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9장
Notes
Transcript
제목: 가난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본문: 잠언 19:1-29
찬송: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제목: 가난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본문: 잠언 19:1-29
찬송: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오늘은 잠언 19 의 말씀을 가지고 “가난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잠언 19장은 가난한 자의 정직함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을 다룬다. 본문은 가난이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들의 보호자가 되시고 그들을 돕는 자들에게 복을 약속하신다는 진리를 가르친다. 특별히 17절 말씀을 통해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곧 하나님께 꾸어드리는 것임을 선포한다.
1-9절은 "가난의 진정한 의미와 세상의 현실"을 말한다.
본문 1절은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가난한 자가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고 선포한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세상은 부와 성공을 중요시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정직과 성실을 보신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진리를 발견한다. 첫째로, 가난이 결코 부도덕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정직하게 살다가 가난해질 수도 있다. 다윗도 시편 37편 16절에서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라고 고백했다.
둘째로, 물질적 부요보다 도덕적 정직성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이다. 4절과 7절은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나 가난한 자는 친구와 떠나게 되느니라"며 세상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세상의 기준을 뒤엎으신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한 자의 모습으로 사셨다. 그분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 8:20)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가난은 수치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10-16절은 "가난한 자들이 겪는 고통과 하나님의 돌보심"을 말한다.
본문은 가난한 자들이 겪는 현실적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가난한 자는 친척들도 다 싫어하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하지 않겠느냐"(7절). 이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물질적 궁핍은 단순히 돈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깊은 외로움과 소외를 동반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상황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14절은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고 말씀한다. 이는 모든 좋은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의 궁핍함을 아시고 채우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을 발견한다. 세상이 외면하고 거부할 때도,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의 편에 서신다. 예수님도 가난한 자들을 향해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눅 6:20)라고 선포하셨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이다. 하나님은 세상의 약한 자를 택하사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고전 1:27). 우리가 이 진리를 깨달을 때, 가난한 자들을 향한 우리의 시선도 변화되어야 한다.
17-29절은 "가난한 자를 향한 우리의 책임"을 말한다.
본문의 핵심 구절인 17절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대로 갚으시리라"고 선포한다. 이는 가난한 자를 향한 우리의 태도가 곧 하나님을 향한 태도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여기서 '불쌍히 여기는 것'이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히브리어 '하난(חָנַן)'은 적극적인 은혜와 자비를 베푸는 행동을 의미한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 꾸어드리는 것이 된다. 이는 놀라운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행을 보증하시고 갚아주시겠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가치관에 물들어 가난한 자들을 외면한다. 하지만 본문 20절은 "너는 권고를 들으며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면 네가 필경은 지혜롭게 되리라"고 말씀한다. 참된 지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시금석이 된다. 야고보서 2장 15-16 절도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라고 말씀한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가난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배웠다.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의 사명이다. 그들을 돕는 것이 곧 하나님께 꾸어드리는 것이며, 우리의 믿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차갑지만, 우리는 따뜻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말씀과 기도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실제적인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새벽을 깨워 말씀 앞에 나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특별히 잠언 말씀을 통해 가난한 자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의 가치관에 물들어 물질과 성공만을 좇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정직과 성실로 살아가되,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는 참된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를 긍휼히 여겨주시니 감사합니다. 특별히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그 은혜를 나누는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다음 주에 있을 교회 김장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나누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준비하는 모든 성도들의 수고를 하늘의 기쁨으로 채워주시고, 추운 날씨 가운데서도 건강과 체력을 지켜주옵소서. 함께 섬기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더욱 하나 되게 하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하게 하옵소서.
이 김장을 통해 도움 받을 모든 이웃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들에게 전해질 김치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주님의 따뜻한 사랑이 되게 하시고,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통로 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독거노인들과 한부모 가정, 그리고 생활이 어려운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섬김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받으시길 원합니다. 우리의 작은 수고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시고, 궁극적으로 구원의 은혜에 이르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실 주님을 신뢰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