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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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인의 열매와 생명나무
본문: 잠언 11:1-31
찬송: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제목: 의인의 열매와 생명나무
본문: 잠언 11:1-31
찬송: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오늘은 잠언 11 의 말씀을 가지고 “의인의 열매와 생명나무”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는 선택이 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매일 정직과 부정직, 의와 불의, 선과 악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잠언 11 은 이러한 선택이 가져오는 영적 결과를 보여준다. 특별히 본문은 의로운 선택이 단순히 개인의 유익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선택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되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1-10절은 하나님의 저울과 세상의 저울을 가르쳐준다.
본문 1절은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고 말씀한다. 이 구절은 단순히 장사하는 사람들의 정직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저울은 우리의 모든 선택과 행동의 기준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마음의 저울까지 보고 계신다.
우리는 종종 세상의 기준과 하나님의 기준 사이에서 갈당한다. 세상은 “남들도 다 하는데”, “이 정도쯤이야”하며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정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의 정체성이다. 마치 저울추가 정확해야만 저울로서의 가치가 있듯이, 우리도 정직할 때에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본질적 가치를 지닌다.
특별히 1절에서 주목할 것은 하나님께서 정직한 자를 “기뻐하신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정직을 용인하시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뻐하신다는 의미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올바른 행실을 보며 기뻐하듯, 하나님도 우리의 정직한 선택을 기뻐하신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우리 관계의 본질이다.
이러한 정직은 결국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야 한다. 사람들과 만나 일을 처리할 때, 가정에서의 대화, 이웃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늘 정직이라는 하나님의 저울을 들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된다.
11-20절은 영적 농사의 법칙을 가르쳐준다.
본문 18-19절은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공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공의를 굳게 지키는 자는 생명에 이르고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한다. 이는 갈라디아서 6:7b 의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말씀과 같은 영적 원리를 보여준다.
압해도를 지나면 무화과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무화과를 많이 내다 팔기 위해서는 성장촉진제로 억지로 크기를 키우려 한다. 그러나 이렇게 급하게 키운 무화과는 겉모양을 좋을지 몰라도 맛도 영향도 부족하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서두르고 조급하게 맺은 열매는 생명력이 없다.
반면 의인의 삶은 유기농 농사와 같다. 당장은 수확량이 적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결실은 생명력이 넘치고 건강하다. 매일의 작은 정직과 섬김이 쌓여 어느새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8)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분명한 원리이다. 우리가 매일 심어야 할 것은 썩어질 것이아니라 영원할 것을 심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심고 있는가? 당장의 이익과 편안함을 위해 타협하고 있지는 않는가?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심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삶에서 온다. 이것이 바로 본문이 말하는 ‘확실한 상’이며 ‘생명’이다.
21-31절은 생명을 전하는 통로에 대해서 가르쳐준다.
본문 30절은 “의인의 열매는 생명 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고 말씀한다. 우리는 좋은 나무 한 그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요즘은 마을마다 오래된 나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마음속에는 여전히 기억이 남아있다. 어머니 아버지 때부터 마을을 지켜온 나무들이 주던 그 위로와 풍성함을. 농사를 짓다 지칠 때면 나무 그늘에 앉아 쉬어가던 그 시절의 정겨움을.
의인의 삶도 이와 같다. 한 사람의 의로운 선택이 온 마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마을의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모습은 마치 깊이 뿌리내린 나무가 주변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본문 11절도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한다”고 말씀하는 것이다.
특별히 생명나무라는 표현은 에덴동산에도 있던 그 생명나무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의롭게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에덴의 생명력을 이 땅에 회복하신다. 마치 묵은 밭을 갈아엎어 새롭게 하듯이, 우리의 의로운 삶은 메마른 세상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맡겨진 귀중한 사명이다. 농부가 땅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인 것처럼, 우리는 이 땅에서 생명나무가 되어 하나님의 생명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정직하고 의로운 삶이 이웃에게 생명을 전하고,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다.
우리의 의로운 삶도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한 그루의 생명나무가 되어 마을 전체를 생명력으로 채우는 복된 삶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이다.
우리의 일상적 선택이 모여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열맺는다.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과 신실함으로 여러 사람에게 복을 전하는 영적인 나무가 되어 다음 세대에게까지 생명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복된 성도로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매 순간 정직하고 의로운 선택을 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세상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말씀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실천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정직이 이웃에게 생명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신실한 섬김이 마을 전체에 은혜의 그늘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때에, 저희가 더욱 굳건히 이 땅을 지키며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영적 생명나무가 되게 하옵소서.
농사를 지으며 땀 흘리는 저희들의 수고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요즘 심한 강풍과 추위로 인해 농작물과 시설물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특별히 비닐하우스와 농작물들을 주님의 강한 손으로 보호하여 주옵소서.
육체의 건강도 지켜주시옵소서. 쌀쌀한 새벽 공기를 뚫고 예배의 자리로 나오는 저희들의 관절과 허리를 강건케 하시고, 농사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아픈 곳마다 주님의 치료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