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택하신 하나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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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택하신 하나님을 위해
본문: 사도행전 13:14-23
찬송: 461장
제목: 나를 택하신 하나님을 위해
본문: 사도행전 13:14-23
찬송: 461장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을 자주 맞이합니다. 직원을 뽑을 때도, 친구를 사귈 때도, 배우자를 만날 때도 우리는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대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고 선택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아주 특별한 선택의 이야기를 만납니다.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인도하셨는지 이야기합니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가리켜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 마음에 맞는'이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카타 텐 카르디안 무'(κατὰ τὴν καρδίαν μου)인데, 이는 '나의 심장을 따라'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깊은 신뢰와 사랑이 담긴 표현입니까?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다윗이 완벽한 사람이었습니까? 그는 큰 실수도 하고 죄도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다윗이 언제나 하나님께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올해 우리 교회는 "예수의 마음으로 치유하는 교회"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왔습니다. 때로는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의 모습에 실망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내 마음에 맞는 백성'으로 빚어가고 계십니다.
신명기 7장 7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함이나 능력을 보고 선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은혜로 우리를 선택하셨고, 지금도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택하셨는지, 그리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구속사적 선택>
<하나님의 구속사적 선택>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설교할 때, 그의 마음은 얼마나 벅찼을까요?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전하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셨습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민족이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선택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높이시고 큰 권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종살이하던 민족을 들어 올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광야에서의 여정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매일 만나를 주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십니다. "예수의 마음으로 치유하는 교회"라는 올해의 목표처럼, 주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며 은혜로 채우고 계십니다. 때로는 우리의 걸음이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새 힘을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 그것은 단순한 영토 획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특별한 기업이었습니다. 약속을 이루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하나님은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이 모든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을 통해 구주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 속에 있습니다. 매 주일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말씀을 듣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내년에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새로운 약속입니다.
<선택하신 목적을 이루시는 하나님>
<선택하신 목적을 이루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첫 왕으로 사울을 세우셨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기스의 아들, 준수한 용모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죠.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왕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그의 마음은 하나님과 멀어져 갔습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따르지 않았고, 자신의 판단이 더 옳다고 여겼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를 폐하시고 새로운 왕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선택하신 것은 참으로 특별했습니다. 이새의 여덟 아들 중 가장 어린 아들, 들에서 양을 치는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가리켜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윗의 어떤 점이 하나님 마음에 들었을까요?
다윗도 연약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밧세바를 취하고 우리아를 죽게 한 큰 잘못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습니다. 그의 잘못을 지적하는 나단 선지자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쳤습니다. 시편 51편에서 우리는 그의 진실된 회개를 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실수해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마음,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마음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함을 찾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실된 마음을 찾으십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때론 부족하고 실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함께 모여 예배하며 말씀 앞에 겸손히 서려 했습니다.
다윗을 통해 이루신 것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이 비전은 우리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진실된 마음으로 서는 것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을 향한 사랑을 새롭게 하고,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선택받은 자의 응답>
<선택받은 자의 응답>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율법과 선지자의 말씀이 읽혀진 후, 바울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이 말씀으로 꽃피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디서 자라날까요?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의 믿음이 자라납니다. 특별히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드릴 때, 주님은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사도 바울도 회당에서 함께 모인 이들과 말씀을 나누었듯이, 우리도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합니다.
매주 드려지는 예배는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는 특별한 만남의 시간입니다. 가끔 힘들고 지친 마음으로 예배당에 들어왔다가, 말씀과 찬양을 통해 새 힘을 얻고 나가는 그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더욱 말씀으로 하나되기를 소망합니다. 성경통독표를 곧 준비해서 나눠드릴 예정인데, 이것은 단순한 독서계획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걸어갈 영적 순례의 여정입니다. 매일 아침 잠깐의 시간이라도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배운 말씀을 삶으로 실천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흘러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하심에 대해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향해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의 완벽함 때문이 아닙니다. 늘 하나님을 향한 진실된 마음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길 원합니다.
올 한 해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품으며 달려왔습니다. 이제 새해를 앞두고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비전을 이루는 첫걸음은 말씀입니다. 성경통독을 통해 매일 주님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가정에서의 큐티나 기도시간도 소중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 예배하는 시간을 통해 더 큰 은혜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시 119:105) 매순간 말씀의 빛 가운데 걸어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희에게 귀한 말씀을 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를 택하시고 자녀 삼아주신 그 은혜, 잊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인도하신 것처럼, 저희도 주님의 섭리 가운데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연약한 저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저희의 부족함을 채우시고 성령으로 충만케 하여 주시옵소서.
다윗의 마음을 기뻐하신 것처럼, 저희의 마음도 주님 앞에 진실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연약할 때마다 새 힘을 주시는 주님, 저희가 늘 주님만 바라보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을 더욱 사모하게 하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함께 모여 예배드릴 때마다 주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하게 하여 주시고, 서로를 향한 사랑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새해를 준비하는 저희 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이 믿음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말씀으로 충만하게 하시며,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저희와 함께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