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가 올때, 진짜 중요한 딱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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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지가
꽤나 된 것 같습니다.
현실자각타임을 줄여서
현타라고 하죠?
내가 열심히 돌렸던
행복회로와는 전혀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허무함, 공허함이라는
이상한 감정이 찾아옵니다.
전도사님이 가장 심하게 느꼈던
현타가 언제였을까 생각해봤어요.
인생에서 한 4번 정도 크게 현타가
있었더라고요.
그 중에서 3번 정도의 이야기는
여러분이 재미없어 할만한 이야기라서
준비하지 않았고,
여러분이 나름 흥미있어할만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연애 이야기에요.
전도사님이 2020년 6월 5일에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했습니다.
그때 코로나 이슈가 터져서
말년을 위해 휴가를 48일 정도
모아놨었는데
하나도 못 쓰게 되었어요.
대신, 48일을 일찍 전역할 수 있게
해줬었습니다.
오히려 좋아죠.
어차피 휴가나오면 돈만 쓰는거
군대에서 쭉 묵혀있다가 48일이나
일찍 전역하는거 럭키비키죠!
48일이나 일찍 전역하면
저에게도 좋지만,
그 당시에 만나고 있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그 여자친구에게도
나름 기쁜소식이었죠.
그런데 문제는,
48일이나 일찍 전역하는데도
불구하고
전도사님의 군복무를
열심히 기다려준 그 친구가
전역하기 2틀전에
전도사님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이별을 통보하기 1달 전부터
나에게서 마음이 떠났구나를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고,
이별을 직감하고 있었으나
항상 괜찮은척하고 연락을 했었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더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군대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복무하며
여자친구를 만날 날만을 기다리는
군인들도 기다리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도 그냥 속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견뎠던 것 같아요.
나도 힘든데 쟤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막상 이별을 통보 받으니까
너무 허무한거에요.
나도 열심히 참고 기다렸는데,
내가 견뎌낸 시간들은 대체 뭐지?
심지어 전도사님이 복무했던 부대가
국내에서 최초로 휴대폰 사용을
시범으로 운영했던 부대였어요.
휴대폰을 반납하기 직전까지는
연락이 끊이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단 한 번도
연락을 게을리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2틀 뒤에 전역한 뒤
전도사님이 뭘 했을까요?
맞아요.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습니다.
붙잡아도 보고,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척
연락도 뜬금없이 해봤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더라고요.
이미 식어버린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를
허무함 속에서,
공허함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는
청소년들 만나면 너무 좋고,
그때는 청소년부 예배팀을
제가 인도했으니까
찬양인도하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
다 좋은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허무함이라는 감정이
항상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허탈하고 공허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퇴근하는 버스는 항상
그 친구 집 앞을 지나가고
그럴때마다 너무 공허해서
굉장히 의욕 없이 살았던 것 같아요.
그 공허한 감정이 너무 힘들어서
기도도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할땐 기도했지만,
어느 날은 기도조차 나오지 않았고,
저를 위해서 기도할때는 그냥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라는
기도밖에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렇게 1년 반을 잊지 못하고
헤메였던 것 같아요.
전도사님은 사랑에서
실패를 겪고,
인생의 공허함이 찾아왔습니다.
가장 크게 허무했던
모든 순간들이
잘 생각해보면
모두 실패의 순간들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는
전도사님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빛나보이는
사회에서 제법 성공한 사람이 등장해요.
오늘 성경 말씀에
니고데모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니고데모라는 인물에 대해서
설명하는 단어들이
1절 말씀에 등장합니다.
John 3:1 NKSV
바리새파 사람 가운데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대 사람의 한 지도자였다.
일단 니고데모는 바리새파였습니다.
성경에서 너무 자주 등장하는
바리새인은 엄격주의자들을 뜻해요.
하나님의 말씀을
그 누구보다 빡세게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면서 살았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호감을 샀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존경을 얻기에
아주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 중에서
이스라엘 백성들,
그 중에서도 유대 사람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뽑혔습니다.
니고데모를 설명하는 말 중에서
바리새파 사람 말고도
“유대 사람의 한 지도자였다”
는 말이 있죠.
여기에 TMI를 하나 추가하자면
니고데모는 단순하게
학급의 반장이나 회장 정도 되는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대법원을 구성하는
산헤드린이라는 의회가 있었어요.
산헤드린이라는 의회를 구성하는
70인이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니고데모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봤을때
굉장히 훌륭하게 성공한 사람이죠
모든 걸 다 이뤄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날로 치자면
국회의원이나 대법원 판사나
부서 장관 차관 정도급 되는 사람이
니고데모였어요.
그런데 그렇게
누가 봐도 존경스럽고 부러워할만한
삶을 살고 있는 니고데모에게도
현타가 옵니다.
2절 말씀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어요.
John 3:2 NKSV
이 사람이 밤에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랍비님, 우리는, 선생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면, 선생님께서 행하시는 그런 표징들을, 아무도 행할 수 없습니다.”
잘 보면, ‘밤’에 왔데요.
낮도 아니고 굳이 굳이
밤에 찾아와서
예수님한테 한다는 말이
예수님 최고,
예수님 짱,
당신은 하나님이 보낸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굳굳굳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그런 기적을 감히 누가 행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굳이 누군가가 밤에 여러분을 찾아와서
여러분을 막 칭찬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이상하죠?
니고데모는 분명
예수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안타깝게도 성경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힌트가 하나 있어요.
그게 바로 ‘밤’입니다.
여러분들이 요한복음을 읽을때,
참고하면 좋은 팁이에요
요한복음에서 계절이나
낮과 밤에 대한 언급을 하는 부분을 보면
아, 단순하게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온도, 사람의 내면의 상태를
드러내기 위해 상징적으로 표현하는거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니고데모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내면의 상태는 캄캄한 어둠이 드리워진
밤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면으로 보나
모자란 것 하나 없는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부러워할 만한 것들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내면에
어두움과 공허함이 있었고,
이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예수님을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산헤드린 공의회 의원이면
적어도 5-60대였을 것이고,
그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예수님에게
그것도 ‘밤’에 아부를 하러 찾아온다?
이건 분명히 그 마음 안에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갈급함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 니고데모의 상태를
한 번에 파악하신 예수님은
열심히 아부하고 횡설수설하는
니고데모에게
이렇게 대답해주십니다.
John 3:3 NKSV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니고데모는 마음이 공허해서
예수님을 찾아왔어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진정으로, 진정으로
두 번이나 언급하면서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하세요.
이 말의 의미는 그렇습니다.
네 삶 속에서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구나
니고데모 네가 세상에서 인정도 받고
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과 지지를 받고,
하나님의 말씀도 너무나 잘 알고 잘 지키는데,
네 안은 텅텅 비어 있구나.
네가 이 세상에서 뭘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에
네가 공허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 있기 때문에
세상에서 아무리 잘 나가고 부족한 것이 없이
살아가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런 의미였어요.
즉, 사람은 인생에서 실패를 맛보면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공한다고 해서
인생의 공허함과 허무함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죠.
어느 때에든 사람은
세상에 있는 것들로
나의 마음을 채우려고
사랑도 하고, 돈도 벌고, 명예도 얻고,
인기도 얻고, 권력도 얻으려고 해요.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세요.
다시 태어나라, 네 안에 채워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다.
네 안에 채워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다.
우리의 마음이 공허한 것은
우리 안에 예수님의 사랑을 채우지 않고,
계속 사람에게 의지하고 돈을 의지하고
성공하려고 발버둥치고, 명예와 인기를 얻기 위해
발버둥치기 때문입니다.
우리 청소년들도,
그 마음 가운데 혹시나 공허함이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들이 이 세상을
실패자로써 살아가고 있기 때문도 아니고요,
성공한다고 해서 그 공허함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내가 비록 믿기지 않더라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말씀을 믿으며
살아갈때 공허함을 이겨낼 수 있어요.
전도사님이 전에 만났던 사람하고
헤어지고나서 1년 반을 방황했다고 했잖아요?
그 방황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이
이 질문 하나였어요.
나는 예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한가?
예수님의 사랑이 내 안에 가득 차 있다면,
나는 지금 왜 힘들어하고 있는거지?
내가 지금 공허하고 허무한 이유는 뭘까?
그렇지 내가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지.
기도를 하면서 항상 한숨만 쉬고
하나님한테 살려달라고만 했던
저의 마음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삶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청소년이 저한테 이렇게도 말했어요.
전도사님이 처음 왔을때는
뭔가 웃긴 하는데 사람이 조금 어두워보이고
뭔가 항상 힘들어보이셨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얼굴이 되게 밝아지셨어요.
얼굴이 밝아진 것은
전도사님이 인생에서 성공을 경험했을 때가 아니라,
예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였어요.
인생에서 겪얶던 현타의 순간마다
내가 이걸 알았더라면
그 시간들이 나에게
그저 고통으로만 있지 않았을텐데,
뒤늦게서야 깨달은거죠.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2008년에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마블 영화사의 대명작이 나왔었습니다.
바로 아이언맨이에요.
아이언맨의 가슴팍에 보면
아크로원자라고 해서
아이언맨이 살아 움직이고
숨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에너지원이 있습니다.
이걸 떼어내는 순간
아이언맨은 사망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슈트를 만들었어도,
훌륭한 기술을 갖췄다고 할지라도
결국에는 이 아크로원자가 없으면
아이언맨은 힘을 잃고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이 세상에 소망을 두며
아무리 별짓을 다하고
아무리 많은 성공을 하더라도
우리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빠져버리면
우리는 힘을 잃고, 생명을 잃은
허무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다시 태어나라, 너의 마음을 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라”
그러면서 오늘 본문 말씀 바로 다음 구절인
16절과 17절 말씀에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 말하는 영생은
죽지 않고 천년 만년을 살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텅 비어 있는 마음의 공간에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 채워져서
하나님과 연결된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아크로원자가 있어야 아이언맨이 살 수 있듯이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 채워져야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시간 함께
이 찬양을 통해 마음을 다짐했으면 좋겠어요.
내 인생에 공허함이 찾아올 때,
실패하고 좌절하여 허무하거나,
별 이유없이 공허한 마음이 찾아올 때면,
이 말씀을 떠올려보겠습니다.
예수님으로 충분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다시 태어나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그렇게 다짐하며 살아가길 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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