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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569

데살로니가전서 2:17 “형제들아 우리가 잠시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
우리는 바울에게서 복음을 전하는 자로써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할 때 젖먹이는 엄마가 자기 자녀를 젖을 먹이며 기르듯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엄마가 되어주는 것과 누군가를 기르는 것은 둘 다 짧은 시간내에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서로 간에 관계가 친밀하게 형성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 엄마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엄마가 되어 젖먹는 아기들이 잘 자라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그들에게 양보하고 투자해서 그들이 잘 자라도록 기르기까지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복음을 전했고, 이렇게 사역을 했습니다.
바울이 얼마나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으로 깊은 관계를 맺어가며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도록 노력을 했고, 그 씨앗이 그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했는지를, 얼마나 수고하고 애썼는지를 데살로니가전서 2:7 한 절을 통해서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바울은 복음을 듣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그래서 자기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다주고 희생하는 어머니를 자처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영적으로 길러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들의 핍박으로 인해 바울은 갑자기 어쩔 수 없이 데살로니가를 떠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문 17절을 보면 잠시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떠나다라고 번역을 했지만 헬라어 성경에는 고아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잠시 너희를 떠난 것은’ 이 부분이 헬라어 성경에는 ‘우리가 너희로부터 고아가 되었다.’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개역개정은 이것을 좀 의역을 한 것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서 고아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고아는 부모를 잃는 자녀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개념과 달리 바울 당시에는 부모를 잃은 자녀뿐만이 아니라 자녀를 잃은 부모에게도 적용하는게 가능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를 잃었다고 한다면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바울을 잃은 것에서 생각할 수 있고, 자녀를 잃었다고 한다면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잃은 바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울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아로 자기를 인식하고 그 상황을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중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모이는 공동체, 곧 교회가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래서 교회가 세워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들이 자라갈 수 있도록 바울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으로 수고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바울은 자녀를 잃어버린 듯한 심한 고통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이 고아에 들어있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실로 바울이 얼마나 복음을 전한 자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되는 대목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삯꾼목자가 대단히 많았습니다. 삯꾼 목자는 돈을 받고 양을 치는 목자라는 말입니다. 소작농이 땅을 소유한 주인에게 그 땅을 빌려 농사를 지으면서, 수확물의 일부를 주인에게 주었던 것처럼, 삯꾼 목자는 양을 가진 주인에게 삯을 받고 양을 쳤던 당시에 일반적이고, 대부분의 평범한 목자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돈을 받고 일을 하는 목자들은 양들에게 풀을 먹이려면 여러 곳을 이동해야 했고, 양들의 주인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부터 멀리, 그리고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거친땅들을 지나면서, 그리고 포식자들로부터 양들을 치는 상황에서 삯꾼목자는 양들을 잘 기르고 꼭 살려내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습니다. 돈 받고 주어진 일만 하면 그만입니다. 거친 땅을 지나면서 한 두 마리 쯤은 잃을 수도 있는 일이고, 포식자가 양을 물어갈 수도 있는 일이라 꼭 그 입에서 양을 빼내오지 않아도 됩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목자는 그 양들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주인처럼 그 양들을 책임지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게 삯꾼목자와 참목자와 큰 차이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양떼들을 자기 자식처럼 여기며 돌봤던 진짜목자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양들을 잃었을 때, 어쩔 수 없이 데살로니가를 떠났을 때, 자식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바울에게는 큰 고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돈받고 일하는 삯꾼목자처럼 일한게 아니라 자기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처럼 진짜 목자로써 맡겨진 일을 해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교회 안에는 삯꾼목자들이 있습니다. 돈받고, 받은 만큼만 일하려는 목사, 전도사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양들을 기르고 돌보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기능만 하려고 하는 종교 기능인들이 교회 안에는 있습니다. 그들은 진짜 목자가 아닙니다. 잃어버린 양들을 찾으려 하지도 않고,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면서까지 양들을 기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양들이 잘 커나가기 위해 기도하지도 않습니다. 포식자에게 끌려가도 길을 잃어도, 낭떨어지에 떨어져도 거기서 양들을 찾아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양들에게 영적인 어머니가 되어주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이들은 다 삯꾼목자들입니다. 돈받고 받은만큼 일을 할 뿐이죠.
한편, 양들을 치는 목자에는 여기에 목사, 전도사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양들을 찾고, 그 양들이 성장하도록 길러내고 돌보는 일에는 모든 성도들도 여기에 반드시 해당이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믿는 자들을 이미 제사장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사장이 하는 역할에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목자의 역할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제사장으로써, 하나님의 양들을 기르고 돌보는 목자로 자라가야 하고 또한 목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에게도 잃어버린 양들을 찾고, 양들을 기르고 돌보는 목자의 특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성도를 이미 제사장으로 삼으셨기 때문에 모든 성도는 제사장입니다. 그래서 모든 성도는 제사장으로서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제사장의 역량을 갖추도록 자라가야만 합니다. 이미 제사장이 되었는데, 제사장이 제사장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죠. 그래서 성도는 제사장의 역량을 갖추도록 고루 성장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제사장의 역량 중 중요한 역량이 바로 목자로서의 역할입니다. 하나님께로 사람들이 돌아오게 하고, 그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게 하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고, 돌보고, 기르는 목자의 역할을 모든 성도들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자의 역할을 의무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세번이나 부인하고 배신한 베드로에게 찾아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자신의 양을 베드로에게 맡기셨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예수님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이 하실 수 있는 특권을 맡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양을 먹이고 돌보는 중요하고 귀한 이 일을 예수님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맡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양, 하나님의 양을 먹이고 돌보는 일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주어진 특권이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도 아니고 할 수 없는 일도 아닙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양들을 찾으러 다녔고, 하나님의 양들을 먹이고 돌보는 일을 젖을 먹이는 어머니처럼 했습니다.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삯꾼목자가 아닌 진정한 목자로서 일을 했고, 자기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 또한 내어 줄 수 있는 어머니처럼 하나님의 양들을 사랑으로 길러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양들, 하나님의 양들을 먹이고 치는 일을 할 수 있는 목자들이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흠모하기 때문에 참된 목자셨던 예수님을 따라, 사랑으로 하나님의 양들을 먹이고 치는 제사장이자 목자들 되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예수님을 통해 참된 목자의 상을 보여주시고, 하나님의 양들에게 어머니가 되기를 자처하고 그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길러냈던 바울을 통해 참된 목자이셨던 예수님을 따라 사는 구체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주님께 고백할 때,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말씀하시는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백성들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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