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5. 비전트립 팀빌딩. 하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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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본문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서론
서론
혹시 여자들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습성이 뭔지 아십니까? 공놀이입니다. 남자들에게 공 하나만 던져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신 적 있으시죠?
공 하나만 던져주면 남자들은 갑자기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립니다. 여자친구가 뭐라고 하든, 휴대폰이 얼마나 울리든 그저 우! 우! 하면서 축구공만 쫓아다니는 거죠. 원시인처럼 말입니다.
자매님들이 보시기에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 한 자매님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전도사님, 이상해요. 평소에는 뭐든 설렁설렁하는 남자친구가 축구만 시작되면 갑자기 열정이 뿜뿜합니다. 더 신기한 건, 공 한번 차고 나면 서로 친해져서 사우나도 가고 국밥까지 먹고 온대요. 남자들은 이걸로 단합 끝이래요.'
그렇습니다. 남자들은 보통 공 하나면 잃었던 열정도 다시 불태우게 할 수 있습니다. 또 남자들에겐 공 하나로 시작된 우정이 사우나에서 깊지고 국밥 한 그릇으로 완성에 이른다고 합니다. 참 단순하죠?
그런데 이 바보같은 공놀이에 놀라운 진리가 담겨 있더라구요. 하나가 되고 한 팀을 이루는 놀라운 비결이 이 속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이 지혜를 함께 나누며 우리 안에 새기며 하나가 되어가기를 소원합니다.
본론
본론
오늘은 그래서 스포츠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역사상 최고의 농구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나요? 마이클 조던입니다. 그가 역사상 최고의 농구 선수로 평가를 받는 것처럼 그가 이끌던 90년대의 시카고 불스도 역사상 최강의 팀으로 평가됩니다. 물론 마이클 조던이라는 슈퍼스타의 역할도 있었지만, 그들이 무려 6번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과 같은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뜯어보면 상당히 개성이 강합니다. 각자가 농구라 하면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기도 했구요. 이렇게 개성이 강하고 실력이 좋은 스타들을 한데 모아두면 사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데, 이들이 한 팀을 이루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카고 불스는 달랐습니다. 마이클 조던이라는 슈퍼스타가 있었지만, 스코티 피펜은 조던을 돋보이게 하는 완벽한 세컨드 옵션이 되어주었고, 데니스 로드맨은 자신의 화려한 공격력은 제쳐두고 오로지 리바운드와 수비에만 집중했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무엇이 이들을 한 팀으로 묶어주었을까요? 무엇이 이들 하나 하나가 한 팀이라는 정체성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도록 했을까요? 저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그들이 입은 '시카고 불스의 유니폼'이고, 다른 하나는 '승리를 향한 하나의 스피릿'입니다.
먼저 유니폼은 그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와 상관없이, 그들은 모두 시카고 불스의 선수였습니다. 유니폼은 그들에게 "너는 이제 혼자가 아니라 시카고 불스의 일원이야"라고 말해주었죠.
두 번째로 승리를 향한 하나의 스피릿이 있었습니다. NBA 챔피언십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그들은 개인의 영광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데니스 로드맨이 득점왕 출신임에도 수비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스코티 피펜이 다른 팀에서라면 주전이 될 수 있는 실력임에도 조던의 세컨드 옵션이 되어준 것도 바로 이 하나의 스피릿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사도 바울도 우리에게 동일한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우리도 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한 옷을 입고 있는 자들이고, 함께 주 안에 거하면서 같은 위로, 같은 사랑, 같은 긍휼, 같은 자비를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가 받은 그것을 함께 나누고 교제하게 하시지요.
바울은 이렇게 한 옷을 입은 자들이라면 한 스피릿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마음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으라'는 네 가지 표현을 쓴 것은, 그만큼 하나됨이 우리 신앙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마치 시카고 불스가 챔피언십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모든 개인적인 소원과 바램을 내려놓았듯이, 우리도 하나님 나라라는 한 목표를 향해 하나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하나됨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울은 3절 전반부에서 그것을 지적합니다.
빌립보서 2:3 (NKRV)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여기서 '다툼'은 단순한 말싸움이나 의견 충돌이 아닙니다. 이는 자신의 이기적인 야심, 곧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이기심을 의미합니다. '허영'은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자만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여러분,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이런 장면을 종종 보게 됩니다. 동료들이 득점하기 좋은 위치를 잡고 있는데도, 공을 잡은 선수가 혼자 돌파하다가 공을 빼앗기는 모습 말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첫째는 '이기적인 야심' 때문입니다.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 해." "내 방식으로 했을 때 가장 잘 될 거야." "내가 이끌어가야 이 사역이 성공할 수 있어." 팀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숨어있는 이런 이기적인 야심이 팀워크를 무너뜨립니다.
둘째는 '분수를 모르는 자만심' 때문입니다. "이 정도는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어." "내가 저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나도 저 정도 수준은 된다고." 자신의 한계는 보지 못한 채 과대평가하는 이런 마음이 팀의 균형을 깨뜨립니다.
우리의 비전트립 현장에서도 이런 마음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내가 진행해야 제대로 될 것 같아." "비록 경험은 없지만,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이 사역이 잘 될 거야."
마치 NBA 득점왕 출신 데니스 로드맨이 시카고 불스에서 "득점은 내가 해야 해!"라고 자신의 욕심을 부리거나, "나도 마이클 조던만큼 득점할 수 있어!"라며 자신의 분수를 모른 채 욕심을 부렸다면, 그 완벽한 팀워크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이기적인 야심과 분수를 모르는 자만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하나됨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다툼과 허영을 극복하고 하나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울은 3절 후반부에서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빌립보서 2:3 (NKRV)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아시나요? 바로 '티키타카'라는 패스 축구였습니다. 하비 차비, 이니에스타, 사비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얼마든지 혼자서도 드리블로 돌파하고 슈팅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대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찾아 패스했습니다.
왜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저 위치에서는 다비드 비야가 나보다 낫지." "이 순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더 좋은 선택이야." "지금은 페드로가 슈팅하는 게 더 나을 거야."
이런 겸손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세워주는 지혜입니다.
우리 비전트립 팀에서도 이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저 역할은 나보다 쟤가 낫지.” “이번 비전트립에서는 나보다는 쟤가 저 역할을 맡는게 더 좋은 선택이야.” “지금은 쟤가 이끌어가는 게 더 나을 거야.”
이것은 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각자에게 주신 은사가 다르고, 각자의 자리에서 더 빛나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측량할 수 없는 지혜로 각자에게 맞는 자리에 그를 세우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마치 데니스 로드맨이 "득점은 마이클과 스코티가 나보다 낫지. 나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해야겠다"라고 생각했듯이,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세워줄 때 가장 아름다운 팀워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말한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이는 나를 부정하거나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고유한 은사와 재능을 인정하고, 각 자리에 그를 두신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며, 그것을 통해 팀 전체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영적 지혜입니다.
자, 이제 바울이 말하는 하나됨의 마지막 단계를 보겠습니다. 4절 말씀입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여러분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기억하시나요?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강팀들을 연달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90분 내내 한 발 더 뛰었기 때문입니다.
황선홍 선수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다들 지쳐가는 후반전에도 서로를 위해 뛰었습니다. 내가 체력적으로 한계라고 생각할 때, 이영표 선수가 수비까지 내려와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다시 뛰게 되었습니다."
박지성 선수도 이렇게 말했죠. "체력이 바닥나고 다리가 떨어질 것 같은 순간에도 옆에서 뛰는 동료를 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뛰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달렸습니다."
우리의 비전트립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에서는 누구나 지치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앞장서서 섬기겠습니다." "제가 옆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그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는 것'입니다. 나의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의 필요를 살피고 한 발 더 뛰어주는 것입니다.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피곤하더라도 팀을 위해 한 번 더 뛰는 것, 이것이 진정한 하나됨의 완성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게 맡겨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의 필요를 살피고 한 발 더 뛰어주는 것입니다. 마치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이 서로를 위해 뛰면서 4강 신화를 이뤘듯이, 우리도 서로를 위해 한 발 더 뛸 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힘들고 피곤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함께 뛰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
결론
자,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됨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비전트립을 앞두고 우리가 먼저 하나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앞으로의 비전트립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운 날씨와 낯선 환경에서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정서적으로 힘들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인해 우리의 계획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순종한다면 반드시 극복하게될 줄 믿습니다.
기억합시다. 우리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한 유니폼을 입은 한 팀입니다. 우리는 각각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팀으로 묶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제 우리는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고유한 은사와 재능을 인정하고, 각 자리에 그를 두신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며, 그것을 따를 때 팀 전체가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제 우리는 서로를 위해 한 발 더 뛰어야 합니다. 누군가 지치면 대신 뛰어주고, 누군가 힘들어하면 곁에서 도와주며, 누군가 어려워하면 함께 이겨내려 하는 자세가 우리를 승리로 이끕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팀의 모습입니다.
찬양과 기도
찬양과 기도
“주 안에 우린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