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장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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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와 우리의 삶
서론: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와 우리의 삶
여러분,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를 기억하시나요? 짐 캐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잠시 받아서 세상을 마음대로 바꿔보려 했던 영화입니다. 때로는 우리도 그런 상상을 해보지 않으셨나요? "아, 내가 하루만이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받는다면..." 물가도 좀 내리고, 자녀들 취업 문도 활짝 열어주고, 교회의 어려움도 단번에 해결해버리고 싶은 마음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높으신 하나님의 뜻은, 때로는 더디게,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루어져 갑니다. 출애굽 때도, 바벨론 포로기 때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때도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뜻대로, 당신의 방법대로 일하셨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를 지나다 보면, 우리는 은근히 하나님께 "좀 더 빨리, 좀 더 확실하게 일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여쭤보고 싶어집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그런 마음의 깊은 한숨을 내쉬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결코 자신의 보좌를 떠나신 적이 없으시며, 모든 역사의 주관자로서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볼 열왕기하 2장은 바로 그런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엘리사는 스승의 능력을 갑절이나 받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져 있을 때에도, 아합과 이세벨의 악한 통치 아래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예언자들을 통해 끊임없이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함께 이 말씀을 통해, 때로는 더디게만 보이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그분의 때를 신뢰하며 기다릴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특별히 혼란한 이 시대 속에서도 변함없이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어떻게 발견하고 의지할 수 있는지, 함께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
1. 엘리야의 시험 : 엘리사의 헌신을 확인하다
본론
1. 엘리야의 시험 : 엘리사의 헌신을 확인하다
**1. 엘리야의 마지막 여정: "스승님, 저 놓치면 안 되는데..."**
여러분, 중요한 인물이 떠나기 전의 그 긴장감을 아시나요? 엘리사에게 그날은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길갈에서 첫 번째 상황이 벌어집니다. 엘리야가 불쑥 말을 꺼냅니다. "엘리사야, 너는 여기 있으렴. 난 벧엘로 가봐야겠어." 엘리사의 심장이 쿵 내려앉습니다. '아, 이제 시작이구나...' 그는 알고 있었거든요. 스승님이 곧 떠나실 거라는 것을. 그래서 단호하게 말합니다.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스승님, 저는 끝까지 따라갈 겁니다!"
벧엘로 가는 길에서 두 번째 시험이 찾아옵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이 수군수군거리며 다가옵니다. "엘리사님, 오늘 스승님 떠나신다는 거 아시죠?" 가뜩이나 복잡한 마음인데... 엘리사는 마치 귀찮은 파리를 쫓듯 대답합니다. "알아요, 그러니까 제발 조용히들 하세요."
여리고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엘리야는 또다시 "너는 여기 있으렴"이라고 말하고, 선지자의 무리들은 계속해서 그 불편한 진실을 상기시킵니다. 엘리사의 마음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스승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드디어 요단강 앞에 섭니다. 엘리야가 겉옷을 말아 강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집니다. 그리고 마른 땅을 건너면서, 엘리야가 그 유명한 질문을 던집니다. "떠나기 전에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여러분, 이 순간 엘리사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눈앞에서 스승님이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그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습니다. "스승님의 영감을 두 배나 주세요!" 이것은 단순한 욕심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그는 이 능력이 절실히 필요했던 거죠.
그리고 그 극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불수레와 불말이 나타나고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는 순간, 엘리사의 마지막 외침이 하늘을 찌릅니다. "나의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이 외침은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홀로 서야 하는 제자의 두려움과, 그럼에도 스승의 믿음을 이어가겠다는 결단이 담긴 고백이었습니다.
자,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있지 않습니까? 편안함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를 것인가? 안전한 자리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믿음의 도전을 할 것인가? 엘리사는 오늘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2. 엘리사의 첫 발걸음: "이제는 내가 해야 하나..."
2. 엘리사의 첫 발걸음: "이제는 내가 해야 하나..."
하늘로 올라간 스승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엘리사의 시선이 천천히 아래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그것'을 발견합니다. 스승님의 겉옷... 마지막 선물이자, 무거운 사명이 담긴 유산이었습니다.
그런 떨리는 손길로 엘리사는 겉옷을 들어올립니다. 그 순간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을 겁니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스승님처럼 될 수 있을까? 이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엘리사는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고민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라는 것을요. 그는 곧장 요단강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강가에 선 엘리사... 그의 손에는 스승의 겉옷이 들려있습니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칩니다.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십니까?" 이 외침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홀로 남았지만 여전히 저와 함께 하시는 거죠?'라는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물이 갈라집니다! 마치 '그래,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하나님의 확실한 답변 같았습니다. 강 건너편에서 지켜보던 선지자들이 놀라서 외칩니다. "와! 엘리야의 영이 엘리사 위에 임했다!"
여러분, 우리 삶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습니다. 큰 책임을 맡게 되었을 때, 새로운 도전 앞에 섰을 때, 또는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때... 우리도 엘리사처럼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는 사명은 주시지 않습니다. 엘리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 첫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3. 엘리사의 첫 발걸음: "치유의 은혜와 저주의 심판"**
**3. 엘리사의 첫 발걸음: "치유의 은혜와 저주의 심판"**
여리고에서의 첫 사역은 놀라운 치유였습니다. 시민들이 호소했죠. "보소서, 이 성읍은 좋은데 물이 나빠 땅이 척박하나이다." 엘리사는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물에 던지며 선포합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여기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으리라."
그런데 곧이어 벧엘로 가는 길에서 중대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작은 아이들이 성에서 나와 엘리사를 조롱하며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라고 외쳤습니다. 이때 엘리사가 취한 행동은 분명했습니다. 성경은 "엘리사가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였다"고 기록합니다. 그 결과 암곰 두 마리가 수풀에서 나와 아이들 중 마흔두 명을 찢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난이나 놀림에 대한 과잉 대응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젊은 세대가 하나님의 선지자를 조롱하고 경멸한 것은, 곧 하나님의 권위와 말씀을 거부하는 행위였습니다. "올라가라"는 말은 엘리야의 승천을 조롱하는 것이었고, 이는 곧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하심을 비웃는 것이었습니다.
여리고에서의 치유와 벧엘에서의 저주는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도움을 구하는 자에게는 자비를 베푸시지만, 동시에 그분의 권위와 말씀을 조롱하는 자들에게는 준엄한 심판자가 되십니다.
1. 다음 세대에 계승되는 신앙
1. 다음 세대에 계승되는 신앙
하나님의 사역은 특정 개인에 머물지 않고 세대를 넘어 이어집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관계는 신앙의 유산이 선배에서 후배로 계승되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오늘날 신앙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전수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신앙의 유산은 지식이 아니라 체험이다.
월터 브루그만은 엘리야와 엘리사의 관계를 "하나님 중심의 사역 계승"으로 설명하며, 신앙의 전수는 단순한 역할의 전승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팀 켈러는 특히 부모와 교회 리더들이 엘리야처럼 신앙의 체험과 헌신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성경적 예: 모세와 여호수아, 바울과 디모데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바울은 디모데에게 신앙과 사명을 전수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사역이 단절되지 않도록 다음 세대를 준비시켰습니다.
적용:
오늘날 교회와 가정은 신앙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믿음의 체험을 가르치고, 신앙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신명기 6:6-9).교회는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사명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영적 훈련과 mentorship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엘리사처럼 선배들의 믿음과 헌신을 본받아 자신의 자리에서 충성되게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2. 역사를 이어가시려는 하나님의 본심
2. 역사를 이어가시려는 하나님의 본심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의 사역 계승은 하나님의 구속사가 멈추지 않고 지속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의 구원 역사를 계속 이어가시며, 모든 사람들이 주께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베드로후서 3:9).
하나님은 모든 세대를 포함한 구속사를 이루신다.
존 골드잉게이는 엘리야의 승천이 단순히 개인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가 다음 세대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해석합니다. 또한 N.T. 라이트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되지만, 결국 모든 세대와 민족이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로 초대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
베드로후서 3:9은 하나님의 본심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바라시며, 그의 계획이 단절되지 않도록 새로운 사역자를 세우시고 사명을 이어가십니다.
적용: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사에 동참하며, 그의 인내와 사랑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과 사역 속에서 하나님의 인내와 그의 뜻을 깨닫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하나님의 구속사가 우리의 순종과 작은 헌신을 통해 계속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순종하는 자들에게 더하시는 은혜와 능력
3. 순종하는 자들에게 더하시는 은혜와 능력
하나님은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은혜와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영감을 이어받은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순종하는 자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어주시며 그들을 통해 구속사를 이루십니다.
갑절의 영감: 충분한 은혜를 구하다.
알렉스 모티어는 엘리사가 구한 “갑절의 영감”이 단순한 권능의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은혜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께 강구해야 할 기도의 본이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다.
엘리사가 요단강을 갈라서 건넌 사건과 여리고의 물을 정결하게 한 사역은 하나님이 그의 순종과 헌신에 응답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스펄전은 "하나님은 사역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공급하신다"고 강조하며,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합니다.
적용:
우리도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의지하며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은혜를 공급하시며, 우리가 그의 뜻에 순종할 때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우리는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섬기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합니다.
