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급한 심령으로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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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목이 마르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시지요?
한 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시다가 물이 없을 때,
그 갈증의 느낌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목이 마를 때, 시원한 물 한잔의 가치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저자는
자신의 영혼이 하나님을 향해 갈급해하는 모습을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모습에 비유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사슴들은 특별한 생리적 특성이 있습니다.
이 지역의 사슴들은 체온이 매우 높아서
물을 자주 마시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물을 마셔야만 생존할 수 있는 동물인 것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중동 지방에서 물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메마른 광야에서 사슴들은 물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슴이 물을 찾는 마지막 순간입니다.
사슴은 극심한 갈증으로 인해 마지막 순간까지 본능적으로
앞발로 땅을 파며 물을 찾으려 합니다.
얼마나 간절하게 물을 찾았는지 보여주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시편 기자는 바로 이런 사슴의 모습을 보면서
영적 갈망을 표현했던 것입니다.
물 한 모금을 찾지 못해 죽어가는 사슴처럼,
우리의 영혼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계신가요?
오늘 화수목 기도회를 통해 우리의 기도 자세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갈급한 심령으로 드리는 기도란
첫째, 목마른 사슴처럼 하나님을 찾는 기도입니다.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갈급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아라그’는
단순한 갈증이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마치 물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사슴처럼,
하나님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매일 아침 잠을 깨우고
이렇게 화수목기도회에 나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저 습관때문입니까?
아니면 누가 같이 가자고 해서 오는 것입니까? 아니죠.
여기에 오실 정도라면, 정말로 하나님이 필요해서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살 수 없기에 나오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특별히 ‘사슴’을 언급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사슴은 보통 하루에
최소 3~4번은 물을 마셔야 합니다.
그만큼 물이 절실한 동물입니다.
우리의 기도도 그래야하지 않을까요?
하루에 단 한 번의 기도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 때때로 하나님을 찾는 갈급한 심령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1년 12달 365일 눈이 오나 비가오나
정말 열심히 새벽기도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오시는 권사님이 한 분 계셨어요.
제가 그 권사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권사님, 어떻게 그렇게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오실 수 있으세요?”
그때 권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내가 나오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시는거야.
새벽마다 성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그 소리를 들으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마치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아 달려가듯이
내 발걸음이 저절로 움직여져서 나오는거야.”
이것이 바로 시편 기자가 말한 갈급함입니다.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아닌, 사랑하는 주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은 절심한 마음.
이것이 바로 진정한 기도의 갈망입니다.
제가 예전에 다니던 교회는 큰 교회였는데
그 곳에서 청년 생활을 하고, 전도사 사역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는 다른 교회에 없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무엇이냐면, 매일 예배가 5번씩 있는거에요.
새벽1부, 2부, 정오, 심야, 철야기도회.
새벽1부는 4시 40분 , 2부는 6시 30분, 정오기도회는 낮 12시,
심야기도회는 오후 6시, 철야기도회는 밤 10시.
그러니까 정말 기도하고 싶은 성도님들은
기도원처럼 소예배당에서 계속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아침먹고, 정오기도회 드리고, 점심먹고, 심야기도회 드리고,
저녁 먹고, 철야기도회 드리고, 밤새고
새벽 1부도 드리고, 2부도 드리고 그렇게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나중에 알고봤더니
기도회 때문에 부흥한 교회였더라구요.
사람들이 정말 힘들 때 도심 한가운데
기도원같은 교회가 있으니깐 주일에는 본교회에서 예배드리다가
평일에는 다 그 교회 모이는거에요.
그러다가 은혜받고, 성도들과 사귀면서
나중에는 다 그 교회로 모이더라는거에요.
예전에는 교회가면 꼭 예배당에서 주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기도원처럼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밥먹고, 주무시고
그렇게 성전을 가까이하며 지내셨던 거지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분들을 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서울제일교회 오기전에 있었던 교회에도
그런 분이 한 분 계셨어요.
그 교회는 200명 정도 모이는 작은 교회였는데
그 권사님이 묵묵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사역하는 동안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성도님들이 장례식장에 정말 많이 오셔서 우셨어요.
그러면서 다들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우리교회 기도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기도의 자리를 지키던 마지막 세대였는데
이 권사님 돌아가시면 누가 우리교회 기도의 자리를 지키나.
본인들은 그 자리를 이어가지 못했으면서
그 자리를 지키시던 분이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서
다들 좀더 계시다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울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제는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세대는
한국교회에 더이상 없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여기 와보니깐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서울제일교회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줄 믿습니다.
가끔 한밤중에 교회에 불이 다 꺼져있을 때
잠깐 볼일이 있어서 본당에 가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갑자기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의자에서 벌떡 하고 일어나시는 분들이 계실 때가 있어요.
기도하다가 주무신거죠.
어떤 성도님 일을 다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밤 10시, 11시에 나오셔서 기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을 어둠 속에서 갑자기 마주치면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 교회를 이분들이 영적으로 지키고 계시는구나.
그런 마음이 듭니다.
본문 1절에 보면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여기서 ‘내 영혼’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네페쉬’는
단순히 영적인 부분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 감정, 의지 모든것을 포함하는
전 인격적인 존재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을 향해
갈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첫째, 전적인 의존을 말합니다.
사슴이 물없이 살 수 없듯이
우리도 하나님 없이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앞서 행동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르쳐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매일 실패하고 넘어지는
너무나 부족하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할 수 밖에 없는거에요.
이게 바로 하나님을 찾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둘째, 전인격적인 갈급함은, 지속적인 갈망입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찾기에”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원문에는
현재진행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목이 말라서, 이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갈급함이 아니라
마치 사슴이 하루에도 여러 번, 매일같이 물을 찾아야 하듯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고 사모하는 갈급함 입니다.
셋째, 전인격적인 갈급함은, 생명을 건 갈급함입니다.
사슴은 물을 찾지 못하면 죽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죽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의가 아니면 우리는 오늘도
죄인으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의의 쇠사살로 나를 묶어달라고,
그 은혜에 매이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