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0 ratings
· 21 views그리스도의 말씀이 실현되는 그리스도의 나라
Notes
Transcript
그리스도의 말씀이 실현되는 그리스도의 나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실현되는 그리스도의 나라
1. 말씀이 실현되는 그만큼이 나라
1. 말씀이 실현되는 그만큼이 나라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은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마지막 주일을 우리는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보냅니다. 그리스도왕이 무엇입니까. 쉽게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의미는 무엇인가. 사극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조정에서 대신들과 임금을 카메라가 비추고 임금이 이런저런 말을 합니다. 이러저러한 명령을 내리겠다, 뭐 죄인 누구누구는 어떻게 하겠다, 법령은 어떻게 하겠다 하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그 명령이 지방에 있는 관리들에게도 하달 되겠지요. 그 명령을 가지고 이제 지방 관리들이 일을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딱 두루마리를 들고 뭐라고 하지요. ‘어명이요~’
그렇게 누군가의 말이 실현되는 그 만큼이 실질적인 그 왕의 나라입니다. 예컨대 세종대왕의 명령이 실현되는 그 만큼이 바로 세종대왕의 나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이라면 예수님의 나라는 무엇입니까? 맞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실현되는 그 만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영토를 가지고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 예수님 말씀이 실현되는 그만큼, 그런 사람들로 구성된 곳이 바로 예수님 나라입니다.
2. 진리는 하느님의 말씀= 살아있는 예수님
2. 진리는 하느님의 말씀= 살아있는 예수님
자 이것을 기억하시면서 오늘 복음을 봅시다.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가 무엇일까요. 요한 복음 다른 곳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너무 쉽지요. 하느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그런데 이를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 쓰인 말씀이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진리다.’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진리를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죽은 문자를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다인들이 예전에 그러했듯 또 다른 율법주의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여기서는 또 진리가 예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모순되는 게 아닙니다. 하느님 말씀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비유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 하느님의 뜻 그것은 살아있습니다. 죽어버리고 고정된 문자가 아닙니다. 살아있으면서 우리와 함께 있고 또 우리와 대화하시며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고, 바로 진리입니다.
3. 진리에 속한 사람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3. 진리에 속한 사람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진리이신 예수님께 속한 사람은 예수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를 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예수님을 왕으로 하는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를 보내시면서,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시는 기도의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