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그런 것들에 집중했지요.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생겼어요? 뇌종양을 진단받았지요. 어휴 처음에는 내 일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MRI 사진을 화면에 띄워 놨는데, 제 사진이 아닌 줄 알았어요. 뭐 다른 환자 사진 아니면 의학 교과서에 나오는 자료 사진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만큼 종양의 크기가 조금 컸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있다가 진료 끝나고 점심 뭐 먹을까 라멘을 먹을까 소바를 먹을까 초밥을 먹을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였지요. 제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는데, 당연히 여느 수술이 그렇듯 죽을 위험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죽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 때 저는 번뜩 깨달았습니다.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구나. 내가 젊다고 해서 한참 뒤에 나에게 닥칠 일이 아니구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일이구나.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사는 연습을 하자

종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말이 언제 올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하느님만 아시지요. 그러나 종말은 우리가 생각하듯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종말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그 때 당신이 하시는 일을 두 가지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열심히 믿고 착하게 산 사람들을 모은다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문 앞에 가까이 와 있다고 하십니다. 왜 문 앞에 서 있냐. 그 문을 두드리고, 안에서 열어주면, 그 집에 들어가서 함께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산 사람들을 한 데 모아서, 그 사람들과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은 그 영원한 삶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도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 열심히 하고, 내 주변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면서도, 마음 한 편에는 영원한 저 삶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그 영원한 삶을 준비하며 삽시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