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이신 하나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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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이신 하나님 앞에
본문: 요한복음 4:21-26
찬송: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제목: 영이신 하나님 앞에
본문: 요한복음 4:21-26
찬송: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여러분은 어디서 가장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셨습니까? 혹시 아름다운 성가대의 찬양이 울려 퍼지는 웅장한 대성전에서였나요? 아니면 몇 사람이 모여 찬양하며 기도하던 작은 기도실에서였나요? 어느 곳이든 좋습니다.
오늘 우리는 참된 예배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초대 교회 교부 크리소스톰은 “믿음이 모든 축복의 어머니이자 구원의 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이 때때로 예배의 본질믿음보다 형식에 더 집중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이것은 단순한 장소에 대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이 질문 속에는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깊은 갈등이 담겨있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산에서 예배를 드렸고,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크리소스톰의 사마리아인과 유대인들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이 예배하는 것을 알지 못했고, 유대인들은 예배의 대상은 알았으나 아직 완전한 계시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오늘날 우리도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어떤 예배가 진정한 예배일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오늘날 현대교회는 다양한 예배 형식과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예배, 열린예배, 찬양예배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예배가 드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마리아 여인의 질문에 놀라운 대답을 하십니다. 예배의 장소나 형식에 대해 말씀하시는 대신,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예수님은 “때가 오나니”(요 4:23)라고 하시며 새로운 예배 시대가 왔음를 선포하셨고, 이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시대가 즉시 성취됨을 의미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를 함께 살펴보며, 우리의 예배가 어떠해야 하는지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된 예배의 조건 - 믿음>
<참된 예배의 조건 - 믿음>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요 4:21)고 말씀하셨습니다. 크리소스톰은 이 구절을 해석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으며, 믿음은 모든 축복의 어머니요 구원의 약이 된다”고 말입니다.
왜 예수님은 장소에 대한 질문에 믿음을 먼저 말씀하셨을까요? 예배의 시작은 바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예배당의 크기나, 예배 순서나, 찬양의 방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매주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단순한 습관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갈망 때문입니까? 크리소스톰은 믿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바다를 건너려는 사람이 배 없이는 건널 수 없듯이, 믿음 없이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고 말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예배의 장소에만 집중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예배의 대상을 온전히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크리소스톰의 설명처럼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이 예배하는 것을 알지 못했고”,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여인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때가 오나니”- 이는 단순한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 시작되었다는 선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배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예배는 우리의 행위나 형식이 아닌 믿음으로 시작됩니다. 이 믿음은 단순한 종교적 관습이나 의무가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주 교회에 나왔지만, 예배는 그저 의무감으로 드렸습니다. 어느 날 그는 중병에 걸려 병상에 누워있게 되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까지 진정한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습니다. 예배는 장소나 형식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이죠.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믿으라.”(요 4:21) 이것이 참된 예배의 시작입니다. 믿음으로 시작되는 예배, 그것이 바로 주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의 첫걸음입니다.
참된 예배의 본질 - 영과 진리로
참된 예배의 본질 - 영과 진리로
예수님은 “하나님은 영이시니”(요 4: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께서 물질적 형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이시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장소나 형식에 제한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라”(요 4:21)는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이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생각하면 “영이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물질적인 것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영적인 것으로만 가능하다.” 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건물이나 장소, 혹은 어떤 의식에 매여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영에 이어서 진리로 예배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어거스틴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옳고 그름의 문제나 정직성의 차원을 넘어선 것입니다.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요 4:22b)고 하신 이유입니다.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과 진리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그리스도의 진리는 하나입니다. 영적 예배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며, 진정한 예배는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예루살렘이나 그리심 산처럼 특정한 장소에서만 예배드리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열어주신 새로운 생명의 길을 통해, 어디서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의 본질입니다.
새로운 예배 시대의 도래
새로운 예배 시대의 도래
“때가 오나니 지금이라.”(요 4:23) 예수님의 이 말씀은 바로 지금,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인해 시작된 새로운 예배 시대를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지금 놀라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예배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 희생 제물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제사장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직접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전 휘장이 찢어진 그 순간부터,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모든 장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이라”고 말씀하신 의미입니다. 더 이상 미래의 어떤 때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으로 인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메시아를 통한 구원의 성취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 민족을 통해 인류 구원의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제사장만이 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믿는 자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 2:9)라는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예배할 수 있는 영적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은혜는 우리의 삶 전체를 변화시킵니다. 예배는 더 이상 주일 예배당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전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모든 순간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일할 때도,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도 우리는 예배자입니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는 말씀처럼, 모든 순간이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때’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우리의 전 삶이 예배가 되는 시대입니다. 매 순간 그리스도의 임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새 시대의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배자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주일에만 예배자가 아니라, 매일매일이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모든 자리가 예배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열어주신 이 새로운 길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특권입니까? 이 은혜를 깊이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새 시대를 사는 예배자의 자세입니다.
더 이상 그리심 산이나 예루살렘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모든 곳이 예배의 처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열어주신 새로운 차원의 예배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예배자가 되시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말씀을 통해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제사장이나 중보자가 필요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저희가 언제 어디서나 주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와 보호하시는 은혜, 일상의 삶 가운데 베푸시는 모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까지 저희는 너무나 많은 때에 형식적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가까이 하였으나, 마음은 멀리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주님을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삶 자체가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저희가 서 있는 모든 자리가 예배의 처소가 되게 하옵소서. 저희의 모든 말과 행동이 주님을 향한 예배가 되게 하시고, 저희를 통해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저희를 찾으시고 기다리시는 주님의 마음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형식과 의무가 아닌 진정한 사랑과 믿음으로 예배하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며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