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4. 미니비전스쿨. 5) 선교역사와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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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사야 9:1–4 NKRV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 이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

서론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계가 주목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었습니다. 2만 8천여 명의 선교사가 171개국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한국 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고, 한국교회의 새벽기도와 열정적 신앙은 세계 교회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불과 130여 년 전만 해도 복음이 없던 땅, 선교사들에게 '은자의 나라'로 불리던 조선이 어떻게 세계 선교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세기부터 이어져 온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계획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하신 약속을 보십시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2-3). 한 사람을 부르신 목적이 모든 민족의 구원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 약속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더욱 선명해집니다. 오늘 본문을 보십시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사 9:2). 특별히 여기서는 '이방의 갈릴리'가 언급됩니다. 구원의 빛이 이스라엘을 넘어 열방으로 퍼져나갈 시대를 예고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마지막 명령을 남기십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그렇게 복음은 예루살렘을 떠나 사마리아로, 안디옥으로, 로마로... 그리고 마침내 19세기 말, 지구 반대편 조선에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으로부터 시작된 놀라운 변화는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형성했습니다. 새벽기도의 전통이 세워졌고, 민족적 각성과 영적 부흥이 함께 일어났으며, 받은 즉시 전하는 선교적 교회의 DNA가 심어졌습니다. 고난의 시기에도 이 영성은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더 깊어져 마침내 세계 선교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리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어떻게 이 땅에서 성취되었는지, 그리고 그 약속의 성취를 위해 우리가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론 1. 받은 빛 - 조선을 찾아온 복음

130여 년 전, 조선은 깊은 어둠 가운데 있었습니다. 조선왕조가 겪은 가장 큰 격변의 시기, 외세의 압박과 내부의 혼란이 겹쳐 민생은 도탄에 빠져있었고, 백성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속신앙과 미신이 백성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고, 신분제의 굴레가 많은 백성들의 목줄기를 움켜잡고 있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보았던 "흑암에 행하던 백성"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 땅을 향한 놀라운 구원의 계획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 계획의 도구로 하나님께서는 청년들을 선택하셨습니다. 1886년, 미국에서 시작된 'Student Volunteer Movement'는 선교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청년운동이 되었습니다. "Finishing the task in our generation!", '우리 세대 안에 세계복음화를 완수하자!'는 이 외침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습니다.
언더우드가 23세, 아펜젤러가 25세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황금같은 청춘을 조선이라는 낯선 땅에 바치기로 결단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단순한 열정만 가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의사였던 알렌, 교육자였던 베어드... 각자의 전문성으로 무장한 선교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선교 전략은 매우 지혜로웠습니다. 제중원(현 세브란스병원)을 통해 의료선교를 시작했고,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을 세워 교육선교를 펼쳤습니다. 무엇보다 성경 번역에 힘써 백성들이 자신들의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이라는 놀라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길선주, 김익두와 같은 민족의 지도자들이 세워졌고, 한국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기도의 전통이 시작되었고, 한국 교회만의 독특한 영성이 형성되었습니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이 부흥이 민족의 고난과 맞물려 있었다는 점입니다. 1907년은 국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이 고난의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영적 부흥을 허락하셨습니다. 마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처럼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본론 2. 비추는 빛 - 선교하는 한국교회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교회가 받은 빛을 비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190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처음 조직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조선에서 처음으로 독자적인 교회 조직이 정비되고 다룬 첫 안건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바로 제주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매우 의미심장한 결정이었습니다. 당시 한국교회는 아직 외국 선교부의 지원을 받고 있었고, 일제의 압박이 시작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결정이 선교사 파송이었다는 것은, 한국교회가 얼마나 선교적 DNA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기풍 목사의 제주도 선교는 한국교회 선교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제주도는 육지와는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그야말로 '이방의 갈릴리'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기풍 목사는 그곳에서 고난과 핍박을 겪으면서도 복음을 전했고, 마침내 제주도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1909년 황해도 장로회는 만주 선교사를 파송했고,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설립되자마자 중국 산둥 선교를 결의했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기에도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받는 민족이 전하는 십자가의 복음은 더욱 강력했습니다.
이 시기에 한국교회가 채택한 '네비우스 선교정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자립(自立), 자치(自治), 자전(自傳)의 3자 원리는 한국교회의 급속한 성장과 선교적 역량 강화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특히 '자전'(自傳)은 받은 복음을 즉시 전해야 한다는 원리로, 이는 오늘날까지 한국교회 선교의 핵심 가치가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어둠 속에서도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받는 민족이 전하는 십자가의 복음은 더욱 강력했습니다. 만주와 시베리아에 흩어진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중국과 일본에까지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박태로 목사가 일본 선교사로 파송된 것입니다. 핍박하는 민족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는 용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선교의 정신이었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교회의 선교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합니다. 1956년 대한예수교장로회는 태국에 최초의 해외선교사를 파송합니다. 이어서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선교의 지경이 넓어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때가 한국이 아직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시기라는 것입니다.
1973년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설립되어 한국교회의 선교가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마치 사도행전에서 예루살렘 교회가 안디옥을 통해 세계 선교의 전진기지를 마련한 것과도 같은 의미있는 발전이었습니다.

본론 3. 계승된 빛 - 이어받은 선교의 사명

1980년, 여의도 광장에 모인 백만 성도들의 함성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10만 선교사를 파송하게 하시고, 100만 성도가 선교에 동참하게 하소서!" 이 기도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습니다. 100년 전 SVM의 "우리 세대 안에 세계복음화를 완수하자!"라는 외침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었고,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드린 엄숙한 서원이었습니다.
*83년 해외 여행 제한이 풀 - 50대 이상, 신원조회 통과, 소양교육 이수, 잔고 200만원 이상(당시 대기업 월급이 20만원 정도)
하나님께서는 이 서원에 놀랍게 응답하셨습니다. 1980년 당시 한국의 해외 파송 선교사는 93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에는 8,103명, 2010년에는 19,373명, 그리고 현재는 28,000명이 넘는 선교사가 전 세계 171개국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더욱 주목할 것은 선교의 질적 성장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교회 개척과 복음 전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교육, 의료, IT, 비즈니스 선교 등 다양한 전문인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초기 한국에 온 선교사들처럼, 전문성과 복음을 겸비한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빛을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K-문화의 세계적 확산은 또 다른 선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세대에 주신 특별한 선교의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도 큰 도전이 남아있습니다. 전 세계 17,000여 종족 중 아직도 7,000여 종족이 복음을 듣지 못했습니다. 창의적 접근지역이라 불리는 선교 제한 국가들은 새로운 선교 전략을 필요로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는 온라인 선교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선교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았습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는 말씀은 단순히 우리의 과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도 계속되어야 할 현재진행형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점점 한국교회는 자신의 역사를 잊어갑니다. 하나님께서 새기신 선교적 DNA를 기억하지 못하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1980년 여의도에서 하나님께 "10만 선교사를 파송하게 하시고, 100만 성도가 선교후원에 동참하게 하소서!"하며 서원했었다고 아까 언급했습니다. 2006년에는 이 서원을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이뤄가보자 하며 TARGET 2030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선교운동을 시작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계속해서 선교의 동력이 꺼져가고 있습니다. 100년 전 SVM 운동의 청년들이 외쳤던 "우리 세대 안에 세계복음화를 완수하자!"라는 구호는 이제 우리에게 낯설어졌고, 선교는 교회가 여유가 되면 고려해보는 사역으로 축소되어 버렸습니다.
선교가 이렇게 여겨져도 될까요? 100여년 전 이 땅을 찾아온 한 선교사님의 묘비입니다.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받은 자'입니다. 젊은 선교사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이 땅에 전해준 복음의 빛을 기억합시다. 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씀이 우리에게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기억한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헌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전하는 자'입니다. 1907년 독노회가 그러했듯이, 받은 즉시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한국교회는 고난 중에도 선교하는 교회였고, 가난 중에도 선교하는 교회였습니다. "우리 세대 안에!"라는 SVM의 외침이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 할 때입니다.
셋째, 우리는 '완수하는 자'입니다.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7,000여 종족이 남아있습니다. 창의적접근지역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있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선교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과업을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이 약속은 우리에게 성취되었습니다. 이제 이 약속이 온 세상 가운데 성취되도록, 우리 함께 전진합시다. 우리가 받은 빛을 비추어, 이 세대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선교의 역사 속에서 우리 한국교회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받은 이 귀한 사명을 우리 세대에 신실하게 감당하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회

“우리 오늘 눈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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