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날

요한복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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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8:2–11 NKRV
2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서론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가 많으려면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아십니까? 바로 반전입니다. 주인공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제는 더 이상 안 될 것 같을 때, 딱! 배경 음악부터 바뀌면서 상황이 바뀌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 카타르시스, 전율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이러한 장면을 보기 위해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나누는 이야기에도 이러한 일을 겪은 한 인물이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딱! 반전을 겪은 한 인물이 있습니다. 오늘 이 반전의 주인공인 여인의 이야기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본론
여인에게 그 날은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만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남자와 최고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몸을 한껏 치장했고 머리도 더욱 신경썼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와 보낼 시간을 기대하며 남자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남자와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침대에 누어 서로 사랑의 말을 나누는 시간도 너무 황홀했습니다. 물론 이 남자와의 관계가 옳지 않다는 죄책감은 있었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남자와의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닥쳤습니다. 누군가 그녀를 손가락질로 가리키며 소리지르고 있었고 그 사람의 인도에 따라 무시무시한 얼굴의 남자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의 얼굴을 보게된 남자와 여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습니다. 그들은 유명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남자와 여인은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대해 아주 잘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관계가 결코 율법에 용납되지 않는 불건전한 관계임을 그들은 잘 알았습니다. 그리고 율법에 따르면 자신들에게 주어질 형벌은 돌로 맞아 죽는 일인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런 그들 앞에 목숨보다 율법을 지키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두려워 떨고 있는 그들 앞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한쪽 입꼬리를 씩 올렸습니다. 그들을 바라보며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자기들끼리 귓속말로 무엇인가를 상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인을 잡아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인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갑자기 밝은 거리로 끌려나와 눈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온통 여인을 향해 소리지르고 욕하는 소리로 귀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손으로는 겨우 입은 옷을 추스릴 수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여인은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같이 끌려가고 있었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남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끌려가고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었습니다. 자신이 정말 사랑했던 남자에게 자신은 버려진 것입니다. 여인은 그저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인이 한참 끌려간 곳은 성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무리를 해치고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여인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의해 예수님 앞으로 밀쳐졌습니다. 그리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간음하던 여인을 현장에서 잡아왔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 하던 사람들은 그 말에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더러운...’, ‘저런 추잡한...’ 등등 여인을 향한 수많은 욕설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눈빛은 같은 사람이 아닌 더러운 오물을 보는 듯해서 여인은 그들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여인을 그들로부터 가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여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면서 두려워 떠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고개를 숙인 여인의 귀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말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정중한 말투를 쓰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목소리는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 하는 비열함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릴 수 있다는 흥분을 감추며 이어 말했습니다.
“모세께서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쳐서 죽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그들의 의도는 너무 저열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가르침을 구하는 척하면서 예수님을 고발할 조건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여인을 돌로 쳐 죽여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시면 어떻게 될까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어기는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사람으로 고발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여인을 돌로 쳐 죽여라.’라고 말씀하시면 괜찮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대답했다면 예수님은 로마의 법을 어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사람을 죽이는 권한은 로마에게만 있었기 때문에 만약 예수님이 여인을 돌로 쳐 죽이라고 말하면 예수님은 로마법을 어기는 사람고발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이들의 물음은 예수님이 yes or no 어떤 대답을 하여도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떠한 선한 목적도 없이 그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여인을 끌고 온 것이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어서 함정에 걸리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모여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이 어떤 논리를 펼칠까하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예수님의 입을 바라봤지만 예수님은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는 그저 몸을 굽히시더니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시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아무 대답이 없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에게 재차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여자를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들의 재촉에 예수님은 마침내 고개를 드셨습니다. 그리고는 한 마리를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쳐라”
그리고는 다시 몸을 굽히고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에 사람들은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매우 잘 아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행동에 예레미야 17:13 “13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여호와여 무릇 주를 버리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무릇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주변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한 명씩 점차 조용히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예수님과 여인 주변은 조용해졌습니다. 여인을 혐오하던 시선과 목소리들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오직 예수님과 여인만 남아있는 그 순간 예수님이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아, 아직도 너를 고발하고 정죄하던 자들이 있느냐?”
여인은 울음을 참으며 예수님에게 대답했습니다.
“주여,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녀를 비난하던 사람들과는 다르게 부드러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이제는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마라.”
여인에게 그 날은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날이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죽임 당해야 하는 자신이 살아난 날이기 때문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끌려가며 수도 없이 후회하고 회개한 마음이 응답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죽었을 자신이 새로운 삶을 얻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죄와 죄로인한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던 날이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자에게 새로운 삶,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날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십니까? 오늘 본문의 여인과 같이 예수님을 만나셨습니까? 내 죄가 드러나 모두에게 손가락질 받고 비난 받던 외로운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만나셨습니까?
오늘 본문의 여인은 비참한 자였습니다. 사랑하던 남자에게도 버림 받고 사람들 앞에서 비난 받고 손가락질 받는 여자였습니다. 아마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 비참함 속에서 외로이 홀로 돌로 맞아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죽음의 운명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단순히 겨우 산 것이 아닌 더 이상 과거처럼 죄를 짓고 살지 않는 새 삶을 얻은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역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자에게 일어나는 놀라운 일입니다. 죄로인해 파괴되고 망가져 비참하게 외로히 죽어야 하는 삶이 끝나고 오직 예수님의 사랑 속에서 존귀하게 살아가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 이러한 일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죄를 철저하게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은 여인 말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인과 같은 은혜를 받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도 죄인이지만 안 그런척 했던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는 깨끗한 척하면서 여인을 손가락질하고 정죄했던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예수님을 만나도 그 은혜를 입지 못합니다. 오직 죄를 철저하게 드러내고 예수님께 나아가는 자만이 오늘 같은 은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사츠키가 집회 때 한 말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교회에 오지만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과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바로 자기 연민이 아닌 오직 죄를 철저하게 고백하는 것이라 말했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에 여인도 그랬습니다. 여인은 결코 자신의 죄에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죄를 지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항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가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분의 은혜를 입습니다. 내가 지은 죄에 대해 변명하고, 나의 입장을 설명하는 아직도 자기 자신이 불쌍한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잘못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내 죄를 가볍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죄에는 그 심판이 따릅니다. 이것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내가 지은 죄로 어떠한 심판을 받아도 되는 것을 겸허히 인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마땅히 심판 받을 죄인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 이런 우리를 용서하시는 예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럴 때 예수님의 은혜가 부어집니다. 모든 죄에서 자유해집니다. 내 약점을 보고 공격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나를 품어주시고 용서하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외면하고 버리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헛된 것에서 외로움과 사랑을 채우려 하는 죄를 멈출 수 있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
오늘 본문에 여인은 죄인이었습니다. 간음의 죄로 인해 돌로 맞아 죽어야 할 인생이었습니다. 아마 오늘 걸리지 않았더라도 그 간음은 계속 되었을 것이고 언젠가는 그로인해 심판받아 죽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인은 예수님을 만남으로 인해 그 삶이 바뀌었습니다. 죄가 용서받았고 죄로 멸망을 향해 가던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용서와 은혜로 새로운 삶,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도 그러해야 합니다. 서기관, 바리새인들처럼 죄가 없는 척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오직 여인처럼 자신의 죄를 철저히 인정하고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도저히 변명할 수 없는 죄인인 나를 살리시는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체험해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삶이 변화되고 죄로부터 돌이킨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예수님은 성경으로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 분 앞에 서기관과 바리새인으로 나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죄인인 여인으로 나가시겠습니까? 죄인으로 나가셔서 의인이라 칭함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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